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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북한 미사일을 살펴보다

최근 북한은 동북아 일대의 안보에 굉장한 위협을 주는 행위를 저질렀다. 바로 "광명성3호"의 발사였다.(4월 13일) 광명성 3호는 발사 1~2분후 수십개의 동체로 나뉘어 발사 실패가 되었으나, 이러한 북한의 모습에 모든 국가들은 일시에 긴장하게 되었다. 특히 북한과 직접적인 대립관계에 놓여 있는 미국은 자국영토까지 위협할 미사일기술에 대북제제를 언급하며 다시금 북한과의 갈등 2차전을 불러올 양상이다.


이와 더불어 북한의 김정은은 자신의 안정 및 북한의 단결을 위하여 무리해서 광명성3호를 발사하였으나, 이것이 실패로 끝나 자신의 카리스마 및 통치력에 커다란 상처를 받았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외국언론에 공개된 광명성 3호 모습(출처:연합뉴스 2012-04-16 http://bit.ly/Ibql6r)

 

왜 광명성인가?
광명성(光明星) 또는 백두광명성은 김정일의 별칭으로 쓰이고 있다. 북한에서는 김정일이 백두산 밀영에서 출생할때에 백두광명이 떠올랐다고 하기에 별칭으로 쓰이기 시작했으며, 김일성의 정통성을 김정일이 이어나가기 위하여 김일성의 상징인 태양에 대응하는 요인으로 지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최초의 인공위성이라 주장하는 1998년 8월 31일 광명성 1호 발사시에 김정일의 통치력 강화 및 북한 주민 단결, 외부 과시 등을 위하여 미사일에 광명성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 된다.

이러한 광명성을 우리들은 흔히 대포동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으며, 부르게 된 이유는 발사지역이 바로 발사장소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인데, 옛 지명이 대포동이기 때문이다. 
 

▲ 역대 북한 미사일 발사 현황(출처:경제투데이 2012-04-13 http://bit.ly/JmNovf)

 

광명성의 역대 역사.
북한 '광명성 1호'는 지난 1998년 8월 31일 낮 12시 7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발사됐다. 이 로켓은 일본 상공을 넘어 1천550㎞를 비행한 뒤 낮 12시12분께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나흘 뒤 보도를 통해 "3단계 추진체를 이용한 인공위성을 발사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며 "광명성 1호는 165분6초의 주기로 지구를 돌면서 노래와 신호를 전송하고 있다"고 주장하였지만, 확인 된 바는 없다.

다음으로 발사한 '광명성 2호'는 지난 2009년 4월5일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발사됐다. 역시 북한은 광명성 2호가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명성 2호' 발사 시각을 오전 11시20분, 궤도 진입 시각을 11시29분 2초라고 주장하며 "광명성 2호는 40.6도의 궤도 경사각으로 지구로부터 제일 가까운 거리 490㎞, 제일 먼 거리 1천426㎞인 타원 궤도를 돌고 있으며, 주기는 104분 12초"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광명성 2호'는 오전 11시30분에 발사돼 1단 추진체는 동해에, 2단계 추진체는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이번 2012년 4월 13일광명성 3호가 오전 7시39분에 발사됐지만,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않은 채 여러조각으로 분리돼 군산 서방 앞바다에서 추락하였다. 즉, 광명성 3호가 발사 후 1분만에 산산조각나 추락하였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선에서의 첫 실용위성 광명성 3호 발사가 13일 오전 7시38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됐다"고 하면서 "지구관측위성의 궤도 진입을 성공하지 못했다"고 이례적으로 실패하였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 북한 장거리 미사일들 제원 (출처:세계일보 2012-04-14 http://bit.ly/JxSV4q)

 

광명성 3호의 제원.
북한 조선중앙 TV에서 3월 29일에 밝힌 광명성 3호의 제원은 "위성의 질량은 100㎏이고, 고도 500㎞인 태양동기원궤도를 따라 돌며 수명은 2년"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림자연분포와 기상예보 그리고 자원 탐사를 위한 기초 자료 수집이 목적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것을 고려 하여 보면 3단으로 구성된 광명성 3호의 1, 2단 추진체는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인 노동 1, 2호를 개량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알려진 바로는 1단계 로켓에는 조종장치가, 2단계에는 가속기와 컴퓨터 등 관성유도장치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리고 3단계에 광명성 3호가 실려 있다. 길이가 33m였고 100kg의 위성을 실었던 우리 나로호에 비춰 볼 때 중량은 140톤을 넘고, 추진력은 100톤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하지만 광명성 3호가 무게가 500KG, 수명이 5년 이상이 안되기 때문에 실용위성이 아니라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을 위한 재진입체나 정밀 유도 기술 연구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개발은 하루 이틀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되는데, 그렇다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 진 것일까?


