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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EAI 통일준비 대토론회 ②] 각양각색 통일 목소리


  앞의 기사를 통해서 세션1 통일 준비의 필요성과 세션2 통일비용에 대한 토론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➁각양각색 통일 목소리’에서는 세대와 분야를 넘어선 사회 구성원들의 토론을 살펴보고, 황일근 기자의 현장 인터뷰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세션3 세대와 분야를 넘어선 토론자



▲세션3 토론자들 모습

 세션3에서는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가 사회로 김용일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자문위원,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원장, 이우열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권은민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정찬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학생회장이 토론을 하였습니다. 세션1, 2와 달리 세대와 분야별로 다양한 층의 토론자들이 참석하였고, 앞서 경직된 토론 분위기와는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각양각색 통일의 목소리


①국민적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 - 김용일 자문위원

김용일 자문위원은 세션1,2에서 나온 통일의 ‘불확실성’에 대한 공감을 말했습니다. 문제점으로 통일 자체의 회의감과 세금에 대한 반대, 그리고 안정적 대북관리가 전파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이어서 무엇보다도 국민적 합의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요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최우선으로 정부의 통일 재정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였습니다.


②탈북자 관리 중요 – 이애란 원장

이애란 원장은 ‘통일비용 때문에 통일을 거부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통일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통일비용은 가설일 뿐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오히려 통일이 되면 교육과 관리를 누가 주체가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비용만큼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지금의 탈북자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③통일 로드맵이 필요 – 이우열 부위원장

이우열 부위원장은 ‘오늘날 통일은 비용적인 것이 아닌 국민들의 안심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로드맵은 정부 뿐 아니라 민간이 함께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어서 소통의 로드맵을 만들어 가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④통일 분야별로 준비할 필요 – 권은민 변호사

권은민 변호사는 ‘최근 정부와 민간에서 통일에 대한 변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일 인식에 대해서 그 이유를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통일 준비는 분야 별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⑤통일의 여론 형성과 컨텐츠 개발이 필요 - 정찬형 학생회장

정찬형 회장은 ‘통일은 젊은이들에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너무나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의 경쟁 이데올로기 속에서 통일에 대한 담론 형성이 안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SNS와 같은 파급적 홍보 효과를 통해 여론의 형성이 필요하고 젊은이들을 설득할 재미있는 컨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⑥종합 결론 - 김영희 대기자

세션3에서 사회를 맡은 김영희 대기자는 결론을 내리면서 앞서 여러 토론에서 비교되는 독일에 대해서는 벤치마킹과 참고할 사항이라고 운을 띄었습니다. 이어서 통일의 파트너는 북한이지만 너무나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고, 북한이 빠진 상태의 토론은 마치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이런 의문 속에도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통일항아리에 넣는 것은 돈뿐만 아니라 통일의 소망을 넣는 것이라고 마무리하였습니다.



▲세션3 토론에 참석한 정찬형 학생회장(5기 상생기자단 기자)


각양각색 중 유일한 학생 참가자 - 통일 소믈리에 정찬형

 세션3에서 정찬형 학생회장은 이번 5기 상생기자단으로 유일한 학생 참가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통일 소믈리에라고 소개하면서 통일을 와인으로 비유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와인이 따야할 시기가 있는 것처럼 60년 분단의 와인이 더 오래되면 식초가 되어버린다고 통일에 대한 의견을 세련되게 표현함으로써 젊은이들의 관심을 높였습니다.



▲통일준비 대토론회 3세션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계시는 한 실향민 참가자


통일의 가능성을 엿보다 – 황일근 상생기자 단장

  2세션과 3세션 사이의 쉬는시간 동안 북쪽에 가족을 두고 계신 한 실향민 할아버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 : 안녕하세요, 어르신! 저는 통일부 상생기자단 황일근 기자라고 합니다.

A : 아 그래, 젊은 친구들이 좋은 일 하는군.


Q : 혈색이 좋으시고 건강해보이시는데, 실례가 안된다면 연세를 여쭈어 봐도 될까요?

A : 나, 올해 아흔 넘었네.


Q : 와~ 나이가 믿기지 않습니다. 이번 통일준비 대토론회에는 어떤 계기로 참석하게 되셨나요?

A : 나도 실향민 중 한 사람인데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수 있나.


Q : 지금까지 두 세션동안 통일준비 대토론회를 들어보셨는데요, 이 토론과정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A : 통일항아리를 비롯해서 다양한 통일 정책들이 소개되곤 했지만, 이 정책들에는 통일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포함되어 있다고 느꼈네. 하지만 그 불확실성 안에서 확실성 또한 발견할 수 있었네.


Q : 아 그러셨군요.

A : 나는 그런 통일에 대한 확실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또 자네같은 젊은 학생들을 포함한 다양한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와 확신을 보았다는 의미에서 이번 통일준비 대토론회는 보람있는 행사였네.


Q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지금처럼 건강하시구요, 통일부 상생기자단 앞으로도 더 열심히 활동해서 평화통일의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성스럽게 인터뷰에 응해주시던 어르신의 눈은 시종일관 촉촉해지셨고, 그 눈은 어떤 아름다운 보석보다도 초롱초롱 빛나셨습니다. 인터뷰를 마치시면서 어르신께서는 평화통일의 미래는 우리와 같은 젊은이들의 관심과 노력에 달려있다고 당부하시면서 어깨를 다독여 주셨습니다.


 통일부 상생기자단 5기로 출범 후, 처음 참석한 의미 있는 행사였던 통일준비 대토론회에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통일을 준비하는 여러 사람들의 의지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통일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확실성을 연결하는 희망을 느끼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5기 상생기자단

허준영(고신대학교, ultra5025@naver.com)

황일근(경희대학교, root815@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