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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대학생, 탈북동포를 끌어안다 : L4 캠프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5기 박찬미입니다!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된 지도 어느덧 67년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오늘날 우리 인구의 절반은 태어나면서 북한이 우리와 한민족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 되어버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탈주민이 한국 사회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들을 돕고자하는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북한인권시민연합’인데요.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는 매년 L4캠프를 진행하여 많은 청년들이 북한을 좀 더 이해하고 또 탈북동포를 사랑하게끔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L4캠프를 주최하고 있는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어떤 곳일까요?

북한인권시민연합은 1996년 5월 인권운동가와 지식인, 그리고 탈북자가 중심이 되어서 만들어진 비영리, 비정부, 비종교 인권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오직 휴머니즘 정신에 입각하여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개선하고 있으며, 고통 받고 있는 탈북난민들을 돕기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특히 세계 각국의 인권단체와 인권운동가들과 함꼐 활발한 국제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을 돕고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젊은 세대가 중심이 되어 펼쳐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주최한 L4캠프는 Learn to Love, Love to Learn으로써 ‘우리는 사랑하기를 배우고, 배우기를 사랑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캠프의 목적은 캠프를 통해 청년층 및 사회 각층의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양성되는 것이며, 양성된 자원봉사자들이 하나원 토요 방문 프로그램, 가정방문 학습지도, 한겨레 계절학교 프로그램 등 북한이탈 청소년들의 학습능력 제고와 적응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남북 주민 간의 ‘마음의 통합’과 ‘사람의 통일’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 2011년 7월 11일(월)부터 7월 13일(수)까지 ‘제13회 탈북동포 돕기 자원봉사자 L4 캠프’에 참여했는데요. 지금부터 작년 L4캠프 이야기를 간략하게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 제13회 탈북동포 돕기 자원봉사자 캠프 단체사진


첫째 날에는 북한인권시민연합 소개 및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는데요. 이날 북한전문가 강사진에게 배운 ‘북한의 정치와 사회’, ‘탈북난민 실태’,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제도 및 서비스’는 많은 청년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탈북난민 실태’를 배울 때는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떠돌고 있는 탈북동포들의 생존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고,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제도 및 서비스’에 대해서 배울 때는 북한이탈주민이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착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북한에서 남한으로 건너온 탈북동포의 생생한 증언도 듣고, 북한과 관련된 NGO단체를 조별끼리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제가 소속되어 있던 조는 L4캠프를 주최했던 북한인권시민연합을 직접 방문했는데요, 그곳에 도착한 우리들은 북한인권시민연합에 대한 소개와 이 단체가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과 현장 활동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북한인권시민연합의 윤현 이사장님을 만나서 탈북동포와 함께 사는 법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듣기도 했습니다.

 

▲ 윤현 이사장님을 만난 우리 조원들

 

그날 밤에는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다시 캠프장으로 모여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요. 이 시간에는 특별히 조별끼리 열심히 준비한 역할극들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역할극이란?

역할극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고 있는 갈등 상황을 집단 참가자들이 함께 즉흥적으로 연기해 보는 방법이다. 갈등 문제를 좀 더 객관화시키고 보다 분명하게 인식함으로써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자신의 언어, 행동을 보고 타인의 것을 보면서 새롭게 다짐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역할극의 공통주제는 ‘내가 자원봉사자라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였는데요. 각 조의 조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주제에 맞는 시나리오를 만들고 역할을 꾸미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셋째 날에는 ‘현장 활동가와 대화’와 ‘탈북동포 자원봉사의 의미와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특히 이때 탈북동포를 향한 자원봉사자의 자세가 많은 청년들의 집중력을 샀는데요. 복합적인 문제를 갖는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북한이탈주민들이 자신의 동포이며 같은 가족이기 때문에 그들을 만나게 된 것을 축복으로 여기며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청년들이 탈북동포 돕기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생각해볼 수 가 있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난 후에는 간단한 만족도 조사와 함께 수료식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자원봉사자들은 윤현 이사장님께 수료증을 받고 난 후에 자신이 진정한 자원봉사자이자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인 것을 실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현재 수료증을 받은 모든 자원봉사자들은 수료 후에도 적극적으로 탈북동포 돕기에 나서거나 추후에 서로 모임을 가져 북한과 통일에 대한 토의를 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 L4캠프 수료식 현장

 

현재 전국에 있는 많은 대학생, 유학생, 일반인들은 북한에 관련된 국제적 이슈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갖고 있고 이에 따른 북한과 탈북동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자원봉사 활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회 전반적으로 북한 및 탈북동포에 대한 전문성과 자원봉사 활동 영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기에 그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북한인권시민연합의 L4캠프는 본 단체에서의 자원봉사 활동뿐만 아니라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영역들을 직접 소개하여 스스로 찾아 자원봉사 활동을 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있기에 뜻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L4캠프는 인간다운 삶을 향해 끊임없는 여정을 하고 있는 탈북동포들을 돕는데 큰 이바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는 아직까지 L4캠프 모집 공고문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만약 북한인권시민연합에 모집 공고문이 올라온다면 곧 바로 이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탈북동포를 향한 여러분의 도움이 미래 남북사회통합의 밑거름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의 L4캠프, 꼭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 북한인권시민연합 홈페이지
- 제13회 탈북동포 돕기 자원봉사자캠프 책자

<사진출처>
-북한인권시민연합 홈페이지
-현장에서 직접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