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을 하는 이유"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굶주림을 떠올립니다. 기존에는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북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더 나은 삶을 찾아 탈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엘리트층이 자유를 찾기 위해 탈북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작년 8월 망명한 태영호 전 공사는 자유를 찾아 탈북한 북한 엘리트의 상징이 되는 인물입니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는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 인사로, 작년 8월 망명 후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북한을 탈출한 망명자인 그가 북한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아리랑TV와 특별대담을 가졌다고 합니다.
10부작으로 기획된 이 대담은 오는 3월 27부터 4월 7일까지 "A Defector's Tale: North Korea Uncovered"라는 제목으로 방송된다고 하는데요, 기존에 태영호 전 공사의 인터뷰와 강연이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진행되어서 아쉬웠던 것에 반해 깊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회에서는 태 전 공사가 남한에 오면 꼭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으로 꼽았던 탁구선수 현정화와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고 합니다.
"A Defector's Tale: North Korea Uncovered"
대담은 5부작씩 1부와 2부로 나뉘어 방송됩니다.
대담 1부에서는 긴박했던 탈북 과정을 비롯해서, 더욱 커지고 있는 북핵 위협, 북한 공포정치의 민낯, 남북관계, 그리고 통일에 대해 다뤄지고, 대담 2부에서는 북한의 외교관계, 로열 패밀리와 그들의 사생활, 북한 사회 내 한국 대중문화, 왕조유지를 위한 북한 교육, 장마당과 경제에 대하여 방송됩니다.
방송에서 태 전 공사는 "북한 정권에 대한 회의감이 탈북 이유"라며 북한에서는 외교관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자녀 한명을 북에 인질로 잡아놓기 때문에 모든 가족이 함께할 수 없었지만 극적으로 다함께 탈북할 수 있었던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북한 내부의 균열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인 태 전 공사는 자신의 사례처럼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북한의 상위계급 엘리트까지 체제에서 이탈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 등을 방송을 통해 말했습니다.
현재 아리랑TV 유튜브에는 6개의 예고 영상이 공개되어 있는데요, 그중 일부를 소개해드립니다.
1. 북한 외교관 자녀 한 명은 무조건 북한에 남아야 한다.
"북한 외교관 자녀 한 명은 인질의 역할로 무조건 북한에 남아야 합니다. 그들이 저처럼 탈북하려 한다면 그것은 북한에 있는 그의 자식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행동이 됩니다. 누구에게나 이는 인간으로서 결정내리기 아주 어려울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북한 대사관이 탈북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합니다."
2. 북한에도 비선실세가 있다.
"북한에서는 누가 의사결정자인가요? 김정은이 모든 분야의 결정을 내리려면 그 모든 정세에 밝아야 할텐데,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당연히 북한에도 김정은을 보좌하는 특정 집단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감춰진 비선 실세들인데요, 그들의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 김정은 정권의 실세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3. 북핵 문제 해결의 키는 중국에게 있다.
"김정은은 절대 핵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 정부에게 김정은 정권을 무너지게 하는 것이 중국에도 이득이 될것이라고 설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북핵 문제 해결의 키는 중국이 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와의 대담을 다룬 본 방송은 3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1부가, 4월 3일부터 4월 7일까지 2부가 방송됩니다. 아리랑 TV 홈페이지에서 오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생방송을 시청하실 수 있고, 지난 방송은 다시보기로 시청 가능합니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의 목소리를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윤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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