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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건축물 쓰레기로 남을 뻔했던 북한의 유경호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축물 쓰레기로 남을 뻔했던

북한의 유경호텔

 

유경 호텔은 평양시 보통강 구역 서장 언덕에 위치한 호텔로

완공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105층짜리 피라미드형 고층 호텔이다.

 

유경이란 이름은 옛 평양의 이름이고 이 호텔은 1987년 8월 28일 착공되어,

프랑스의 기술과 자본을 기반으로 92년 4월 김일성 주석의 80회 생일을 맞아 완공 예정이었으나

89년 5월 21일 외부 골조공사가 완료된 이후 더 이상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시 4억 달러 이상의 외화와 연인원 1만 명 이상의 노동력이 투입되는 등의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합작 파트너였던 프랑스 기술진이

북한의 공사대금 체불과 계약 불이행 등을 이유로 90년 12월 철수하는 등

공사는 난관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한90년대 초 주택 2만호 건설 계획과 겹치면서

결국 유경호텔 공사는 약 60% 진행된 상태에서 92년경 완전히 중단 되었다. 

 

 

유경호텔의 외부 규모는 총부지 면적 43만 5,000㎡에 연건평 40만㎡, 높이 323.3m,

하단부 건축 폭 160m이고, 내부 주요 시설인 총 객실은 3,700개.

이 가운데 투숙 객실은 3,000여개, 침대는 6,000개, 국제 회의실 2,000석 규모이다.

여기에다 한꺼번에 5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70여대의 고속승강기를 비롯한

 지하 수영장, 회전식 식당(85층에 5개 설치), 3∼4층 높이의 입체 교차도로, TV중계실,

기상 및 지질 관측소, 소방 관측소 등이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동양 최대 규모의 건축물로 탄생하기로 되어 있던 이 호텔의 운명은

아직도 불투명하며, 이에 북한은 홍콩, 싱가폴, 중국 등 굴지의 외국 기업들과

꾸준히 교섭하면서 건축 재개를 도모해 오고 있었다.

1996년에는 남포에서 남북 합작 공장을 운영하고 있던

대우 그룹에 이 호텔 건설 사업을 제의 하기도 했다.

 

 

 

 

 시공 설계는 평양도시설계연구소와 백두산건축 연구원이 함께 하였으며

당중앙위원회 직속당원 돌격대인 '105호 돌격대가 시공하였다고 한다.

호텔이 105층이 된 것은 원래 김정일이 비준한 것은 100층이었는데

105호 돌격대를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105층 으로 수정 되었다고 한다.

 

북한은 유경호텔을 외부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완공하기 위해 재원을 마련하고

기술 축적에 나서고 있으나 별다른 진척 상황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호텔 외벽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 철근이 노출되어 부식이 진행되고,

지반이 30㎝정도 내려 앉아 붕괴의 위험까지 안고 있다고 한다.

 

 최근 중국의 건축전문가들은 현지를 답사하고 건물이 붕괴되기 전에

폭파공법으로 건물을 해체할 것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북한 체제의 특성상 매우 상징적인 건물이기에 해체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완공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때, 미국의 남성 패션 잡지 (에스콰이어)에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건물)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105층의 유경호텔은 세계에서 가장 쓸쓸하고, 빈곤한 국가 중 하나인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16년 간 지구상의 가장 큰 건축물 쓰레기로 정체 되어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323m 높이로 치솟은 콘크리트 피라미드.

버드나무가 많아서 유경이라고 했던 평양의 옛이름을 딴 ‘류경호텔’의 외양이다.

'백공오 호텔'이라고도 불리는 105층의 이 건물은 여전히 북한의 골칫거리다.

 

 

 

 

 

 

최근 평양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말에 따르면,

이집트의 Orascom 그룹의 투자를 받아 유경호텔의 공사가 재개 되었다고 한다.

북한은 주민들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

유경 호텔 건물 내에는 원거리 통신용 안테나가 설치될 예정이며,

오라스콤은 공식 발표를 통해 유경호텔 프로젝트에 보조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집트 통신 회사인 오라스콤이 투자를 시작한 평양 유경호텔의 재건축에는

아랍 에미리트에 이어 홍콩의 기업체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홍콩의 기업까지 동참한 것은 북한에 관심이 있는 외국 기업들이

대북 진출을 위한 투자 대상으로 유경호텔의 재건축 공사를 1순위로 꼽고 있고

북한 당국도 이를 마다하지 않아 앞으로 유경호텔 재건축에 뛰어들

외국 기업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이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난 4월부터 유경호텔 재건축에 나선 이후

최근에는 아랍 에미리트 연합의 국영 부동산 개발 업체인 ‘에마르’ 가

광산 개발권을 대가로 유경호텔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3억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유경호텔 재건축 공사는 현재 활발히 진행돼 건물 남쪽 부분에는

20층 가까이 유리를 부착해 50~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11년까지 내부 일부 공사를 마무리 지어

사무실과 국제 회의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력 부족과 자본 부족으로 인하여

한때는 지구 상의 최대 건축물 쓰레기로 남겨질 뻔 했던 북한의 유경호텔,

그러나 현재는 외국 기업의 투자로 재건축이 시작되어 2011년 기본적인 완공이 예정되어 있으나

여지껏 추이를 지켜볼 때, 실제 완공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통일된 그날에는 남과 북이 하나 되어 우리의 기술로 만들었던 두바이의 ‘버즈 두바이’빌딩 처럼

 거대한 건축물을 짓게 될 그날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