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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북한의 새로운 자금원? 북한 관광시장을 말하다 (1)

최근 신문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습니다. 바로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인터넷상에 북한 관광 안내원과 관광객들간에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내용인데요

북한의 핵실험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조치 속에 북한에 대한 위협이 어느 때보다 커져 있는 상황인지라 더 눈길이 갑니다. 기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가 홈페이지에 북한 관광 안내원이 북한의 일상에 대해 외국인들의 질문을 받고 답하는 “Ask A Guide”라는 코너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이 코너에서는 정치적인 영역의 질문 외에는 어떠한 내용의 질문이든지 물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북한의 관광정책과 함께 왜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서까지 관광산업을 장려하고 있는지에 대해 지금부터 알아볼까 합니다!

북한 관광사업의 역사

북한 관광사업의 시작은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당시 소비에트를 필두로 일부 사회주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체제홍보 차원에서 관광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다른 국가들의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지자 집안을 단속하는 차원에서 문을 꼭꼭 걸어잠그다가 1980년대에 들어 심해져 가는 경제난 해소를 위한 외화벌이 수단으로 대외 관광사업에 다시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북한 관광정책의 변화 (출처: 한국관광공사)


1990년도에 들어서부터 북한의 관광객 유치와 관광사업 활성화 노력은 전과 비교했을 때 훨씬 적극적으로 진행되었는데요 관광자원으로서 나진-선봉지구의 개발에 주력하고 4대관광지구와 신규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쳤습니다.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을까?

북한 관광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외국인 전용관광구역을 설정하고 관련사업 발전을 위해 나진-선봉지구에 호텔업, 외식업, 유흥오락업 등에 대한 투자에 특혜를 부여하고 있으며, 동시에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관광분야 종사자 육성을 위한 노력인데요. 관련 교육시설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동남아 관광호텔 연수와 함께 어학교육에도 힘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북한 관광의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관광에 관련된 기존법률을 개정하고 새로운 법을 제정하는 등의 조치 역시 병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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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광사업의 SWOT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북한관광의 SWOT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상하였는데요

북한관광 산업의 SWOT분석 (출처: 한국관광공사)

강점으로는 특유의 지정학적 입지와 오염되지 않는 자연환경을 통한 경관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잘 보존된 역사, 문화자원과 자연자원 그리고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친절성을 들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 북한의 체제에 따른 문제점이 대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실제로 시장경제에 대한 낮은 이해도와 북한체제의 폐쇄적인 성향이 북한의 관광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관광사업에 힘을 쏟고 있을까?

지금까지 기사 글을 쭉 읽어보셨다면 가장 많이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지금과 같은 국제사회의 압박과 공산주의 체제의 폐쇄성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렇게 해외관광객들의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바로 “외화” 때문입니다.

외래 관광객과 총 지출액 (출처:세계관광기구)

실제로 관광사업은 국가 채무와 무역적자 보전에 있어 수출 상품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아지면 관광 인프라 발전과 함께 국민소득 증대까지 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관광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북한이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제제재 속에 악화되어가고 있는 북한의 외화사정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동시에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