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부 이야기/통일부는 지금

지금 통일예측시계는 몇 시?

많은 한국인들이 빨리 12시가 되기를 소원하는 시계는?


 

 



정답은 바로 <통일예측시계>이다. 통일예측시계에 대해 생소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통일예측시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통일예측시계란?

통일예측시계는 통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객관적으로 측정·분석하고, 그에 기반을 두어 우리의 국가목표인 평화통일을 실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적의 통일예측모형이다. 시계는 자정(분단)부터 정오(통일) 사이를 나타낸다. 통일연구원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통일예측시계를 구축해왔다. 통일예측시계는 크게 합의형 통일시계와 흡수형 통일시계 2개의 범주로 구분되어있다. 또한 두 개의 통일시계 하위에는 정치, 경제, 사회, 군사, 국제관계의 5가지 분야별 통일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총 12개의 통일예측시계가 설계되었다.



그렇다면 현재 통일시계는 몇 시일까?(가장 최근 발행된 2011년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통일예측시계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델파이 패널에 대한 조사와 별도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시행하여 일반 국민과 패널의 시각차를 비교한다.
 

델파이 패널에 대한 조사결과 합의형과 흡수형 통일시계는 각각 3시 31분과 5시 30분으로 나타났다. 


합의형 통일시계의 경우 2009년에 비해 48분 늦어진 것이며, 2010년에 비해 14분 후진한 것이다. 즉, 3년 연속 합의형 통일가능성이 후퇴하였다고 할 수 있다. 흡수형 통일시계는 2009년 5시 44분에서 2010년 4시 25분으로 36분 후진했었다. 그러나 2011년에는 다시 10분이 빨라졌다. 각  하위분야의 경우 대체로 2010년과 비교할 때 거의 변화가 없었다. 


비교집단으로 선정된 일반국민이 인식하는 통일시계도 취합되었다. 합의형 통일시계의 경우 4시 42분, 흡수형 통일시계는 4시 57분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두 가지 통일시계에 대한 상대적 시간차는 델파이 패널과 마찬가지로 흡수형 통일시계가 더 통일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두 통일시계는 2010년에 비해 각각 흡수형은 -5분, 합의형은 -39분 변화한 것이다. 그러나 델파이 패널과 비교할 때 여전히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합의형 통일시계의 경우 델파이 패널에 비해 일반국민은 1시간 11분 통일에 더 가까운 것으로 평가하였으며, 흡수형 통일의 경우 반대로 33분이 더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북한체제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흡수형 통일시계를 후퇴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즉, 전문가 패널의 평가가 일반인보다 합의형 통일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반대로 흡수형 통일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통일시계는 북한체제의 변동요인을 비롯하여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마찬가지로 통일도 수많은 요인과 이해관계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의 가능성을 보다 엄밀하게 예측하고 그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 추진되어 통일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박영호 외 2명, 『2011년 통일예측시계』, 통일연구원,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