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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미래를 준비하는 통일교육 발전 심포지엄①

 

통일미래를 준비하는 통일교육 발전 심포지엄

 

 

   통일부 통일교육원 주최로 6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통일 미래를 준비하는 통일교육발전 심포지엄'이 개최되었습니다. 심포지엄은 최근 통일교육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통일교육의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통일교육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심포지엄은 개회식과 제1주제(사회통일교육 현황과 활성화 과제), 제2주제(학교통일교육 현황과 활성화 과제), 제 3주제(통일교육 콘텐츠 개발 방향)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현인택 통일부장관의 개회사가 있었습니다. 현장관은, “통일은 가치의 문제, 철학의 문제, 국가 미래의 문제이며, 통일교육은 역사 교육이자 민주주의 교육"이라며 "인류 보편적 가치와 질서에 대한 건전한 시민의식이 통일 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통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통일부는 통일교육의 일환으로 통일 공론화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북한의 현실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만들기 위해 통일 교육 이해라는 책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그리고 IPTV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앞으로 이뤄질 쌍방향 통일교육에 대비하고 있으며, 대학생 통일 아카데미, 통일 광장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통일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로 통일부의 업무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끝으로 "심포지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하고 폭넓은 토론의 장이 되어 오늘의 토론이 정부의 통일 정책에 반영되길 바란다”며 현인택 장권의 개회사는 마쳤습니다.

 

 

   심포지엄의 제1주제는 ‘사회통일교육현황과 활성화 과제’입니다. 제1주제에서는 김영수 교수님, 이상근 회장님의 발표와 안성호 교수님, 허문영 선임연구위원과 신희선 교수님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사회는 허숙 경인교대 교수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먼저 제 1 발표에서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사회통일교육 참여주체의 역할과 활동제고 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존 사회통일교육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사회통일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사회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김 교수의 발표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Ⅰ. 기존 사회통일교육의 문제점

 

 

1. 사회통일교육은 '다양함 속의 혼란'으로 표현할 정도로 제각기 설정한 목표와 현실 여건에 맞는 교육으로 유지되어 왔다.

2. 사회통일교육의 방침과 계획만 수립하는데 비중을 두었을 뿐, 실제로 어떤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성찰과 피드백은 통일부 통일교육원에서 실시된 사회통일교육 과정 이외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3, 통일교육 행사를 위해 통원된 일반 국민들이 듣고자 하는 내용보다는 이미 정해진 방침에 따라 정부 정책의 일방적 홍보 또는 강사의 방북 경험담 그리고 탈북자의 이야기로 '때우는' 경우가 허다했다.

4. 사회통일교육은 주가 아닌 종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관례화 되어 왔다.

5. 일선에서 진행되는 사회통일교육은 지침이나 표준 강의안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의 제목에만 '통일'이 들어가면 최소한 기준을 충족하는 상황에서 교육이 이루어져 왔다.

 

 

Ⅱ. 사회통일교육 현장의 목소리

사회통일교육의 효율적 실행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실제 현장에서 어떤 양상이 빚어지고 있고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과제이다. 다음은 강의 수락· 실행 및 인터뷰 과정에서 제기된 대표적인 사례다.

② "사람 모으기가 참 어려워요. 그런데 하루에 4강의를 몰아치니 마지막 시간엔 거의 다 가고 없어요. 강사님 양해해 주세요."

④ "선거 때라 축사할 사람이 많아서 강의 시간이 줄어들어 미안합니다. 원래는 60분 강의를 부탁했는데, 30분만 해주세요."

⑥ "강의 요약문을 보냈는데, 강의 듣는 분들에게 나눠드렸나요?" "강의 원고는 사무처에 보고하는 용으로 부탁한 거예요. 그냥 말로 해주세요."

 

 

Ⅲ. 사회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요청

1. 사회통일교육의 표준 콘텐츠를 요청한다.

2. 사회통일교육 관련 시스템 및 제도의 체계화를 요청한다.

3. 피교육생들의 참여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요청한다.

4. 유능한 강사 섭외를 요청한다.

 

 

Ⅳ. 사회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매뉴얼 제안

교육현장에서 제기되는 요청을 토대로 사회통일교육에 참여하는 주체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매뉴얼로 정리했다. (자료집 참고)

 

. 사회통일교육의 활성화 방안: <누가>, <무엇을>, <어떻게>

사회통일교육이 현재보다 더 활성화되고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는가에 대한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

<누가> 사회통일교육의 실태와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공감하고 이를 개선하여는 전문교육과 보수교육이 필요하다.

<무엇을> 현행 『통일교육지침서』에 있는 사회통일교육의 콘텐츠를 기본으로 하여, 사회통일교육 현장에 맞는 표준 강의 모듈과 매뉴얼을 작성한 후 이를 보급 ·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떻게> 흥미와 호기심을 유도하고, 대상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며, 질의응답을 적절히 활용하여 교육생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방법을 활용하면 된다.

 

 



 

   다음 제2발표에서는 이상근 통일 교육 위원 경남 협의회장이 오랜 시간의 통일교육 현장경험을 토대로 '사회통일교육의 사례와 개선 방향'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사회통일교육의 사례로 제시된 경남지역 통일 교육센터의 사업별 활동 현황 및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 시민강좌

지역의 시민 및 청소년들에게 분단 현실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통일의지를 함양하고자 하였으며, 지역사회에도 통일강좌가 개설됨으로써 통일교육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나. 학교통일교육

청소년들로 하여금 변화하는 남북관계와 통일환경의 실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남북관계를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풀어나가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필요한 국민적 가치관과 태도를 함양시키는 것이 사업목적이다.


