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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평화로운 세계를 바라는 청년들의 몸짓 : 2012 청년평화통일페스티벌

지난 9월 22일 토요일, 서울 대학로에서는 흥미로운 축제가 열렸습니다. 'UN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열린 '2012 청년평화통일페스티벌'이 바로 그것입니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이하 흥민통) 산하 청년위원회 '들꽃'이 주관하고 '2012년 UN 세계평화의날 한국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UN 세계 평화의 날을 기념하여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대학로를 찾는 젊은 청년들에게 통일의 당위성을 설파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Tip] UN 세계 평화의 날이란?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전쟁과 폭력이 중단되는 날. 경희대학교 설립자였던 조영식 박사가 1981년 6월 개최된 세계대학총장회 제6차 총회에서 제안한 뒤 유엔에 의해 기념일로 제정됐다. 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로, 유엔은 이 날을 '총성 없는 날'로 부르기도 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대학로에 평화의 나비가 훨훨 날아오르다

이번 페스티벌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무려 6시간동안 진행되었는데요, 길 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의식 설문조사'를 하고, 길거리 평화사진전을 열었으며, 대형 평화나비 날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에 많은 시민들이 길을 가다가 흥미로운 듯 발걸음을 멈추고 전시된 사진을 보거나, 평화나비 날개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참여가 활발했습니다. 특히 시민들이 직접 평화메시지를 작성해 평화나비 날개에 부착할 수도 있었는데요, 찬찬히 들여다보는 중에 발견한  "다툼 없이 살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길거리 평화특강 "대학로 가을의 거리, 평화와 통일로 물들이다!"

오후 3시 40분부터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길거리 평화특강이 있었습니다. 길거리 평화특강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흥사단 건물 앞에서 진행된 이번 특강은 지나가는 시민이면 누구나 착석하여 들을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길을 가던 시민들도 무슨 행사인가 궁금해 관심을 갖고 청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특강은 전문 포럼이라기보다는 길을 가는 시민, 그중에서도 특히 대학로를 많이 찾는 젊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열린 것이기 때문에 통일 문제에 관해 깊이 있게 설명하기보다는 모두가 흥미를 갖고 귀를 기울여 들을 수 있도록 진행되었습니다.

김근식 교수는 가장 먼저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설파하였는데요, 그는 "자식이 아무리 못나도 호적에서 파는 부모는 없다. 자식 역시 부모가 아무리 못나도 부모를 버릴 수는 없다. 남북 관계가 바로 그렇다. 우리는 한 피를 이어받은 한민족이다. 아무리 서로가 미워도 서로를 배척할 수는 없다. 언젠가는 반드시 통일이 되어 한 가족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다."라고 역설하였습니다.

아울러 그는 "현재 한국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런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북한에 있다고 본다. 북한의 값싼 노동력, 무궁무진한 자원, 국토 등 우리가 통일이 되면 이러한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로 간의 문화적, 경제적 격차가 크면 서로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서로 간의 경제적 수준이 대등해야 통일을 해도 후환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통일 준비'와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정부에서 통일 준비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통일항아리' 역시 북한을 흡수통일하자는 것이 아니라, 통일 후 서로 간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한반도 통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자는 뜻에서 마련된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이들이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을 인식하고, 통일 준비의 필요성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부 차원의 통일 운동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민간에서 주도하는 통일 운동 역시 다수 대중의 인식 전환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흥민통 이현정 부장님과 짧게 인터뷰를 하였는데요,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네요. 인터뷰 영상을 끝으로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상생기자단 5기 김경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