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 오보 바로잡습니다.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4기 윤정선 입니다.
이번에는 북한관련 기사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오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오보란 '사전적인 뜻으로 어떠한 사건이나 소식을 그릇되게 전하여 알려 줌. 또는 그 사건이나 소식' 을 의미합니다. 아마도 오보의 뜻은 우리사회에서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비가 온다는 기상특보를 듣고 우산을 챙겨나갔는데 비가 오지 않는다거나, 날씨가 맑다는 소식에 빈손으로 나갔다가 돈 아깝게 우산을 사야하는 경험을 한번쯤 겪어 보았을 것입니다.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기상특보 5개중 1개는 오보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오보에 익숙해져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이 죽었다는 기사나 반대로 죽은 사람이 살고 있다는 오보까지 어찌보면 우리주변에 있는 정보라고 불리는 것들은 멀쩡한 하늘에 비를 내리기도하고, 비구름 속에 해를 뜨게 하고, 죽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살아있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정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보가 발생되는 이유는 기상정보처럼 정보를 잘못 예측할 때 발생할 수도 있지만, 정보의 통제가 강하거나, 제한적일 경우에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러한 경우에는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인용하는 기사가 주를 이루다 보니 잘못된 오보가 확산되기 쉽습니다. 또한 정보가 많이 확산되어야 가치가 높아지는 구조적인 문제로 자극적인 제목이나 기사를 쓰다 보니 오보를 위한 오보를 쓰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오보가 범람하는 정보의 바다속에서 ‘북한’ 관련 뉴스는 오보 중에 오보로 불리고 있습니다. ‘2009년 주류 언론 올해의 오보’에서 9개의 오보 중 북한관련 기사가 절반에 가까운 4개나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북한 관련 오보가 우리사회에 얼마나 만연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거나,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오보나 잘못된 정보 때문에 정부 비상체제도 여러 번 돌입하는 등 잘못된 정보가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이 북한과 관련하여 자국민들에게 군사적 위협을 느끼게 하는 오보가 많이 나온다는 점은 대외적으로 세계2차대전 이후 일본이 보통 국가화 되려는 계획과 국내정치에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음모론까지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김정일 뇌졸증 발병 이후에는 후계자와 관련된 오보가 많이 나왔었습니다. 특히 김정일의 3남 중에 후계자가 김정은으로 윤곽이 잡히자, 베일에 가려진 김정은의 사진이라며 국내외 언론사는 김정은이 아닌 다른 인물을 김정은이라며 보도하는 오보행렬을 이어나 갔습니다. 결국 김정은의 얼굴은 지난해 북한에서 44년만에 열린 제3차 당 대표자 대회의에서 모습을 직접 드러내면서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북한 관련 오보는 최근 5월에 있었던 ‘김정은 방중’ 오보 사건으로 최근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북한 관련 오보가 끊임없이 지속되는 이유는 북한이 외부로 나가는 정보를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북한으로 접근하는 시도까지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한된 상황에서 우리는 소식통에 의존해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지만 이 또한 개인의 양심이나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정보가 왜곡되거나 와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보로 연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독일 통일의 사례를 보면 1989년 11월 9일 동독에서는 여행 자유화를 요구하는 동독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해외여행 절차를 간소화하는 행정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독일어에 서툰 이탈리아 기자가 상황을 오해하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는 잘못된 정보를 본국으로 급전을 쳤고, 이를 지켜본 미국기자도 “내일부터 당장 동베를린 사람들이 베를린 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고 전하게 되면서 오보가 확산되었습니다. 뉴스를 본 동독 주민들이 베를린 장벽으로 몰려가면서 결국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순간까지 야기했습니다.
우리는 독일과 같이 급격한 통일로 발생될 충격을 피하기 위해 점진적인 통일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는 독일처럼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오보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북한은 ‘김정일 방중’이나 경제 관련 법을 지속적으로 개정한 것에서 읽을 수 있든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비밀회담을 공개한 것처럼 정상적이지 못한 외교적 관례로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고, 관계가 악화된다면 북한 스스로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입니다. 미래의 통일을 위해 기사를 쓰는 이 기사 또한 오보가 아니길 바라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통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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