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스포츠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태권도일 것입니다. 태권도는 올림픽의 한 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 스포츠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 밖에 남한에서 인정받고 있는 전통 스포츠는 무엇이 있을까요? 잘 떠오르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북한에선 널뛰기가 태권도만큼 유명한 스포츠라고 합니다. 북한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중 하나인 널뛰기. 그 자세한 내용을 보실까요?
▲우리나라의 널뛰기 모습(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지난 11월 18일, 북한에서는 제12회 민속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북한은 지난 50년대 중반부터 체육대회를 ‘민속체육대회’와 ‘일반체육대회’로 나누어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널뛰기의 경우 민속체육대회 중 한 경기로, 국가대표 널뛰기 선수도 있다고 합니다.
널뛰기는 총 3개의 경기로 이루어집니다. ‘곧추뛰기’, ‘엇바꾸어뛰기’, ‘재주뛰기’ 등의 종목으로 각 종목마다 채점 기준이 정해져 있는데요. 각 경기의 규칙을 보실까요?
가장 먼저 ‘곧추뛰기’의 경우 말 그대로 2명의 선수가 번갈아 널뛰기를 뛰며 곧바로 위로 치솟는 높이로 점수를 매기는 경기입니다. 총 2분간 2명의 선수가 번갈아 뛰며, 그 높이의 평균을 내서 2.3m 이상 - 10점, 2m 이상 - 9.5점, 1.7m 이상 - 9.0점, 1.5m 이상 - 8.5점, 1.3m 이상 - 8.0점, 1.0m이상 7.0점, 1m이하 - 6.0점으로 채점합니다.
두 번째, ‘엇바꾸어뛰기’는 2명이 한조가 되어 하는 경기인데요. 말 그대로 한 팀인 선수가 ‘곧추뛰기’를 하다가 일정한 높이와 자세가 이루어지면 경기를 하고 있는 선수가 왼쪽으로 내리고 오른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선수가 신속히 올라가며 경기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24번 이상을 2m이상 엇바꾸어 뛰었을 때 10점을 얻게 됩니다.
마지막 ‘재주뛰기’는 소도구를 활용하는 경기와 소도구를 활용하지 않는 경기로 나누어집니다. 소도구에는 부채, 소고, 댕기 등을 가지고 재주를 부리며 소도구가 없이 하는 경기의 경우 대표 기술로 다리 들기, 앞뒤로 다리 벌리기, 360도 회전하기 등이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2분 동안 평균 1.5m를 뛰었을 때 기준점수 3점을 받게 되며 재주를 부린 동작의 회수에 대한 기준점수가 5점, 기술에 대한 기준점수가 2점입니다.
또한 선수들은 한복을 입고 경기에 임하게 됩니다.
▲북한 널뛰기 대표선수 (출처 : mbc 통일전망대)
사진의 선수는 누구일까요? 바로 북한에서 유명한 널뛰기 대표선수인 선우정옥 선수입니다. 선우정옥 선수의 널뛰기 경력은 30년이며, 평양시 소속으로 있다고 합니다. 올해 열린 12회 민속체육대회 중 널뛰기 부분에서 평양시가 우승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 중 MVP는 단연 이 선수였다고 하네요.
우리에게 널뛰기라 하면 그저 민속놀이 체험시간, 추석, 설날 등 특별한 날에 시골에서 볼 수 있는 놀이 중에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단순히 널 위에서 뛰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규칙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국가대표 선수도 있는 등 온전한 스포츠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하고, 북한의 전통을 잘 보존하려는 면을 볼 수 있어 우리도 배워야할 점이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하루 빨리 남과 북이 함께하여 전통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어쩌면 남한에서 선우정옥 선수를 능가하는 널뛰기 대표선수가 나오진 않을까요? 이상 상생기자단 황가혜였습니다.
출처 : 통일뉴스(www.tongilnews.com)
mbc 통일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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