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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자본주의의 대표 코카콜라가 북한에 진출?

브랜드 컨설팅 전문회사인 인터브랜드는 해마다 전 세계 수백 개 브랜드의 자산 가치를 평가하여 100개의 베스트 브랜드를 발표합니다. 그런데 20년 가까이 1위를 놓쳐본 적이 없는 기업이 있다고 하니 바로 코카콜라입니다. 하루에 6억 잔 이상 소비된다는 코카콜라는 오랫동안 햄버거와 함께 미국식 생활의 중심이 되어왔고, 코카콜라는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이슬람 국가에서 불매 운동이 벌어진 적도 있을 정도로 자본주의의 대표로 상징되는 코카콜라. 자신의 강점이기도 한 이유 때문에 제3세계 국가에서 자본주의와 미국 문화의 상징으로 푸대접받았으며 북한에서도 그러했습니다. 1980년대 말에 고 김정일 위원장은 자본주의 침투의 척후병인 코카콜라를 먹지 말고 평양콜라나 신덕샘물을 마셔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북한에 드디어 코카콜라가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작년 7월, YTN이  “코카콜라가 북한에 지점을 세운다”고 보도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기에는 협상이 진행 중이었으며 얼마전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당시의 보도는 북한에 지점을 세운다고 보도였으나, 체결된 계약에 의하면 코카콜라의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것입니다.


  미국법인이 북한에 공장을 짓는 것은 북미관계가 정상화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번 진출의 경우 코카콜라 중국법인이 중국 회사이므로 북한 진출에 제약이 없다고 합니다. 북한이 코카콜라를 금기시 해왔다는 점을 돌이켜보면 굉장히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그동안 수차례 북한 시장 문을 두드렸으나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코카콜라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펩시와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에서의 북한 진출은 마케팅 쪽에서 활용할 게 적지 않기 때문에 호재입니다. 특히 중국 법인등의 아시아 법인(ex.한국 코카콜라)의 모습으로 진출할 것이기에 문제가 발생할 여지도 없을 것입니다. 외자유치에 혈안이었던 북한으로서도 이 사건은 굉장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북-미 간 훈풍이 불 때마다 북한 시장을 기웃거렸습니다. 1994년 제네바 북핵 합의 직후에도 대표단을 파견하였으며. 2000년 6월 20일 미국 정부가 대북 경제제재 조치 해제 직후에도 북한 진출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 이튿날(6월 21일)은 북-중 국경을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으로 코카콜라를 수출한 날이기도 합니다.




 산타클로스가 흰 수염을 기르고 빨간 옷을 입게 된 배경에는 코카콜라의 광고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화입니다. 사실 코카콜라의 크리스마스 시즌 마케팅이 펼쳐지기 전까지 산타클로스는 지금처럼 대중적인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코카콜라의 광고 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인물 중의 한 명이 되었습니다.  

 자본주의의 대표, 상징, 핵으로 나타내어지는 코카콜라의 북한 진출은,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냉혹히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타클로스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인물로 만들어버리는 세계 1위의 브랜드 코카콜라. 앞으로 코카콜라가 북한에서 어떻게 나아가고 시행착오를 겪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우리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진 및 내용 출처 : 2011년 11일 21일 주간동아, 북한에 코카콜라 공장 선다
                            네이버 캐스트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로고, 코카콜라
                            네이버 캐스트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광고, 산타클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