다. 통일현장 체험학습

이 사업은 일반적으로 대상자가 가장 선호하는 분야로, 대상자로 하여금 깊이 있고 종합적인 통일교육의 효과를 거두었다.


라. 커뮤니티 및 포럼

경남지역통일교육센터의 중점 사업으로 지역사회 통일문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상호정보교환 및 전문성 함양의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통일교육 인적 인프라 구축 및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기여하였다.


마. 특색활동

경남지역통일교육센터의 특색 사업은 ‘통일문화축제’, ‘청소년통일문화캠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활동‘ 등이 있다.

 

그리고 지역통일교육센터 운영, 사업이나 프로그램 운용, 콘텐츠 확보, 통일교육 강사 등의 측면에서 향후 통일교육 개선방안이나 발전방안을 정리하였습니다.(자료집 참고)

 

 

 

   두 발표자의 발제가 끝난 후 바로 사회통일교육 현황과 활성화 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허문영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회통일교육의 한계를 제시하고 그 것을 해결하기 위해 통일교육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통일연구원 통일교육포럼’에서 제기된 주요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 통일교육의 방향

- 평화와 안보, 어디에 방점을 둘 것인가

- 맞춤식 통일교육 전개

- 통일정책과 교육은 분리해야

- 사회통일교육 지침서 개발

- 역사교육(분단사, 남북관계사), 통일철학 등을 강조해야

- 한국사회의 다문화주의(북한이탈주민 포함) 현상 소개

 

○ 사회통일교육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 기존 통일교재가 어렵다

- 표준화된 콘텐츠가 필요(수강자들의 혼란 극복)

- 피교육생들의 참여부족, 강사진의 자질 향상

- 강당형 통일교육, 관주도 교육방식 배제

- 통일교육 용어 사용 배제(시민단체의 강한 거부감)

- 통일교육협의회 소속 진보단체 배제

- 통일교육과 안보교육 구분해야

- 미래지향적 내용으로 구성(통일은 왜 해야하는가)

- 온라인을 통한 웹 교육의 활성화 도모

 

   다음 신희선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두 발표자의 논문에 대한 공감과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 김영수 교수, “사회통일교육 참여주체의 역할과 활동제고 방안”

 

   첫 번째 질문은 통일교육의 ‘내용’과 관련한 부분이다.

발표자는 사회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표준 콘텐츠를 요청” 하고 있다. 그러나 통일에 대한 남남갈등이 존재하는 한국 사회에서 다양한 입장을 조율하여 공유할 수 있는 ‘표준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갈 여지가 있는지, 통일문제에 대한 시각 차이를 좁히고 논의를 시작하고 있을지, 당위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그리고 어떤 콘텐츠가 합의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두 번째 질문은, 통일교육을 담당할 ‘인적자원’의 측면이다.

통일교육을 수행하는 전문적인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한 것은 다 알지만, 현실적으로 어떻게 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할 것인지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의견을 듣고 싶다.

 

나. 이상근 회장, “사회통일교육의 사례와 개선 방향”

   첫 번째 질문은, 앞으로의 통일교육은 특히 체험학습의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와 관련하여 좀 더 구체적인 의견을 듣고 싶다. 제한된 예산을 효과적으로 분배하기 위해서는 나열식으로 여러 통일관련 사업들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교육적 효과가 보다 높은 분야를 집중,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두 번째 질문은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통일교육원의 기능을 분화 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기구의 신설과 제도의 개편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발표자가 통일교육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구 개편의 필요성을 느낀 현실적인 이유와, 그럴 경우 향후 어떻게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보는지 부연설명을 듣고 싶다.

 

* 신희선 교수님의 사회통일교육에 대한 짧은 생각

1. 사회통일교육은 ‘언론’의 역할이 사실상 무엇보다 중요하다.

2. 교육콘텐츠의 측면에서 다양성이 필요하다.

3. 통일 교육 담당자의 역할을 lecturer보다는 Facilitator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4. 통일교육을 ‘시민교육’의 차원으로 다양하게 접근하는 것이다.

 

   지정토론자의 의견을 듣고 10분 여간 청중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태종호 서울시 협의회 위원께서는 장관이 바뀐다고 해서 통일 기조가 송두리째 바뀌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시며 통일 기조가 제도적으로 정착되는 방안이 함께 모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이어 고정명 국민대학교 법대 명예교수는 참여자의 다양화를 주장하시며 우리나라 인구의 60% 이상이 6·25를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토론자 중에는 그런 사람들도 있어야 하며, 또한 6·25경험한 분이 생생한 사실 전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사회의 각계에서 통일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는데요. 발제자의 훌륭한 의견과 청중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심포지엄에는 열기가 가득했고, 저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통일교육을 위한 많은 노력과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장관님의 말씀처럼 이번 심포지엄에서 이뤄진 토론의 내용이 정책에 반영되어 통일교육이 한 층 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전국민이 통일을 간절하게 염원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모처럼 갖기 힘든 경험을 통일부 상생기자단으로 할 수 있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다음 2편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지금까지 상생기자단 4기의 이예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