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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상생테마①> 열린북한방송 김익환 사무총장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4기 윤정선, 엄한아 기자입니다. 오늘 기사는 통일부 상생 기자단 4기가 한 가지 주제를 갖고 기자단 전체가 릴레이 형식으로 쓰는 공동 기획 기사인데요.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테마의 첫 스타트를 맡게 된 저희는 대북 라디오 방송을 매일 2시간씩 하고 있는 '열린북한방송'에서 일하는 김익환 사무총장을 취재 하였습니다.

    열린북한방송은 대북라디오 방송을 송출하는 민간단체로서 북한 사람들에게 바른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는데요. 200512월 첫 대북 라디오 방송을 시작으로 20077월 통일부 산하 사단법인 '열린북한' 단체로 등록되어 대북 방송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열린북한방송은 '라디오 남북친구'[각주:1]와 같은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북방송을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과거 한국전쟁 당시 동생을 북에 놓고왔던 소년병이 이제는 백발의 노인이 되어 동생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열린북한방송을 통해 대북방송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오늘 만난 김익환 사무총장은 이 곳 열린북한방송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럼 김익환 사무총장과의 인터뷰 내용 한 번 같이 살펴보실까요?

 



 Q. 열린북한방송에서는 현재 어떤 일들을 진행하고 있나요?

 

    열린북한방송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들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하나는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과 국제사회의 다양한 일들을 사실 그대로 알려주는 일이죠. 북한은 정보가 폐쇄된 사회잖아요, 우리는 그런 사회속에 사는 북한주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함으로서 그들이 한국과 국제사회 그리고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또 우리는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외부로 알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북한의 인권침해 실태같이 외부는 물론 주민들에게도 공개되지 않고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은 남한과 국제사회는 물론 북한 내부에도 알리는 것이죠북한 주민들은 외부의 소식도 듣고 싶어 하지만 의외로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도 알 수 없어 궁금해 하거든요. 그리고 작년부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캠페인 사업을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어요. 북한의 언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회의를 주최하거나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해 탈북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거나 여러 토론회도 활발히 개최하고 있죠. 특히 북한의 인권 개선의 경우 남한 내부뿐만 아니라 국제적 차원의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 해요. 그래서 이런 활동들도 국제적인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죠.마지막으로 최근에는 북한에 관련된 소식들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최근에는 '신 북한 바로 알기'라는 주제 아래 여러 영상을 제작하고 있어요. 우리는 이 영상들을 통해 북한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을 바로잡고 올바르게 북한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Q. 민간대북방송은 사실 조금 낯선 분야인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그렇죠. 대북방송 자체가 과거에는 국가차원에서 진행되던 일이잖아요. 하지만 통일의 실질적인 주체가 남북의 주민들이고 통일이 남북한 주민들의 동질성을 회복해가는 과정이라고 했을 때 민간차원에서 이런 대북방송을 진행하는 것도 유의미한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단체의 경우 2005년도부터 시작이 되었고 이 시기에 탈북자들이 많이 넘어오고 탈북자들이 실제 방송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게 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른 거죠. 개인적으로는 원래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던 와중에 탈북자들을 만나면서 북한의 실정을 알게 되었고 그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통일은 북한 주민들과 함께 이루는 것이니까 우리의 파트너인 그들을 돕는 것은 사실 우리 스스로를 돕는 일이죠. 그리고 물론 식량을 주거나 할 수 있겠지만 저는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생각을 했고 그렇게 보면 마음의 식량인 정보를 주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게 남북한 주민들의 동질성 회복에 도음을 주고 장기적으로 어려움 없이 통일을 만들어가는 좋은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Q. 북한 주민들에게 정보를 전해주는 것이 통일을 만들어가는 좋은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는 말씀이 공감이 가요. 그럼 통일이 된 이후에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대북 라디오 방송의 경우 통일 이후에 더 필요할 가능성이 많아요. 물론 내용의 변화는 있겠지만 지금 처럼 통일 이후에도 남북 주민들 간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라디오 방송은 계속적으로 필요할 거예요. 물론 보다 교육적인 내용으로 변화는 있겠지만요. 지금도 그렇지만 통일 이후에도 북한 전문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할 꿈을 가지고 있어요. 현재는 북한에 대한 정보를 통해 수익성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거대 미디어 기업들은 북한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북한 전문 미디어가 필요하기는 해요. 북한 정보라는 것이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가 없으면 섣불리 뛰어들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는 통일 이후에 이런 북한 전문 미디어로서 발전 가능성이 있죠.

  

Q. 방송쪽으로 진출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비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대북방송으로 진출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대북방송은 아직 생소한 영역으로 어떻게 보면 블루오션이고 미개척 분야잖아요. 그래서 욕심이 있는 젊은 친구들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통일 이후를 생각한다면 특히나 그렇구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 시피 북한은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가 없으면 섣불리 뛰어들기 힘든 부분이라 미리 미리 북한에 대한 경험을 쌓아놓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이 분야는 가치를 통해 얻게 되는 즐거움이 커요. 경적인 측면보다는 가치적인 측면이 큰 분야죠. 그래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죠. 요즘은 젊은이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경제적인 측면보다 보람과 성취감을 더 많이 본다는 설문조사도 본 적이 있는 데 그런 가치적인 측면을 높이 생각하는 친구들에게는 이 분야가 매우 유의미한 활동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북한사람들을 우리의 파트너로 인식한다면, 우리가 그들을 돕는게 곧 우리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김익환 사무총장과의 인터뷰 모습을 생생한 영상으로도 확인해보세요.



 



 



   전 역사를 통틀어 가장 탁월한 선전전을 펼쳤다고 평가받는 나치 정권은 한 채널만 수신 가능한 저렴한 국민 라디오를 보급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라디오를 통해 직접적인 선전의 메시지를 전파하여, 독일 민족의 자긍심과 자신감을 고취시켰다고 합니다. 근거 없는 인종적 편견이었음에도 거짓말은 처음엔 부정되고 그 다음에는 의심받지만, 되풀이 되어 결국 모든 사람이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과거 나치를 비롯해 우리의 땡전뉴스 그리고 북한의 일방적인 보도방송까지 대중매체가 왜곡되고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은 불편한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의심하지만 되풀이 하여 결국 믿게 만들 수 있는대중매체의 양면의 날에서 통일을 위한 방송이 무엇일지 고민해보며 돌아왔습니다.

 

 

 















  1. (관련기사 : 한반도를 울리는 목소리, '라디오 남북친구' http://blog.daum.net/mounification/8768653)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