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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스펙쌓기보다 더욱 값진 우리들의 인권활동 이야기

 

 

 

00마케터, 00홍보대사... 와 같이, 요즘은 대학생들이 학교 이외의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대외활동들이 참 많아진 것 같습니다. 학점 이외에도 신경써야 할 '스펙'이라는 부분이 직종에 상관없이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그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어버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과 점점 멀어지는 '북한 인권'이라는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고자 활동하고 있는 한 동아리를 만나보았습니다.

 

 

 

 

"Humanitarian Action for North koreA

 

 

숙명여대 북한인권 동아리 H.A.N.A는 대학생이 다루기엔 조금은 어려운 부분인 '인권'이라는 주제를 토대로 북한과 북한 사람에 대한 인도적 사랑을 기반으로 하여, 북한인권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북한인권 문제의 근본원인과 해결책을 모색하고, 실질적이고 인도적인 활동을 하고자 모인 동아리입니다.

 

 

 

 

 

왜 하냐구? 학생으로서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스펙보다 중요하다고 느꼈으니까!

 

김혜영  : 고등학교 때부터 북한에 관련된 기사를 많이 접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점차 관심을 갖게되었어요. 그때 당시 대학에 가면 꼭 북한에 관한 공부를 해야지 하고 마음먹었는데, 지금 이렇게 동아리 방에서 실현되고 있네요. ^-^

 

양혜민 : 같은 과에 너무나도 닮고 싶은 선배님이 계셨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인간관계도 좋으시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대하는 선배님께서 북한 인권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계신단 이야기를 듣고 저도 지원하게 되었답니다. 동기는 다른 친구들과 다를지 몰라도 지금은 너무나도 값진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재미있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윤세연 : 신입생 시절에는 되도록이면 연합 동아리에서 많이 활동하고자 했어요. 하지만 그러한 활동들은 제게 남는 게 별로 없더라구요. 학년이 올라가면서 정치외교학과 학생다운 활동을 하고자 외교부분에 항상 화두를 담당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었어요.

 

유소희 : 통일시범학교로 지정된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옥수수 죽을 체험하는 등 어린시절부터 북한이 굉장히 가깝게 느껴졌어요. 저는 현재 기독교인인데 예배중에 목사님께서 하신 북한에 대한 말씀을 듣고 가슴이 아파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관심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지요.

 

박인지 : 철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내와서 어렸을 때부터 북한에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어요. 북한과 가깝다 보니 전쟁이 일어나면 어떡하나..하고 수없이 걱정하던 시절이 있었죠. 현재는 북한 인권에 대한 동아리를 활동하면서 그 맥락을 이어가고 있어요.

 

 

 

 

제가 학생회관에 위치한 과방을 방문하였을 때 이미 학생들은 북한에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한 주씩 선정한 '북한 인권' 관련 책을 읽은 후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 모여 발제자를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되는데, 오늘은 서다영 학생이 <북한의 종교와 주체사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내용을 전달하였습니다.

 

 

 

 

 

" 사회주의자들이나 공산주의자들은 종교를 '이민의 아편'으로 규정하여 사회주의 사회 속에서 종교를 추방하였습니다. 북한도 마찬가지고 종교인들을 수용소에 보내고 처형하는 등 종교를 탄압한 반면 여러 어용단체를 만들거나 건물을 지어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 주체사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북한 정부가 기피하는 '기독교'의 교리와 많이 닮아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기독교의 십계명 / 김일성 유일사상 10대원칙

2) 기독교의 예수 / 주체사상의 수령

3) 기독교의 구원과 영생의 사상 / 인민해방신화(김일성이 일제로부터 해방시킴)

4) 공동체적 교회의 교리 / 북한의 집단주의 교리

5) 성경과 찬송가 / 김일성 교시와 김정일 말씀,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

등 김일성의 어머니(강반석)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기독교적 가정환경에서 자라온 바탕으로부터

주체사상이 촉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외에도 북한 사회의 종교적 특성이 통일과정에 미칠 영향과 그 대응책에 대해 논의해보면서 많은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종교인들끼리 유대감이 형성되어 이질감을 극복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은 색다르면서도 공감가는 의견이었습니다.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북한의 종교에 대해서 열띤 이야기를 나눈 학생들은 토론 후 한 주간 동아리 친구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덤으로 저도 동아리 친구들과 같이 직접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철원으로 MT를 다녀온 이야기, 땅굴을 직접 체험해 본 후기 등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이 시간들이 단순히 형식적인 단계가 아닌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들어주는 모습에서 '인권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마음도 따뜻하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북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이들의 모습에 저 또한 마음이 따뜻해진 하루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