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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북 모두 한마음으로!

 

 

 

< 지난 12일 광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입장하는 한국대표단 >

  

 42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지난 12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막되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45개국 1만 4454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져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은 메달순위 2위를 목표로 광저우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대회기간 내내 전국은 물론, 전세계를 들썩이게 만드는 스포츠. 대표 선수를 제외한 많은 이들은 경기를 지켜볼 뿐이지만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은 '내가 곧 대표 선수'란 마음으로 그들의 플레이를 주목하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안타까워 한다. 스포츠의 매력은 멋진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보며 그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 뿐만이 아니다. 스포츠라는 공통의 매개체를 통해 인종도, 언어도, 생각도 다른 모든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그 안에서는 무기도, 이념도 사라진 채로 함께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지난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선수단을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 >

  

 특히, 매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더불어 사람들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에게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8년 전 부산에서 펼쳐진 아시안게임에서 직접 응원단을 파견하여 큰 주목을 받았던 북한 선수단. 젊은 응원단원들의 모습을 TV로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은 우리나라 젊은이들과 다르지 않은 그들의 모습을 보며 한민족임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 것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즉 스포츠 경기였지만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에겐 경쟁이 아닌 화합이란 감정을 더욱 상기시킨 계기였다.

 

 

< 우리나라 남자사격대표팀의 박병택 선수와

 2년만의 국제대회에 복귀하는 북한사격대표 김정수 선수>

사진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1/11/2010111102607.html

 

 

 하지만 세계무대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남북 대표 선수들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서로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총을 손에 쥐면서 경기하는 남북 사격 대표팀 선수들은 오랜만의 만남에 경기보다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고 한다. 사격 대표 선수들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포츠야 말로 서로 다른 규칙을 들이대며 전 세계에서 대치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가장 평화롭고 명쾌하게 풀 수 있는 해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개 종목에 199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북한 대표 선수단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역대 최대 규모로 파견되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고 한다.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 태극전사들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될 북한 선수들. 많은 인원이 출전한만큼 경기를 펼치는 우리 선수들도, TV를 시청하는 우리 국민 역시 이전의 대회보다 북한 선수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남과 북을 가르지 않고 스포츠 앞에서 오직 하나된 마음으로 남북한의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자신들의 기량을 한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응원하는 팀이 단 하나의 팀이 될 날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