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오전 11시 성북구청 본관세미나실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북구협의회 여성위원회 주최로 설날에도 고향을 못가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가래떡 및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민주평통 성북구협의회 이상호 회장과 한춘자 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새해 덕담으로 시작하여 설분위기를 한껏 부풀려주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들이 잘 떠올리지 않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국제적 통일환경은 1970년대와 비교하여 크게 달라졌다. 남북한간에는 냉전적 분위기가 가시지 않았으나 주변국가들은 이미 체제와 이념을 초월하여 자민족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우리민족의 발전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어 우리민족도 통일의 미래를 향해 지혜를 짜내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강한 열망이 분출하게 된 것이며, 이를 반영하여 1980년 10월 27일의 국민투표로 확정된 헌법 제68조에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를 둘 수 있도록 명문화하고, 1981년 3월 14일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법’을 공포하여 창설한 것이다. (네이버지식사전)
사회자의 건의에 따라 애국가를 비롯한 공식식순을 마치고 성북구내 북한이탈주민들에게 가래떡과 생활용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사회자는 추워진 날씨만큼 우리나라나 주변국들의 경제환경이 어렵지만, 이럴 때일수록 조금씩이라도 나눠 사는 것이 우리 민족의 오랫동안 내려온 전통이라고 하면서, 또한 설날에 가족의 곁으로 가고싶어도 못가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오늘의 자리를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선물전달식이 끝난 다음 북한이탈주민들은 한 사람씩 자기소개를 하면서 즐거워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며 대한민국에 훌륭히 적응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춘자 고문이 눈물겨운 설인사를 하였습니다. 자신은 6.25 시절에 어린 나이에 홀로 내려와서 오랜세월 가족과의 생이별을 통해 생긴 상처로, 지금 북한이탈주민들을 보면서 혈육의 정을 느껴 더욱 신경쓰인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또한 북한에서 온 주민들이 남한 적응에서 덜 위축되고 활발하게 새 삶을 꾸려나가는데 자신의 적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하였습니다.
남한에서는 설날에 떡국을 먹지만, 북한에서나 북한이탈주민들은 송편떡을 먹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민주평통과 성북구여성위원회에서는 여러해전부터 성북구내 이탈주민들과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가지면서 그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개최하여 왔습니다. 여기에는 이탈주민 담당형사들의 노고도 조용히 깃들어 있다고 합니다.
올해 설날은 유난히도 춥습니다. 그러나 이런 따뜻한 마음들이 있어서 벌써 봄날의 따스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통일이 멀어져 보이는 것 같지만 이미 남북한주민들의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리 멀지 않음을 느낄 수 가 있었고, 분단세월의 많은 상처의 응어리들이 봄날의 눈석이처럼 녹아져 내리는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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