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의 날 개최 전 사진)
TV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북한 주민들의 굶주린 모습, 최근 들어 많이 들려오는 강제수용소에서의 삶.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북한인권의 날을 맞아 북한인권의 실상을 살펴보고 그 대책을 나눠봤습니다.
2012년 12월 18일 오후 1시에 프렌스센터 국회회의장에서 열린 북한인권의 날 선포식은 대한민국 청년들과 함께했기에 더 특별했던 선포식이었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 위원장 김태훈 변호사) | (새누리당 조명철 국회의원) |
"북한인권 세계 꼴찌 수준... 북한인권 예산 늘려야"
북한인권위원회 위원장인 김태훈 변호사는 "세계에서 북한 인권이 최악의 상태라고 인정하는 상황이며 북한 인권을 위한 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조명철 의원(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은 "우리가 반성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북한 인권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정말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축사를 전했습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세계 지도자들에게 메시지 전달)
대한민국 청년들 "북한인권법 통과시켜야"
대학생들은 세계지도자 및 대선후보들에게 북한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미국에는 국제사회에서 그리고 북미간 회담에서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고, 중국에는 중국내 탈북민 강제북송을 반대하며 즉각 중지해야 함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일본에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압박할 것을 촉구했고 여야 대통령 후보들에게는 북한인권법을 국회에 통과시킬 것을 주장했습니다.
(국군포로였던 유영복 선생님)
"국군포로를 대한민국에서 책임지지 않으면, 어떤 젊은이가 나라를 위해 싸우겠는가"
국군포로였던 유영복 선생님의 생생한 증언!
"전쟁이 가장 치열하던 때 전투에 참여하다가 48년간 포로로 잡혀가서 2000년에 탈출을 했다. 6.25 전쟁 당시에 야간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다. 운명의 갈림길이었던 6.25 전쟁은 우리나라를 지켜냈다. 북한에 끌려간 국군포로들은 탄광에서 고된 노동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북한은 포로들이 없다고 밝혔고, 이에 국군포로들이 집단 폭동을 일으킬지도 모르고 탄광을 폭파시킬지도 모르니까 북한 주민증인 공민증과 월급을 주었다. 그러나 국군포로들은 더 큰 항의를 했다. 그중에 몇 명은 총살을 당하거나 사형을 당했다. 그 와중에도 6.25 공동합의서에는 국군포로에 대한 언급이 한 마디도 없었다. 그래서 '이제 내가 내발로 가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한국에 들어가자!'며 간신히 중국을 거쳐서 한국에 왔다. 국군포로는 포로가 되고 싶어서 되는 게 아니다. 국군포로문제는 국가가 해결해줘야 하는데 국가는 국민에게 일이 생기면 도와주고 포로가 되었을 때 송환하는 노력을 하는 게 국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안보의식을 높이고, 실제로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면 똑똑한 의식으로 나라를 지키는 노력을 해달라."
(탈북민 이애란 씨) | (탈북민 강철환 씨) |
북한인권의 해결책은 통일밖에 없어
탈북민 이애란 씨는 "대학교가 가고 싶었다. 하지만 낮은 신분으로 대학교를 가지 못했다. 그래서 자살을 계획하던 중에 바깥에서 사람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나가봤더니, 여러명이 줄을 지어 냄비를 들고있는 한 사람을 따라다니며 소동을 부리고 있었다. 알고보니 그 냄비 안에는 쥐 한마리가 있었는데 그 쥐를 나눠먹기 위해 다 같이 따라다니는 거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 북한의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일은 해야한다."며 북한인권문제의 해결과 통일의 시급함을 밝혔다. 이어 강철환 씨는 "노예에게 밥을 준다고 인권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리비아에서도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 대한민국이 한 마음이 되어 도와주면 북한도 민주화가 될 수 있다."며 북한과 가장 유사했던 리비아를 예로 들어, 남북한이 서로 도와 북한의 민주화를 꿈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인권학생연대 대표 문동희)
북한인권학생연대 문동희 대표는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권리를 가진다'는 인권선언의 의미는 크다. 우리는 이들이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북한인권법을 상정할 때 대한민국은 7년 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우리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좌우의 이념문제가 아닌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일념 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인권의 날 선포식 참석자들이 '자유로운 우리 세상'을 제창하며 선포식을 마쳤습니다. 각자 다른 아픔으로 각자 다른 정책을 소망하고 있을지라도 북한의 인권을 위하는 마음은 하나였던 시간이었습니다. 인권이라는 말, 참 다양한 곳에서 쓰이지만 그저 하나의 이상으로 치부되기 쉬운 말이기도 합니다. 세계평화를 말하듯 북한인권은 나아져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북한인권의 시작!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는 것부터 첫걸음을 떼야할 시기입니다. 이번 북한인권의 날로 인해 북한의 인권을 더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2013년의 12월 18일의 북한인권의 날을 기대하며 이상으로 김지수, 노소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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