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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부가 직접 운영해! <통일방송>

 

 

인터넷 통일방송, 알고 계신가요?

 

 지난 주 월요일부터 인터넷 통일 라디오 방송이 시작했다는 것, 모두들 알고 계신가요? 매일 오후 한시 정각, http://uniradio.inlive.co.kr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재미 만점의 라디오 프로그램 "민경나의 Uni Radio"가 바로 통일부에서 주관하는 인터넷 통일방송 입니다. 올해 4월에 통일부 직원 대상 시험방송을 거쳐 이번 주 월요일인 11일, 드디어 전국으로 송출하는 인터넷 방송이 시작된 것이죠.

 

네? 한 시에 일하시느라 바빠서 방송을 듣지 못하신다고요? 안심하세요. 통일방송 인라이브 사이트에서 다음날 방송 전까지 24시간 내내 다시듣기가 가능하답니다.

 

  

 

 

그럼 통일 방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편성표부터 한 번 살펴볼까요?

아래는 이번 주 수요일 방송됐던 편성표입니다.

 

‎2011년 7월 13일 수요일 - "민경나의 Uni Radio"

 

오늘의 코너

 

 [Uni 투데이]

 Uni 현장 - 통일교육원 - 신혜성 사무관

 [온라인 속 통일이야기]

 리포터 Key

 [Uni 초대석]

 상생기자단 4기 - 임재빈 단장

 

선곡표

 

 1. You & Me - 안녕바다(Bye Bye Sea)

 2. 내 여자라니까 - 이승기 [김지원님 신청곡]

 3. 칵테일 사랑 - 마로니에(Maronnier)

 4. Gee - 소녀시대

 5. 행복한 나를 - 허각(feat. 존박) [임재빈님 신청곡]

 6. 애인있어요 - 이은미 [배성은님 신청곡]

 

 

 

 진행 : 아나운서 민경나

 작가/리포터/기술 : 리포터 김기현

 작가 : 아나운서 허은선, 김지원 주무관

 스태프 : PD 심영규, 김지원 주무관

 총괄 : 김인호 사무관

 

오늘도 방송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인터넷 통일방송에는 크게 세 가지 코너가 있는데요, 일상적인 통일 관련 소재를 그 내용으로 합니다. 먼저 [Uni 투데이]의 Uni 현장은 통일부, 하나원, 통일교육원 등 통일부 관련 기관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에게 생생한 현장 인터뷰를 전해듣는 것이고요. [온라인 속 통일이야기]는 그날 그날의 이슈를 전해주는 코너입니다. 마지막으로 [유니 초대석]은 북한 문제나 통일에 관련하여 활동하거나, 이슈와 관련된 분을 초대하여 편안하게 이야기를 듣는 코너입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구성이지 않나요? 통일 이야기만으론 자칫 딱딱할 수 있는데 코너 사이사이에 북한말 배우기, 통일 관련 이슈로 배우는 영어 회화, 시민들의 인터뷰 음성 등 짧고 재미있는 요소들이 적절히 들어가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한 시간이 지나간답니다. 그리고 라디오 방송 하면 뭐? 사연과 음악도 적지 않은 비중으로 들어가 있어 방송을 듣는 재미를 더해준답니다. 신청곡 위주로 선정되어 다양한 세대의 감성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요.

 

  그렇다면 사연과 신청곡은 어디에 올려야 할까요? 청취자들과 보다 자유롭게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네티즌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인 페이스북에 인터넷 통일방송 공개그룹이 만들어져 있답니다.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에 접속하셔서 검색창에 [인터넷 통일방송]을 치면 바로 접속하실 수 있어요. 이 곳은 청취자들이 언제든, 방송 도중에도 실시간으로 직접 참여하고 사연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인데요. 실은 제가 이곳에 첫 신청곡을 올렸답니다. 아나운서님이 신청곡을 들려주시면서 제 글도 읽어 주시는데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공개 그룹이라 누구나 가입 가능하니 페이스북을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찾아 주세요.

 

 

 

 

 

 

인터넷 통일방송, 그 현장을 가다!

