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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북한에 통영의 딸이 있다고?

여러분 통영의 딸을 아시나요?

통영의 딸은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신숙자 씨를 일컫는 말입니다. 통영에 계실 분이 북한에 계신다고 하니 저도 처음에는 의아했답니다.



신숙자 씨는 통영 초등학교와 통영 중학교를 졸업하고 20대 젋은 나이에 독일 파견 간호사로 출국하였습니다. 독일에 거주하던 중 현재 남편인 오길남 박사를 만나 결혼을 하였습니다.

1985년에 남편 오길남 박사와 두 딸 오규원, 오혜원씨와 함께 북한으로 밀입국 하였으나, 오길남 박사는 북한의 체제에 회의를 느껴 홀로 탈북을 하게되었습니다.

탈북 후 오길남 박사는 북한 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와 함께 가족들을 소환시키기 위해 구출운동을 전개해왔습니다. 지난해 11월 뉴욕 임의구금 실무센터에 요청을 하였고, 3월 1일 청원서가 최종 북한으로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5월 8일. 북한은 신숙자씨 사망소식과 함께 7줄의 서신을 남겼습니다.

서신의 내용은
“오(오길남)씨의 전처 신숙자씨는 1980년대부터 앓아 오던 간염으로 사망했다”
“오(오길남)씨가 가족을 버렸고, 또 두 딸들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몰았기 때문에 신씨의 두 딸들은 오씨를 그들의 아버지로 여기지 않는다”
“그들(오씨의 딸)은 오씨를 상대하길 강력히 거부했으며 더 이상 그들을 괴롭히지 말 것을 요청했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북한이 보낸 서한 - 출처 중앙일보>

 

이에 오길남 박사는 신숙자 씨의 사망 일시와 장소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에 의문을 품으며, “무책임하게 사망했다고 답하는 것은 북의 상투적인 수법이다” 라며 명확한 사실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두 딸의 생존소식에 “북이 시키는 대로 해도 좋으니 딸이 꼭 살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오길남 박사 - 출처 중앙일보>

최근에 영화 '크로싱' 등을 통해 남한에 정착한 새터민들과 탈북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통영의 딸과 같이 새터민의 가족, 친지 등 수많은 사람들이 정치범으로 간주되어 고통을 겪고 있고,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앞으로 제 2, 제 3의 피해와 아픔을 막기 위해서는 피랍 실종자들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도 정부와 민간단체는 신숙자 씨의 정확한 생사여부와 송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염원으로 신숙자 씨 가족이 통영에 웃으며 다시 방문하기를 기원합니다.


출처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2/05/09/7751998.html?cloc=olink|article|default
http://news.donga.com/3/all/20120509/46100436/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5606813

 

통일부 상생기자단 5기
이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