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9기 통일부대학생기자단의 박근영입니다.
지난 겨울방학에 떠났던 베트남 여행은 제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경험이었는데요.
역시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고 접하는 게 훨씬 효과가 크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노이 거리를 거닐다보면 한글을 꽤 자주 마주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많이 진출하였으며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한국 문화가 낯설지 않다는 건데요.
한국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은 하노이 곳곳에서 운영 중이었습니다.
가게 앞에 오토바이들이 쭉 주차된 것을 통해 이 곳이 한국이 아니라 베트남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죠.
먹거리 등 식품, 유통 종류가 한국 제품인 경우가 많았는데요.
베트남 구도심 상점가에는 우리나라 빙수를 'bingsu' 라 칭하며 절찬 판매 중인 곳도 있었습니다.
하노이에서 높은 건물을 찾다보니 바로 한국 기업의 것이었습니다.
신도심에 위치한 건물들 중 제가 묵었던 호텔도 한국의 유명 기업이 건설한 곳이었습니다.
한글 그대로의 명칭을 따서 지었기에 한국어가 베트남 사람들에게도 익숙해 보였습니다.
Top of Hanoi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오는 국내 기업의 베트남 빌딩에 들어서니
Xin chao, Hanoi(안녕하세요, 하노이)라는 문구가 저를 맞이하였는데요.
베트남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태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의 랜드마크에 도전하는 이 빌딩 전망대에 올라서니 하노이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망대 한 켠에는 국내 커피 브랜드가 상주하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만 출시된,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패션푸르츠' 맛 음료가 눈에 띄었습니다.
메뉴 등의 현지화를 통해 베트남 진출에 적극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베트남을 흔히들 '기회의 땅' 이라고 부르는 데 대한 이유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도심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촌을 거닐 시간도 있었는데요.
특이한 점은 이런 아파트촌에는 현지인보다 외국인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길을 가던 중, 아이 손을 잡고 유모차를 끄는 한국인 가족을 만날 수도 있었습니다.
비행 시간 5시간 여만에 다다를 수 있는 곳에서 또 다른 한국을 마주한 기분이었습니다.
아파트 상가에서는 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는데요.
간판들 대부분에 한글이 적혀있었으며 그 가게 안에는 한국인 직원들도 여럿 보였다는 겁니다.
또렷한 한글 간판들을 보면서 베트남과 한국 간의 교류가 상당 부분 진행돼왔다는 것과
앞으로의 교류는 인적인 면, 기업 진출과 같은 상업적인 면 외에도 통일이라는 키워드가
함께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통일국가 베트남은 그야말로 기회의 땅,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마주한 한국의 것이 이제는 더 나아가 '통일'이라는 하나의 공통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분단 해결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이념과 사상인 국가로서 차이점이 분명 많겠지만
통일 이후의 삶이 더 낙후되는 삶이 아니라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되는 삶,
끊임없이 나아가는 삶이 되기를 바라 보았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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