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대북정책 현장체험 첫번째 이야기 '오두산 통일전망대' 편에 이어서 이번엔 판문점 현장체험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PM 13:00 (판문점)
점심을 먹고 통일대교와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엄격한 신원 확인을 한 후에야 도착한 곳은 'JSA 공동경비구역' 유엔사 경비대대 관할인 캠프 보니파스. 이 캠프 이름이 "보니파스"로 명명된 것은 1976년 8월 18일 북한군의 도끼만행 사고로 당시 판문점 내 미루나무 절단작업을 지휘하던 중대장 보니파스 대위의 넋을 기리기 위함입니다.
여기서 잠깐! 판문점은..
판문점은 여느 관광지와 달리 세계유일의 동서냉전의 긴장과 대립의 역사현장이며 모든 이들에게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곳입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은 유엔사경비대대의 삼엄한 경비 속에 남과 북이 교차하면서 관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관광절차는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구분 지어 이루어지는데 내국인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관광하려면 최소 60일전에는 방문신청을 해야 합니다.
안내를 따라 어두컴컴한 방에 들어가 슬라이드 브리핑을 통해 판문점의 소개와 주요 역사적 사건등을 안내 받고는 관광객임을 나타내는 출입증을 패용한 뒤 자유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드디어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 TV를 통해서만 보았던 판문점 본회담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늠름한 JSA병사들이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보통 반대편에도 북한군들이 근무를 서고 있어야 했지만 제가 갔을 당시는 근무를 서고있지 않았고, 단지 저멀리 판문각 앞에 한 병사가 망원경으로 저희를 유심히 관찰하는 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
본 회담장에 들어서니 뭔가 기분이 이상합니다. 의미심장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설명을 들어보니 탁자의 가운데에 보이는 세개의 물체를 경계로 남과북의 경계라고 합니다. 또한 회담장 밖에는 콘크리트 길 위에 돌출된 낮은 턱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다니 정말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1976년 미루나무 가지를 치러 올라 갔던 미군병사와 한국군이 사망하고 부상당했던 도끼만행사건때, 사망했던 미군 보니파스대위를 추모하는 기념석이 미루나무가 베어진 자리에 있었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휴전 협정 이후 남북한 포로들의 교환이 있었던 곳입니다. 이곳 역시 가슴 아픈 의미를 가진 곳이었는데 다리위에서 자신 스스로 어디로 돌아갈 것인지 정하게 했는데 한번 정하면 다시는 반대편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 입니다.
이렇게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닌 판문점에 가보니 대한민국 분단의 아픔이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봤을 통일의 필요성을 다시금 절실히 느끼게 하는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이번 주말 판문점 탐방 어떠신가요?
취재, 사진
상생기자단 이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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