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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피난민들이 일궈 만든 부산의 산복도로

 

안녕하세요 제9기 통일부대학생기자단 박근영 기자입니다.

부산을 다녀와보신 분이라면 모두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 한 곳을 알고 계실 듯합니다.

바로 감천문화마을입니다.

 

부산감천문화마을-출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부산 감천문화마을처럼 경사진 산에 위치한 부산의 이런 마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모두 산복도로라는 점입니다.

'산복도로'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는 분들도 계실 듯합니다.

 

산복도로는 보통 경사지까지 개발이 이루어지고 가장 위쪽에 자리한 도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산지가 많고 평지가 좁은 부산의 원도심 지역은 해안까지 산지가 발달해 있고, 매축으로 형성된 토지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일본인의 구역으로 개발되었다네요.

개항기를 거치면서 부두 노동자로 일자리를 찾아 들어온 타 지역 사람들은 경사진 산지를 따라 올라가며 무허가 판자촌을 형성하고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6·25 전쟁을 거치며 부산으로 몰려든 피란민들은 기존 정착지에서 더 위쪽 산지까지 판자촌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대중교통의 발달로 산에 위치한 마을들까지 다니는 버스로 사람들은 일터와 집을 오갔습니다. 


대형 버스도 달리는 산복 도로가 부산 여러 구로 운행되면서 지역을 변화시키고 점차 산복도로 위에

 새로운 산복도로가 형성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산복도로를 누비는 '만디버스'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이 빨간색 버스를 아시나요?

만디버스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부산시티투어버스라고 하는데요.

버스 이름인 '만디'는 산 또는 언덕의 정상을 뜻하는 부산 사투리로, 

만디버스의 주요 코스가 부산의 산복도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버스는 다른 시티투어버스와는 다르게 '역사'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광역시 홈페이지 캡처



부산광역시는 산복 도로 지역의 물리적 재생과 함께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및 시설을 다양하게 제공하며

 낙후 지역 주민들에게 자긍심과 정체성을 고양해주는 총제적 종합 재생의 목표를 설정하였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산복 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산복 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연과 삶의 회복을 통한 지역 공동체 회복, 

동네의 회복 및 부흥에 있고 이를 통해 자연, 조망과 경관, 삶의 쾌적성, 동네 등의 회복과 

경제성 부흥 등을 이루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만디버스 네이버 검색시 나타나는 부산광역시의 캠페인 광고

 

부산의 역사 속에만 남아 있는 게 아니라 현재에 공존하는 산복도로는 부산광역시의 자랑이자 자부심으로서 관광도시

부산의 명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만디버스 홈페이지 캡처

부산 방문을 계획 중인 분들이라면

산복도로를 따라서 하는 역사 테마 여행은 어떠신지요?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산복 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山腹 道路 르네상스 프로젝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네이버 지식백과] 산복 도로 [山腹 道路]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