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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평화와 생명이 공존하는 DMZ 여행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4기 봉대건기자입니다.

'요새 날씨가 놀러가기에 너무 좋죠?' 라고 인사하기에는 벌써 너무 덥죠? 6월 초인데 이미 한여름처럼 후덥지근하네요. 따뜻하고 나들이하기 좋은 봄날은 언제 있었냐는 듯이 자취를 감추었고 뜨거운 태양과 초강력 자외선이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는 여름이 한발짝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에어컨 틀어 놓고 TV만 보고 있으면 너무 아쉽고 몸이 근질근질 하지 않나요? 기말고사도 치르지 않은 저는 벌써 이번 여름방학때는 어디로 여행할까 고민하고 있으며, 회사원들도 마찬가지로 이번 여름 휴가때에는 어디로 여행갈까 많이 고민하고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자! 이제 그런 고민 걱정 끝!!! 이번 여름 어디로 놀러갈까 하는 고민을 한방에 날려버릴 아주 획기적인 관광지가 있으니 이름하여 PLZ 관광인데요! 많은 분들께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PLZ관광. PLZ란 Peace & Life Zone (평화생명지대)의 줄인 말로 DMZ를 포함한 접경지역을 부르는 말입니다.

 

 

<철원평화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한> 

 1950년 발발한 6ㆍ25 전쟁은 길고 긴 접전 끝에 1953년 7월 27일 월요일 오전, 3년간의 전쟁에 쉼표(마침표가 아닌)를 찍게 되었습니다. 1953년 정접협정에 의거하여, 서쪽으로는 임진강 하구에서 동쪽으로는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휴전선을 설정하였으며, 그 휴전선을 중심으로 남북 각각 2km를 지정하여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를 금지한 지역이 바로 DMZ (DeMilitarized Zone)입니다. PLZ 평화생명지대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분단현장인 DMZ의 생태계를 보호, 복원하여 관광자원화한 곳으로 사람들의 때가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사람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은, 전쟁과 죽음의 땅이었던 DMZ가 이제는 새로운 평화생명지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철원 노동당사>

이 곳에는 철원평야와 DMZ지대, 그 너머의 북한 지역까지 볼 수 있는 철원평화전망대를 비롯해 다양한 역사유적과 천혜의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6ㆍ25 전쟁 당시 북한의 노동당이 사용했던 철원 노동당사 건물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을린 자국, 무수히 많은 포탄과 총탄 자국, 부숴진 외벽 등을 통해 얼마나 전쟁이 참혹했는 지 느낄 수 있습니다.  



<철원평화전망대>



이 곳의 코스(?)는 경기도의 연천군, 파주시, 김포시, 인천광역시의 웅진군과 강화군, 강원도의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고성군 등 10개 시,군 행정구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출입 제한이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관광코스가 7개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평화생명지대 횡단코스 가이드북(출처: 한국관광공사 PLZ 가이드)>


1구간: 동해에서 푸른 봉우리로 이어지는 길 - 고성 인재 100km 구간

          고성 통일전망대 → 화진포 → 진부령 → 향로봉 → 만해마을 → 평화생명동산


2구간: 전쟁의 흔적과 공존하는 생태계 - 양구 60km 구간

          전쟁기념관 → 제4땅굴 → 을지전망대 → 도솔산 → 두타연 → 방산자기박물관


3구간: 산 넘고 물 건너 수달이 사는 땅 - 화천 90km 구간

          평화의 댐 → 당거리 → 산양리 → 칠성전망대


4구간: 철새가 날아드는 풍요로운 평야 - 철원 80km 구간

          승리전망대 → 고석정 → 제2땅굴 → 철원평화전망대 → 월정리역 →

          노동당사 → 백마고지


5구간: 철책선을 따라 걷는 평화지대 - 연천 100km 구간

          신탄리역 → 열쇠전망대 → 태풍전망대 → 상승 OP


6구간: 임진강 맑은 물길로 남북이 연결되는 길목 - 파주 70km 구간

          두지나루 → 임진각 → 도라산역 → 제3땅굴 → 도라전망대 → 오두산전망대


7구간: 한강 하구가 만든 조화와 생명의 터전 - 김포 강화 45km 구간

          애기봉전망대 → 강화대교 → 연미정 → 강화평화전망대

 


위의 관광 코스는 한국관광공사가 설정 및 추천하는 관광코스입니다. 이곳은 개인단위로도 여행이 가능하지만 일부 관광지는 단체 몇명 이상의 관람만 허용하는 등의 규제가 있고, 사전에 출입신청을 해야지만 출입이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DMZ라는 공간의 제약에 따른 것이겠지요. 때문에 무작장 떠난 여행에서 낭패를 당하지 않으시려면, 이미 알고 있는 곳일지라도 한국관광공사에서 배포하는 PDF형식의 소책자를 참고하시면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혹시 아직도 여름 휴가 계획으로 고민중이신가요? 남들 다 가는 산으로 바다로 가려다가 결국은 가기도 전에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여행 기분 다 망치고 도착하자마자 힘들어서 드러누워 주무실건가요? 혹은 해외로 나가 돈만 펑펑 쓰고 돌아오실 계획인가요? 2011년 여름, 우리들의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가 조국을 위해 치열하게 전투하신 현장, 민족 분단의 가슴 아픈 역사를 따라 걷고 숨쉬고 싶지는 않으신가요? 지난 반세기 동안 가리워졌던 숨겨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느껴보고 싶지는 않으신가요? 망설이지 마세요. 이번 여름에는 DMZ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저도 이번 여름에는 이 곳들 중 몇 곳을 여행해 볼 생각이고요. 어디 저랑 같이 여행하실 분 혹시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