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먹일 건 없지만 키는 키우고파! 北 ‘키 크기 운동’ 그 결실은?

국군(오른쪽)과 미군(왼쪽) 사이의 너무나도 왜소한 북한군 간부(가운데)

 지난해 인터넷에서 위 사진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었다. 사진 속 위풍당당한 풍채의 국군과 미군 사이에 있는 북한군 간부의 체구가 사진을 합성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왜소했기 때문이었다.


현재 북한지역 성인남성의 평균 신장은 약 158센티미터. 이는 남한 성인남성의 평균 신장 174센티미터와 비교했을 때 다른 인종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작은 정도이며 심지어 남한 성인여성의 평균 신장(160.5센티미터)보다도 더 작은 수치이기도 하여 세계적으로 남성의 키가 여성의 키보다 더 작은 유일한 사례로까지 언급되는 정도이기까지 다. 이는 모두가 알다시피 지난 90년대 중반, 소위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체제가 지속적으로 만성적 식량부족에 끊임없이 시달리게 됨에 따른 결과이다.

그래서 북한체제는 어린 세대들만큼은 왜소한 신장을 가지지 않게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고등중학교에서 농구, 철봉 등 성장에 좋은 운동들을 반강제적으로 실시하게 하고 또한 '콩 우유'라는 음료와 각종 영양제 등을 개발·공급하면서 16세 남자의 키를 165센티미터, 여자의 키를 160센티미터로 각각 지정하는 기준치를 제시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키 크기 운동'을 벌여왔다. 

 허나 여러 해가 지난 지금, 그 운동의 대상자였던 어린 세대들이 보여주는 결실은 북한체제가 애초에 뜻했던 바와는 너무 먼 방향으로 치닫고야 말았다.

 북한 주민들의 왜소함이 지난해 북한 신병입대기준 신장하한선이 기존 145센티미터에서 3센티미터 감소한 142센티미터로 내려갈 정도로 오히려 더 심화되고야 만 것이다. 이는 나날이 악화되어만 가는 만성적 식량난을 해결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노력은 전무하면서 오직 운동의 반강제와 보조영양제의 지급과 같은 임시방편만으로써 청소년들의 평균 신장을 증대케 하려고 한, '투입물 없이 산출물을 바라는 마음'의 헛된 결실이라고 할 것이다.

지난해 북한의 신병입대기준 신장하한선은 기존 145센티미터에서 142센티미터로 3센티미터가 하향조정되었다.

 구한말의 문헌이나 일제 강점기의 통계에 근거하여 북한지역의 주민들이 본래는 한반도에서 가장 최장신이었다는 사실을 살펴볼 때에 오늘날 북한 주민들의 왜소한 신장은 북한체제가 앓고 있는 만성적 식량난은 실로 인종적 형질까지 변화하게 한 끔찍한 일이라 하겠다.

 '식족세평(食足世平 : 먹을 것이 족해야 세상이 평화롭다.)'이라는 말이 있듯 북한체제는 주민들의 평균 신장 정상화에 있어서 진정으로 급선무인 것이 식량부족에 대한 문제의 해결이라는 것을 하루 빨리 인식함으로써 우리가 내미는 상생공영의 통일이라는 손길을 잡고 통일 대한민국의 시대로 나아가야 함이 마땅할 것이다.


<사진 출처>
上 : 舊韓末(구한말)보다 못한 '北주민 평균신장', 조갑제닷컴 (12.7.3)
中 : 농구에 콩우유 마시고 `북한 키크기 열풍`, TV리포트 (06.4.19)
下 : `꼬마` 북한군인, 한국경제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