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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남남북녀의 재회,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안녕하세요. 제9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박근영입니다.

 주말 저녁, 가족들과 TV 앞에 모이는 분들 많으시죠?

지난 8월 말에 처음 전파를 탄 후, 인기 상승 중인 한 드라마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미지-mbc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검색 캡처

 

이 드라마는 주인공인 북한이탈주민 김미풍(임지연 분)과 서울 출신 이장고(손호준 분)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하면서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두 남녀의 이야기와 더불어 6.25전쟁 때 북의 고향에 가족을 두고 온 김덕천(변희봉 분)의 이야기 또한 전개되는데요.

북한이탈주민, 실향민 등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대북 소재를 과감하게 전면에 드러낸 드라마로서 참신함이 

돋보이는데요, 여기서 '불어라 미풍아' 기획 의도를 한 번 알아보고 가시죠.

 

이미지-mbc홈페이지 캡처

 

극 초반을 시청한 분들이라면 아실 테지만 북한에서 온 김미풍과 남한 출신 이장고의 첫 만남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마카오에서 2002년에 이뤄집니다. 2002년, 대한민국에서 실향민 덕천은 이북에 남은 가족들이 모두 사망하였다는 소식에

 비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도 그려집니다.

 

북측을 바라보며 슬퍼하는 덕천-네이버 tv캐스트 '불어라 미풍아' 1회 캡처

 

부모의 사업실패로 한국을 떠나온 소년 이장고는 어느 날 자신이 다니는 마카오국제학교에서

북한에서 온 미풍 남매를 만나게 됩니다.

미풍 남매는 북한 고위층 자제이며 아버지를 따라 스위스에서도 거주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입니다.

처음에는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 우정을 쌓아가는 이들은 본국으로의 소환 명령을 받은

 미풍 가족의 귀국으로 인연이 끊기는데요.

 

어린 시절,마카오에서의 두 사람-imbc'불어라 미풍아' 1차 티저 캡처

 

 

그로부터 14년 후, 2016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미풍과 장고는 재회합니다.

둘은 어떻게 다시 만난 걸까요?

2015년, 가족들과 탈북을 감행한 미풍은 아버지와 오빠를 잃고 어머니와 조카를 데리고 대한민국 땅을 밟습니다.

 

대한민국에 도착한 미풍-imbc'불어라 미풍아'2회 예고 캡처

 

북한에서 곱게 대학생활을 하던 미풍이 낯선 남한 생활을 시작하지만 매사 순탄치 않습니다.

믿었던 북한이탈주민 언니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갖은 고생을 합니다.

사기당한 전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미풍은 변호사 사무실을 찾게 되고 그 곳에서 변호사가 된 이장고를 한 눈에 알아봅니다.

드라마 속에서 이북 사투리를 구사하는 주인공 미풍 역을 맡은 배우 임지연 씨는 

실제 북한이탈주민에게서 이북 사투리를 배우며 대사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재회하는 두 사람-네이버tv캐스트 '불어라 미풍아' 캡처

 

미풍의 원래 이름은 김승희, 남한에 오면서 이름을 미풍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이장고는 그녀가

 마카오에서 만났던 북한 소녀 김승희임을 알아채지 못하죠.

미풍은 자신의 현재 처지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 그에게 알은 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결국 장고마저 미풍을 알아보는데요.

 

네이버 tv캐스트;불어라 미풍아' 8회 예고 캡처

 

장고와 미풍이 서로를 알아보며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등 이후 이야기는 여러분이 직접 시청해보시면 더 흥미로울 듯합니다.

어느덧 북한이탈주민 3만 명을 넘은 이 시점에 북한에서 온 주인공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의 시도는

 도전적으로 보이는 한편 남다른데요.

 

네이버 tv캐스트 '불어라 미풍아' 메인 캡처


우리 사회에서 북한이탈주민은 앞으로 다가올 통일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과 핵실험, 경색되어 가는 남북관계 속에서

 점점 더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현실입니다.

드라마를 통해 조금이나마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