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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분단 엔딩을 노래하는 앨범, '하나의 코리아'

 통일부 블로그 독자분들 안녕하세요! 벚꽃엔딩이 울려 퍼지는 봄날을 만끽하고 계신가요? 대한민국의 봄은 벚꽃엔딩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한만큼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은 봄을 대표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벚꽃엔딩과 함께 거리에 울려 퍼졌으면 하는 앨범 하나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작년 61일에 발매된 하나의 코리아 : 유나이티드 코리아 포 더 월드(United Korea 4 The World)’라는 앨범입니다. 이 앨범 제작 의도는 국토의 분단70(1945-2015), 체제의 분단70(1948-2018), 민족의 분단70(1950-2020)의 삼중 분단을 넘어서, 평화와 미래로 가는 길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28명의 가수, 22명의 편곡자, 127명의 연주자와, 22명의 음향엔지니어까지 총200여명이 녹음에 참여하였으며, 앨범 완성까지 총 46개월이 걸렸습니다. 또한 전인권, 안치환, 부활, 소프라노 신영옥, 국악소녀 송소희, 양동근, 소향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참여한 열다섯 곡이 수록되었습니다.

 

통일한국을 소망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앨범이었지만 그리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던 앨범이었던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취지의 앨범이 알려지고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트랙리스트를 함께 살펴보고 몇몇 노랫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서시 (부활)

2. 별이 되어라 (전인권) - 타이틀

3. 광야 (정동하)

4. 우리 다시 만나면 (아이비)

5. 우리는 영원히 하나다 ()

6. 나의 길 (박완규)

7. 치유의 강물 (인순이)

8. 우린 믿어요 (소향)

9. 일어나라 (신영옥)

10. 통일 아리랑 (송소희)

11. 오래 막혔던 담을 허물고 (안치환)

12. 항해 (이지훈)

13. 우리는 꿈을 꾼다 (박선주, 양동근, 흉배)

14. 사랑합니다 (선예)

15. 하나의 코리아 (하덕규, 최인혁, 송정미, 박종호, 소향, 소울싱어즈, cbs소년소녀합창단)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곡은 앨범의 타이틀곡인 가수 전인권씨가 부른 별이 되어라입니다.

(이미지 출처: 하나의 코리아 홈페이지)


통일을 별에 비유한 노래 가사인 것 같은데, 시적인 가사와 전인권씨의 목소리가 통일의 주인공인 다음 세대에게 통일한국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말라는 위로를 전하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 노래는 1번 트랙, 밴드 부활이 참여한 서시입니다

(이미지 출처: 하나의 코리아 홈페이지)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멜로디를 입힌 곡으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서시와 통일을 연결시킨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노래였습니다. 현재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청년으로서 그에 마땅한 고뇌를 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이 맴돌았습니다.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청년이 남긴 시에 덧붙인 노래는 이 땅 모든 청년들에게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가수 아이비가 부른 4번 트랙 우리 다시 만나면입니다. 봄의 화사하고 따뜻한 계절감과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이미지 출처: 하나의 코리아 홈페이지)


가사만 보면 만날 수 없는 연인의 슬픔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멜로디는 밝습니다. 통일과 연관시켜 가사를 읽어보면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는 소망을 노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봄 날씨에 거리에서 듣게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국악인 송소희가 부른 10번 트랙 통일 아리랑입니다

(이미지 출처: 하나의 코리아 홈페이지)


새로운 세계를 행진한다우리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이 하나의 코리아라는 앨범의 주제를 더 명확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아리랑이 지닌 ()’의 정서가 아닌 희망찬 미래를 노래하고 있는 경쾌한 아리랑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나라를 침략당하고 약탈당하고 빼앗기는 수모도 다 극복했던 우리 민족이 분단도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시대를 넘고 넘어 전해지는 아리랑이 다시금 하나 된 한국에서 불리는 날이 전 세계에 생중계될 미래가 멀지 않은 것 같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곡은 원더걸스 전 멤버 선예가 부른 14번 트랙 사랑합니다입니다.

(이미지 출처: 하나의 코리아 홈페이지)


이 노래에 통일을 해야만 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나라의 한 국민이 타국에서 위험에 쳐했을 때, 그 한 사람이 소중하기에 모든 노력을 다해 구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반()인권적이고 비정상적인 북한 정권에 있는 동포들을 해방시키는 것도 당연합니다. 천문학적인 통일비용, 감수해야 하는 희생들을 떠올리느라 많은 순간 이기적이고, 무관심하게 통일 문제를 대하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생명의 소중함입니다. 70억이 넘는 헤아리기도 힘든 수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단 한 사람의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는 건 그다지 강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한 사람에 대한 가치를 잊지 않는 것에서부터 2500만 북한 동포에게 자유를 전해주는 일이 시작됩니다. 그렇기에 수록곡 '사랑합니다'는 이 앨범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꽃이 만발한 봄날에 우리는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부르고, 보고 싶은 영화를 마음껏 보고,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에 나들이를 가고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선 그럴 수가 없습니다. 매 년 한반도에는 봄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과 달리 북한엔 여전히 봄이 오지 않은 빼앗긴 들에서 살고 있는 동포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하나의 코리아처럼 사회 곳곳에서 끝없이 통일을 위한 움직임들이 모여서 정말 한반도에서도 분단엔딩이 울려 퍼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껏 부르고 싶은 노래도 부르지 못하는 북한 동포들의 입에서도 봄날이면 벚꽃엔딩이 흘러나오는 통일한국의 봄을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이 외에도 힙합곡을 비롯한 다양한 수록곡들이 가득 담긴 앨범을 여러분께 꼭 한 번 들어보시라고 추천합니다. 이번 봄에는 모두 하나의 코리아앨범을 들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