▲ 북한 미사일 개발에 맞서 국군이 보여준 지대지 미사일 및 순항미사일
(출처 :일요서울 2012-04-24 http://bit.ly/JEKqBB)

 

북한 미사일 개발의 역사.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어, 제대로 알수 없기 때문에, 단편적인 정보로 그 윤곽만을 추측해 보면, 1960년대 함흥군사연구소에서 시작하여, 1970년대 이집트에서 입수한 스커드B를 복제해 화성 5호를 개발함으로써 급속히 발전하였다. 무게 6t 길이 11m의 화성 5호는 추력 13t급 액체 엔진을 사용하며 사거리는 300㎞이다. 이어 개발한 스커드C급인 화성 6호는 탄두 무게를 줄여 500㎞까지 연장한 것이다. 이러한 북한 미사일개발의 큰 전기는 1980년대 스커드 엔진을 개량해 추력 27t의 노동1호를 개발한 것이다. 무게 16t길이 16m인 노동 1호의 사거리는 1200㎞로 추정되며 1993년에 첫 발사시험을 하였고, 이란의 샤하브 미사일 개발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1998년에 발사한 대포동 1호는 3단 로켓으로, 1단은 노동 로켓을 쓰고 그 위에 2단으로 스커드B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무게 33t 길이 27m로 추정되는 대포동 1호는 1t 탄두를 2500㎞이상 운반할 수 있다. 이어 발사한 대포동2호는 무게 75t 길이 약 32m의 3단 로켓으로, 1단은 노동엔진 4개를 묶어 약 110t의 추력을 내고, 그 위에 다시 노동로켓 1개를 올려 2단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3단은 고체 킥 모타 또는 액체엔진을 사용했을 수도 있다.  1t 탄두를 적재했을 경우 대포동 2호의 사거리는 600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광명성 3호는 광명성 1호, 2호, 대포동 2호의 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92t의 중량과 30m의 길이를 자랑하며, 3단 로켓 100t의 탄두를 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볼 때, 북한은 로켓 엔진 분야는 상당한 기술력이 있으나, 미사일을 정확히 조정하거나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정밀유도기술 그리고 시스템 신뢰성 면에서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북한 역사적으로 개발한 미사일들 (출처:서울신문 2006-03-23 http://bit.ly/I4iPGG)

 

북한의 미사일은 왜 위협적인가?
북한은 1천 여기의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화성5호(340km, 스커드-B 개량형), 화성6호(550km, 스커드-C 개량형), 노동 미사일(1300km)과 무수단 미사일(3000km) 등 이다. 남한전역을 공격할 수 있고, 괌까지 공격할 수 있다.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은 탄두 중량이 고폭탄이나 화학탄 장착이 가능하고, 탄두 소형화 기술이 진전되면 핵탄두 장착도 가능할 전망이다. 미사일은 수도권과 후방, 군부대와 민간지역을 가리지 않고 공격 가능해 우리나라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은 이동발사대에 탑재해 은밀하게 기동하고, 발사장소를 변경하면서 발사하기 때문에 더욱 위협적이다.

 


▲ 이동발사대에 실려 이동중인 북한 미사일 (출처:SBS뉴스 2012-04-24 http://bit.ly/HXD1ex)

 

북한의 미사일 성공이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였다면, 우리는 안보상 치명상을 입을 수 있었다. 유엔안보리결의안 위반으로 안보리에 회부될 것이고 북한에게 추가 제재가 가해질 것이며, 이렇게 되면 북한은 반발하여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같은 추가 도발도 예상된다.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것이며, 특히 갈등관계가 심각한 미국과 북한간에도 긴장이 높아 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대남 도발을 보다 쉽게 결정할 수 있다.

 

 북한의 광명성 발사가 미치는 영향.

동북아지역의 군비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기적으로 북한의 외교와 지역정세에 모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일례로 완화됐던 북미관계에 다시 파란이 일면서 미국은 24만톤 식량지원 계획을 철회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공격무기 배치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광명성 발사는 미국은 아태지역에서 북한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배치의 명분을 얻게 되고, 한국과 일본도 미국에 핵우산 제공을 요구할 명분이 될 수 있다. 이는 그동안 비교적 안정적이였던 동북아 내 군사적 갈등, 특히 북한과 한국간의을 고조시키는 요소로써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 내부적으로 김정은의 체제 유지를 위하여 광명성 발사를 만회하려고 할 것이기에 제3차 핵 실험을 할 수도 있다. 결국 조금씩 평화를 찾아오던 동북아시아 정세에 극심한 불안 및 불신감을 가져 올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 된다.

 

- 출처 및 참고 -
노컷뉴스 2012-04-13 http://bit.ly/I8qOrt
YTN 2012-04-13 http://bit.ly/I0u5Fw
뉴시스 2012-04-13 http://bit.ly/K8kawv
조세일보 2012-04-13 http://bit.ly/IbDKvs
세계일보 2012-04-13 http://bit.ly/JxSV4q
지역N 2012-04-17 http://bit.ly/IbD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