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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낯선 통일, 불편하다고 생각하는건 아닐까?

안녕하세요! 통일부 상생기자단 4기 유소현입니다. 요즘 날씨가 풀렸다가 갑자기 추워지고 해서 감기에 걸리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날씨가 계속 따뜻할 때는 따뜻한 것에 익숙해져서 추웠던 날씨를 잊어버리고, 또 날씨가 계속 추우면 따뜻한 날씨가 어떠했는지 가물가물하지 않나요? 날씨가 따뜻했다가 갑자기 추워지면 날씨가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불편한 것 같아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익숙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익숙한 것을 가까이하고, 불편한 것을 멀리하려 하지 않나요? 불편한 상황은 최대한 피하고, 현재 편안한 상황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은 모두 다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래서 익숙함과 불편함에 관련된 시 한편을 준비해봤습니다.


함께 감상해보실까요?



낯선 통일

유소현

나에게 익숙한 것은 편안함을 주지만
나에게 낯선 것은 불편함이 가득하다.

익숙함에 사람들은
그대로 몸을 맡기고 눈이 가려져
중요한 것을 서서히 잊곤한다.

불편함에 사람들은
몸을 사리고 막아내며
정작 필요한 것을 놓치고 만다.

익숙함도 처음에는 낯선 것을 극복한 것임에도
익숙함이 티끌만큼 달라져도 낯선 것이 됨에도

사람들은 낯선 그 무언가에
편안해지는 세상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단지 지금의 익숙함에 중독되어 버린다.




시를 읽고 맨 처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익숙함? 불편함? 내가 현실에 너무 안주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드셨나요?
제가 시인이 아니지만, 저의 생각을 담은 자작시 한 편을 써본 것이에요





제가 이 시를 쓰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통일부 상생기자단과 통일부 장관님과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장관님께서 통일을 위해서 하신 노력들, 사람들이 분단하고 살아온 지금 이 현실에 너무 익숙해져서 통일에 관심이 점점 없어진다는 이야기 등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 이야기 중에서 통일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통일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점점 지금 이 현실에 익숙해지면 언젠가는 아예 통일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하다 시상이 떠올라서 시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여 시나 동화를 가끔 쓰는 편입니다^^
 

단순히 제가 쓴 시지만, 여러분들이 이 시를 읽고 통일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생각해봤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시를 썼는지 조금의 해설을 해드리겠습니다.
시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니까요^^

이 시는 한반도가 분단되어 살아가고 있는 지금 현실을 말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낯선 것'이라는 표현을 통해 통일에 대해서 사람들이 낯설게 느끼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분단의 익숙함에 적응되어 서서히 통일을 해야된다는 마음을 잊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분단된 현실을 익숙함으로도 표현하였지만, 일상 생활에서 익숙함만 좇다가 다른 중요한 것은 잊고 살지는 않는지도 표현하고 싶었어요 ^^

'사람들이 몸을 사리는 불편함'은 사람들이 거부하는 통일을 말하고자 하였습니다. 주위에 점점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도 슬펐고, 꼭 해야되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통일을 왜 거부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평상시에 우리가 불편한 것을 피하려고만 하는 것은 아닌지, 그 속에 있는 중요한 걸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익숙함도 결국 낯선 것에서 비롯되니까요.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은 어쩌면 백지 한 장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낯선 것을 극복하면 더욱 더 편안하고 행복한 세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낯선 그 무언가'는 통일을 표현한 것이고, 그 통일을 한다면 우리가 더 행복해지는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우리는 익숙함에만 중독되어 버리면 안 됩니다. 익숙함만 좇다보면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할 것이고, 현실에 안주해버릴 것입니다. 그러면 좋지 않은 상황도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위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시는 읽는 사람의 경험과 성격, 생각, 현재 처한 상황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른 것 같아요^^ 참 묘한 매력을 갖고 있죠~!

제가 해설한 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자신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시도 달라지니까,
자기가 다르게 생각했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닙니다!!
이 시를 읽고 마음에 와닿는 분들이 계신다면 정말 저는 행복합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노력해야하는 통일에 대해서 너무 관심이 없진 않았는지, 통일이 되면 닥쳐올 변화가 두려워 통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몇천 년 동안 한반도 안에 같이 살아왔던 우리 한민족, 짧은 60년이라는 시간의 분단으로 서로 적대시하는 다른 나라가 되어버린다면 우리의 조상님들이 참으로 슬퍼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에게까지 슬픔이 전해질 것 같습니다. 우리가 통일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통일을 훨씬 더 빨리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의 익숙함에 너무 안주해있는 나머지 통일이 낯설고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다시 한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