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화 <버릇탓인가>를 통해 바라본 북한
북한에서는 될 수 있으면 외래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순 우리말 표현이 발달 되었는데요
현실에서는 외래어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버릇탓인가]는 외래어 사용 때문에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 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북한말!
북한말 : 방안신
남한말 : 실내화
방 안에서 신는다고 하여 방안신 이라고 부릅니다.
북한말..참...쉽죠~
그렇다면 쓰레빠는 영어일까요, 일본어일까요?
영어인 "slipper"를 일본에서는 "スリッパ"(쓰릿파) 또는 スリッパー(쓰릿빠~)라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일본에서 slipper를 외래어로 사용할 때 スリッパ 라고 하고 그것을 우리가 쓰레빠 라고 잘못사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슬리퍼"를 표준어로 정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외래어)
우리가 알고 있는 '쓰레받기'는 '조금 더 억양이 쎈 '쓰레박'으로 표현되고 있네요.
영화 내용으로 돌아오면, 외래어 사용을 좋아하는 주인공이
'실내화 210켤레'를 '쓰레빠 210켤레'로 표현했고,
이를 '쓰레박(쓰레받기)'으로 잘못 알아들은 여직원이
쓰레받기 210개를 주문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두번째 에피소드로 넘어가기 전에, 잠깐의 휴식!
북한말 나들이!
북한말 | 남한말 |
모서리 주기 | 왕따 |
말밥 | 구설수 |
통꼴 | 큰 망신 |
두번째 에피소드는, 부인이 차를 빌려 달라고 전화를 하여 생긴 에피소드 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북한말!
북한말 : 운송로
남한말 : 코스
남한말이라고는 하지만 코스 또한 외래어죠!
로타리는 잘못된 표현이죠! 로터리가 맞습니다!
물론, 로터리 또한 외래어 입니다.
그렇다면 로터리란?
교통이 복잡한 네거리 같은 곳에 교통정리를 위하여 원형으로 만들어 놓은 교차로로
북한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언어라고 합니다.
헌데, 영화에서는 부인이 못알아 듣는 설정으로 나왔습니다.
참 재미있는 영화지요.
영화의 주제는 외래어를 사용하면 고유의 민족성이 훼손됨을 강조 합니다. 사실 한글을 많이 사용하면 좋지만, 점점 외래어가 많아지고 그에 익숙해 지다 보니 외래어를 대체할 단어들을 찾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실제 북한 주민들은 또한 외래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컵을 고뿌, 양동이를 바께뜨로 말하는 등 일본식 표현으로 말이죠. 영어식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남한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오래된 언어 습관을 바꾸는 것은 남과, 북 모두 어려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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