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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들어 보셨나요? 통일사회복지사

1월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주최하고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한 <2012 사회복지사 해외연수> 수료식 및 나눔대회가 있었다. 이 행사에는 2012 사회복지사 해외연수단원을 비롯한 사회복지사들이 모여, 해외의 복지동향을 알아보고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복지사 해외연수사업>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하며 2001년부터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해외연수사업은 '선진현장 중심의 체험연수를 통해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라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940명의 사회복지사들을 포함한 사회복지지도자들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여러 나라에 연수에 참여 해왔다. 특히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정신보건, 의료, 정책 및 행정, 지역복지 등과 같은 분야에 걸쳐 유럽, 북아메리카,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을 포함한 사회복지 선진지역들과 교류했다.

수료식 및 나눔대회는 조성철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조성철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복지를 이루고 유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논의되고 있다. 또한 요즘 전 국민이 복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복지의 춘추전국시대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하며 이번 행사의 시의성을 강조했다.

행사는 오전에 수료식을 마치고, 오후에는 주로 연수팀별 결과 보고로 진행되었다. 연수유형 및 주제로는 '장애인 지역사회서비스 제공기관과 자기결정권 보장시스템 연구' 등 총 9개의 발표의 순서가 있었다. 그 중에서 특히 연세대학교 김동배 교수 등 총 15명이 지도자팀으로 참가한 특별발표 '통일 독일로부터 배우는 남북통일 전후 복지전달체계'는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주제 중의 하나였다.

'통일 독일로부터 배우는 남북통일 전후 복지전달체계'라는 명칭으로 진행된 연수는 2012년 10월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 동안 독일의 베를린,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프랑크푸르트 등을 포함한 총 8개의 도시에서 진행되었다. 독일이 통일 전 동독에서 서독으로 이동한 이주민들에 대한 공공 및 민간의 정착지원 서비스 전달체계를 알아보고, 동독지역에 계속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사회복지서비스의 정책과 전달체계의 이해가 주된 내용이었다.

 

연수일정은 베를린 소재의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독일 통일 현황' 강의 참석, 독일 연방 노동사회부, 독일 민간 복지단체 연합회 방문 등을 포함하며, 앞서 언급한 도시들에서 다양한 단체를 만나서 통일 독일의 사회통합정책과 사회복지정책의 추진현황을 공공 및 민간 차원에서 살펴보았다고 했다. 이를 통해 통일 독일이 막대한 통일의 사회적 비용을 적절한 복지정책 또는 효과적인 복지전달체계를 통해 줄여낼 수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 연수를 통해 한국이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회복지계가 복지정책 측면, 복지전달체계 측면, 사회복지실천 측면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에 대한 함의를 얻는 것이 목적"이라고 발표자는 말했다. 그리고 "향후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과 통일 후 사회통합이 중요하다. 이에 가장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영역은 정치, 문화, 교육의 영역보다 사회복지분야의 실천적인 측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발표자는 이번 독일 연수를 통해, '통일에 대한 민간과 공공의 역할 모델 준비 및 통일사회복지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독일의 통일전후 동독 이주민들과 서독의 준비된 정착지원 시스템을 통해서 한국의 통일 후 복지정책을 고민해 볼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는 "통일 전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에 대해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의 사회복지사들의 긴밀한 협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남북통일 전후 복지전달체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져, 표면적이거나 정치적인 통일이 아닌, 사회문제의 해결을 통한 사회통합으로 향하는 진정성이 있는 통일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