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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방과 후

매일 같은 시간에 등하교 하는 학생들을 보며 문득 북한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떠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저와함께 이제부터 북한 학생들의 일과를 알아보실까요?

 

먼저 북한학생들의 등교를 보겠습니다.

학교에 등교를 하기 전에 동이나 마을 별로 인솔자를 정하여 학생들이 한 곳에 모인 후 함께 대열을 맞춰 노래를 부르며 학교 교문을 통과한다고 합니다.

북한 학생들은 매일 아침 교문에서 기찰대에게 복장검사를 받고 들어간다고 합니다.

우리의 등교와 많은 차이점을 보이는데요. 우리는 각자 자유롭게 등교를 하는 반면 북한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하기 전부터 규칙과 규율에 따라야 한다는 제약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같은 점 한 가지! 바로 복장검사인데요. 이는 남한이나 북한이나 교복이 주는 소속감과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도록 해주는 의미에서 복장검사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등교 후 북한 학생들은 교실에서 독고회를 한 뒤 수업을 시작합니다.

독고회란 한 학생이 앞에 나와 정치사상이 실린 신문을 낭독하는 시간을 말하는데요. 이는 남한 학교생활에선 찾아볼 수 없는 생소한 일입니다. 매일 아침 신문을 읽는 것의 취지 자체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은 북한에서는 학습보다는 세뇌에 가까운 시간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신문을 낭독중인 북한 학생의 모습


북한의 수업은 주로 45분씩 이어지며 10분의 쉬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이는 남한의 수업시간과 비슷한 것 같아 친근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쉬는시간에는 주로 화장실을 가거나, 제기차기, 공놀이, 맷강차기 등을 합니다. 맷강차기란 돌을 놓고 먼 거리에서 맞추는 게임을 말하는데요. 남한의 비석치기와 비슷한 놀이인 듯 하네요. 이것 또한 남한 아이들의 쉬는 시간과 다르지 않죠?

 

북한 학생들의 학교생활의 특징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업간체조라고 하는데요.

이 업간체조는 북한 학생들이 3,4교시 사이에 15분 동안 하는 체조로 주로 소년율동체조나 건강태권도를 한다고 합니다. 

저 또한 초등학교때 2교시 쉬는시간에 체조를 잠깐 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는데요. 여전히 남한의 여러 초등학교에선 2교시 쉬는시간에 국민체조, 순환체조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하니 남한과 북한 모두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학생들을 위해 짧게나마 운동시간을 주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업간체조의 한 장면(출처 : 북한 학생들의 학교생활)


이번엔 북한의 방과 후 생활을 보도록 할까요?

 북한 학생들은 오후시간에 음악, 체육 등 자신이 선택한 활동을 한다고 하는데요. 이를 북한에서는 소조활동이라고 합니다. 소조활동은 작은 모임을 구성해 모임별로 진행하는 학생들의 과외 학습을 말하는데요.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방과 후 보충수업과 같은 모습이겠네요.

예술분야에서 실력과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은 방과 후 평양학생소년궁전,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과 같은 외부기관에서 소조활동을 하게 된다고 하네요. 일명 영재교육과 같은 개념이겠죠.

또 북한은 예술 활동을 강조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한 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지도를 한다고 하는데요. 주로 아코디언(손풍금), 기타, 피리, 하모니카와 같은 악기를 다룬다고 합니다.

남한에서도 방과 후 활동과 같은 것이 실시되고는 있지만 자율성을 띈 활동이라 소수의 학생들이 참여합니다. 북한이 예술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요.예술활동을 강조하는 북한의 교육을 보며 순수하게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교육하기 위해서 보다는 정치적인 예술활동에 참여할 인재육성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코디언(손풍금)을 배우는 북한학생(출처 : 북한 학생들의 학교생활)


북한에서는 원칙적으로 과외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방과 후에 친구들끼리 모여 함께 공부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암암리에 대학생들이 과외교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주로 가르치는 과목은 컴퓨터, 영어, 피아노와 같은 예능 분야를 많이 배운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도 상류층이 많은 평양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북한학생들만의 특징적인 활동 중 하나!

바로 생산활동인데요. 중학교 1~4학년은 연간 4, 5, 6학년은 연간 8주 동안 현장에서 일을 해야 합니다. 특히 농촌에서 파종을 도와주는 일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아직 기계보다는 수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생산활동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또 소학교 2학년이 되면 북한 학생 모두가 조선소년단으로써 활동을 합니다.

조선소년단이란?

소학교 학생 및 중학교 초급학년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사회단체를 말하는데요. 북한에는 반장이나 주번과 같은 제도가 없고 학교의 소년단이 규율통제를 한다고 합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 소년단 생활을 끝내고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에 가입을 합니다.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이란?

14세부터 30세까지의 학생, 근로자, 군인 등으로 구성되어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투쟁, 공산주의 도덕, 교양 강화와 소년단 지도가 주요 임무인 집단을 말합니다.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 입단식의 모습(출처 : 북한 학생들의 학교생활)


조선소년단의 상징은 붉은 머플러를 두르는 것인데요. 청년동맹에 가입하면 붉은 머플러를 벗고 왼쪽 가슴에 청년동맹 휘장을 달게 된다고 합니다. 조직소년단과 마찬가지로 청년동맹 또한 학생들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활동이라고 합니다.

남한에도 이러한 단체활동이 많이 존재하는데요. 스카우트, 해양소년단, 우주소년단 등 여러 가지 활동에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독립심과 리더십, 예절, 사회성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본 소양을 교육하기 위한 활동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청년동맹과 매우 다른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학교생활을 알아보고 남한의 학교생활과 차이점도 알아보았는데요. 우리에겐 없는 조소활동과 같은 것은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하였지만, 대부분 북한의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방과 후 생활 모두 개인의 발전보다는 국가와 사회주의체제 주입을 위한 생활이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조차 모든 아이들이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특히 평양에서 멀어질수록 제대로된 정규교육을 받는 학생들보다는 어려운 형편의 집안 일을 돕기 위해 그마저도 포기하는 학생들이 대다수라고 합니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여러 재능을 가진 북한 학생들에게 자유와 개인의 미래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상생기자단 5기 황가혜였습니다.  

출처 : 통일교육원 - 북한 동영상 '북한 학생들의 학교 생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