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국제청년연맹)
19대 국회가 출범하는 9월 3일 월요일, 한 무리의 청년들이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작은 음악회를 열며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뜻을 보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국제청년연맹"의 소정섭 씨(27)를 인터뷰하였습니다.
(사진 제공: 소정섭)
1.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아주대학교 심리학과(05)를 졸업한 소정섭입니다. 평상시 북한에 관심을 갖다가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통해 북중 접경 지역을 두 번 다녀오면서 북한에 대한 마음이 커졌고, 현 시점에서 통일이 매우 중요한 민족적 사명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말부터 청년 세대가 일어나 통일의 기폭제가 되자며 캠퍼스를 돌며 북한 정치범 수용소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같은 마음을 품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모임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국제청년연맹)
2. 이번 행사를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청년문화제(자유음악회)"는 이름 그대로 북한 인권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시작하였습니다. 북한인권법은 북한 정권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고통받는 것을 외면한 채 무려 8년 동안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국회의 굳은 양심을 깨울 수 있는 것은 청년들의 목소리뿐이라고 생각하여, 새로이 출범하는 19대 국회에 청년들의 뜻을 전달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였습니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있고, 또 19대 국회가 시작되는 이 시점이 아니면, 언제 다시 북한인권법이 이슈화되고 통과될 지 모릅니다. 북한인권법이 통과되어 통일의 강력한 주춧돌이 놓이길 원하는 마음이 큽니다.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청년들의 진실된 목소리를 통해 북한 땅에 진정한 자유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사진 제공: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국제청년연맹)
3. 음악이라는 방식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져도 표현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많은 국회 앞 모임들이 본 목적은 그것이 아닌데, 과격한 시위가 되어 사람들의 불쾌감이나 오해를 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작은 음악회'란 컨텐츠는 과격해지기 쉬운 국회 앞 모임을 평화롭고 아름답게 승화시켰습니다. 그 누구도 불쾌감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혹여나 하며 진압하려고 옆에 있던 전경 분들도 미소를 띄며 경청하였습니다.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호소력도 있어 의도를 전달하기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4. 북한인권법과 남북 통일과의 관계는 무엇인가요?
북한의 체제와 우리나라의 체제가 적절히 섞인 연방제 통일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북한이 분단 초기부터 지금까지 주장해 온 억지 논리이며 적화통일을 위한 전 단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북한인권법 통과를 통해 북한 정부와 어설픈 연방제 통일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 제3조와 제4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바탕을 둔 이른바 '자유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자유음악회에서 사용한 피켓(사진 제공: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국제청년연맹)
북한인권법은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을 구분시켜주는 법입니다. 우리의 통일의 대상이 북한 정부가 아니라 북한 주민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북한 정권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이 억압 받는 현실을 남한이 인정하는 법이며, 그래서 실질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남한 정부가 북한 주민들을 사랑한다는 표현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남북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여 진정한 통일의 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사진 제공: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국제청년연맹)
7.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국회 앞에서 100일 동안 1인 릴레이 피켓시위를 할 예정입니다.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갈 것입니다. 시위 중간에 가끔씩 모여서 음악회 등의 컨텐츠를 통하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기자 회견을 열어 청년들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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