 

<통일 방송국(?)이 있는 남북회담본부>

 

“민경나의 Uni라디오” 방송 3일째인 지난 13일, 저는 방송이 제작되는 장소인 남북회담본부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통일부 남북회담본부는 남북회담 준비를 본 업무로 하는 곳으로, 안국동 언덕 위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인터넷 통일방송이 만들어지는 사무실과 스튜디오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내부 시설 등은 본격적이었어요. 시간을 맞춰간 덕분에 생방송이 진행되는 스튜디오 안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방송이 진행되는 스튜디오에서 민경나 아나운서(좌), 김기현 리포터(우)>

 

 방송이 진행되는 스튜디오 내부의 모습입니다. 아늑한 스튜디오 내부에 선남선녀 한 쌍이 자리하고 있네요. 민경나 아나운서의 중독성 있는 달콤한 목소리와 자연스러운 진행은 통일방송에 큰 매력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작가이자 리포터, 기술 담당인 김기현 리포터의 수고 또한 빼놓을 수 없지요. 이 날도 분량이 한 시간이라는 게 너무 짧아서 아쉬워질 정도로 재미있는 방송이었습니다.

 

 

이 날은 [Uni 초대석] 코너의 인터뷰를 위해 직접 스튜디오를 찾아온 깜짝 게스트가 있었는데요, 누구신지 짐작이 가시나요? 네. 4기 상생기자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임재빈 기자가 스튜디오에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 통일을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는 열정 넘치는 대학생 기자단인 상생기자단 단원들에 대한 소개와,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일 등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편안한 자리였답니다.  

 

 

<상생기자단 4기 임재빈 단장(좌), 허은선 아나운서(우)>

 

 

스튜디오 옆 사무실에서는 작가로 허은선 아나운서와 김지원 주무관, 스태프로는 심영규 PD와 역시 김지원 주무관이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사무실을 지키고 계신, 인터넷 통일방송을 총괄하는 김인호 사무관께 현재의 상태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한 짧은 인터뷰를 통해 부탁드려 보았습니다.

 

  "이 방송의 목적은 일견 딱딱하고 지루해 보일 수 있는 통일 문제를 국민들이 더욱 재미있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입니다. 그를 통해 북한과 통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상태에서 늘 싸우기만 하는 국민들 간의 다툼을 완화하고 싶습니다. 통일을 위해서는 서로 다른 다양한 생각들의 공존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통일방송은 단순한 국민교육용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송이었으면 합니다. 때문에 통일 이야기만 하면 재미없을 수 있기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요. 물론 그러면서도 내용의 정확성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단 한 시간의 방송이지만 준비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민간방송인들과 함께 하며 많은 도움을 얻고 있지만 그렇다고 민간방송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쉽지만은 않지요.

 

  지금은 약간 시험방송 수준이지만 조만간 더욱 양질의 방송을 준비할 것입니다. 보이는 라디오도 시도해 보고, 시스템도 곧 Olleh Air과  협력하여 일반인들이 더욱 많이 들을 수 있도록 구축할 것입니다. 또한 어플을 만들어 국민들이 지금보다 더 쉽고 자유롭게 통일방송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아주 장기적으로는 북한 사람들과 함께, 남북 공동으로 라디오 방송을 만들어 송출하는 게 목적입니다."

 

 

 

 김인호 사무관이 '시험방송'이라며 겸손하게 말씀하는 것과 달리, 인터넷 통일방송은 한 시간이 짧게 느껴질만큼, 다른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에 뒤지지 않는 구성과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 중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코너는 시민들에게 인터뷰하여 녹음한 목소리를 틀어주는 코너였습니다. 특히 Q. 북한 친구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 Q. 먹고 싶은 음식 Q. 가보고 싶은 장소가 국민 여러분들의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그 순간이 정말 좋았어요.

 

 한 북한이탈주민은 남으로 내려오게 된 계기에 대해 "우연히 듣게 된 남한의 라디오 방송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북에서 교육받은 남한의 이미지와 다른 것 같았다. 매일 듣기만 하다가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요. 이처럼 라디오는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듣기 때문에 조금 더 감성적이고, 많은 이야기,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아름다운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때문에 통일방송이 더욱 발전한다면 통일에 대해 잘 모르던 젊은 세대도, 라디오를 즐겨 듣던 6ㆍ25 세대도 통일에 관한 많은 공감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통일방송이 더욱 더 발전하여 통일을 향한 교두보의 역할을 톡톡히 했으면 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