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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의 지하 금강산, 송암 동굴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방수지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통일이 된다면 북한의 어느 장소를 가장 방문해보고 싶은가요? 북한에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명승지들이 참 많은데요. 저는 북한의 유명한 관광 명소인 송암 동굴을 꼭 한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송암 동굴은 평안남도 개천시에 위치한 천연동굴인데요. 요즘과 같은 봄철에 특히나 관람객이 붐빈다고 합니다. 누구나 지상에서만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던 높고 낮은 봉우리들과 폭포, 절벽과 산골짜기 등을 이곳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알아볼까요?

 

송암동굴 내부 (출처: 뉴포커스)

송암 동굴은 지난 60년대 중반, 광부들에게 우연히 발견되었다는데요. 발견 이후 조명과 무도회장 등 관광시설 공사가 완공된 2004년 4월부터 주민에게 개방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친 용해작용으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이 석회 동굴은 '지하 금강', '지하 궁전'이라고도 불리며 아름다운 지하 세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동굴 내부는 형태와 특징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요. 총 16개 동, 70여 개의 명소가 개발되었으며, 그 길이가 2천 160m에 이른다고 합니다. 동굴 관광코스를 다 돌아보려면 2시간가량이 걸릴 정도지만 개방 이후부터 매년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만큼 명소라고 하는데요. 송암 동굴 관리소장 김명옥은 "우리 송암 동굴로는 지난 10여 년 동안 수많은 각 계층의 근로자들과, 해외 동포들, 그리고 외국인들이 찾아왔으며 또 지금도 찾아오고 있습니다."라며 자부심을 표했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평양의 고려국제 여행사를 통해 관광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송암동굴 내부 약도 (출처: 남북의 창)돌폭포 (출처: 남북의 창)

 

동굴의 내부는 관문동, 폭포동, 기암동, 설경동, 은하동, 선녀동, 수림동, 보물동, 백화동, 궁전동, 소생동, 화산동, 풍년동, 꽃동산, 장수동, 용궁동 등 16개의 동이 이름에 걸맞은 각각의 광경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1t에 이르는 입구의 석문을 통해 들어서면 첫 명소인 관문동의 금강 보초병으로 불리는 석순과 마주치게 됩니다. 바닥에 두터운 갑주를 입고 버티고 서 있는 이미지의 이 석순을 지나면 가장 처음 눈에 띄는 것이 돌폭포인데요. 이 돌폭포는 떨어지던 물줄기가 그대로 굳어진 듯한 생동한 모습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폭포동 입구 전경폭포동(출처: 남북의 창)


관문동을 지나면 폭포를 연상케 하는 폭포동의 장관이 펼쳐지는데요. 6m 가량의 높이에서 끊임없이 떨어지는 폭포수와 그 아래 수 미터의 물이 차있는 연못에는 칠색송어들이 헤엄치는 광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용궁동은 바닷속 용궁을 그대로 눈앞에 펼쳐놓은 것 같은 모습인데요. 동굴 위에는 종유석들이 고드름처럼 내려오고 바닥에는 석순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용궁동 앞에는 용궁못이라고 불리는 호수가 있어서 관광객들은 배를 타고 들어가 감상할 수도 있답니다.

 

 

입구에서 360여 m 떨어진 설경동(백화동)은 마치 한겨울에 함박눈을 맞은 서리꽃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새하얀 솔잎 모양의 돌꽃들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모습은 송암 동굴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데요. 무더운 여름철에 보면 관람객에게 더욱 큰 감흥을 일으켜줍니다. 2000년 4월 이곳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설경동의 경치에 빠져들며 "정말 희한하다"고 감탄을 연발했다고 합니다.

 

 

설경동의 파꽃풍년동

이 밖에도 옥수수나 감자와 같은 곡식을 닮은 바위가 가득한 풍년동과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것과 같은 모습을 자아내는 은하동, 울창한 백두산 수림을 연상시키는 수림동을 거쳐 보물동에 이르게 되면 월드컵 축구 우승컵, 금강산 팔담, '게 사니'(거위) 등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돌모양들이 줄지어 나타납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명승이라 불리는 송암 동굴을 살펴보았는데요. 여러분들도 이곳을 방문해보고 싶지 않나요? 저는 처음에 이 동굴의 소식을 접했을 때 이러한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품은 동굴이 우리 한반도에도 존재하는지 새로이 알게 되어서 무척 신기했습니다. 언젠간 실제로 이 동굴을 찾아가 저의 눈으로 이 경관을 담아 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하루빨리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해야겠죠?

이상 '북한의 지하 금강산, 송암 동굴' 기사를 마치며, 또 다른 기사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제9기 방수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