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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여대생이 바라본 철원과 안보

  지난 10월4일,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북한학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은 1박 2일간의 안보 현장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성신여자대학교에서는 2012년 2학기 부터, 북한학 과목이 개설되었습니다.

  북한학 과목을 수강하면서, 수업만으로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없던 점을 보완하고자 안보 현장 견학의 기회가 마련되었고, 북한학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 이외에, 김열수 교수님의 지도 하에 무기체계론과 안보론을 수강하는 학생 중 희망자를 받아 안보 현장 견학이 진행되었습니다.



  안보 현장 견학의 첫날에 학생들은 고석정, 제2땅굴, 평화전망대, 노동당사를 견학하였습니다. 이러한 견학 장소 중 학생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장소는 다름아닌, 제 2 땅굴이였습니다. 제 2 땅굴 근처에서 군 복무 중인 군인의 해설로 진행된 제2땅굴 견학에, 성신여대생들은 무척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이전에 인식하지 못했던 북한의 다른 모습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되었다는 소감을 말했습니다.

 

  제2땅굴 견학 이후 방문한 곳은 평화전망대 였습니다. 철원군 문화해설사의 안내와 함께 평화전망대를 관람하며, 서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 곳에서 북한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모두들 신기하다는 소감을 내비쳤습니다.

  숙소에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하였던 장소는 철원 조선노동당사였습니다.



  철원 조선노동당사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광복이후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 철원을 비롯한 일대는 북한이 관리하던 곳으로, 1946년 조선노동당은 지역 주민들로부터의 강제모금과 노동력 착취로 이 러시아식 3층 건물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로부터 억지로 식량을 빼앗고, 공산당을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무고한 사람을 데려다 고문하고 죽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건물 벽 여기저기에 무수히 많이 남아있는 총탄 자국들은 끝나지 않은 전쟁의 흔적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같은날 방문하였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던 고석정, 넓은 평야를 관람할 수 있었던 평화전망대와는 상반되는 특징을 가진 이 곳에서, 북한이 자행하였던 끔찍한 일들을 생각하며, 많은 학생들은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평범한 주민들을 수탈하고, 고문,살해한 곳이 바로 눈앞에 있다는 것은  꽤나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 장소에서 무척이나 큰 인상을 받은듯하였습니다.

  숙소에 돌아간 후, 학생들은 안보 영상물을 2편 관람한 후, 북한이탈주민의 안보강연을 들었습니다. 안보 강연을 위해 숙소를 찾은 이탈주민 역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이였기에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춘 강연이 진행되었고, 그래서인지 학생들은 강의에 무척이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보 현장 견학에 참여한 학생들 중 적지 않은 숫자의 학생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이탈주민을 처음으로 만나보는 것이였기에 더욱 뜻깊은 강연이였습니다.

  둘째날에는 김신조 침투로, 경순왕릉, 상승op 숭의전을 문화해설사분의 설명과 함께 견학하였습니다. 이중 학생들이 가장 큰 반응을 보였던 것은 김신조 침투로였습니다. 김신조 사건에 대해서 몰랐던 학생들도 여럿 있었기 때문에, 김신조 침투로를 찾아 보며 김신조 사건에 대해 알게 되면서, 학생들의 안보 의식이 더욱 두터워진듯한 느낌이였습니다.

 김신조 사건에 대해 잘 알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참고가 될만한 뉴스 기사를 몇가지 링크해 보았습니다.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6&news_seq_no=1015015

역대 북한의 도발 사건을 정리해 놓은 기사입니다. 연평도 도발 당시의 기사로, 김신조 사건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00344

김지훈의 군사학 이야기 시리즈로, 1.21 사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는 기사입니다.

  이렇게 1박2일간의 안보 현장 견학은 끝이 났습니다. 1박 2일이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이였지만, 평소에는 생각해 보기 힘든 주제였던 '안보'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발점이 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였습니다. 앞으로도 성신여대생들이, 이와 같은 안보 현장 견학과 같은 기회를 통해 안보와 북한에 대해 학습할 기회가 종종 있기를 바라며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