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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평화재단 아카데미, '통일코리아, 지속가능한 생태국가를 꿈꾼다!'

 재단법인 평화재단은 지난 12월 3일부터 오는 12월 28일까지 <통일코리아, 그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라!>는 주제의 열린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으로의 '통일코리아'를 위해 통일 이후의 한국 사회의 미래를 함께 상상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아카데미는 정치, 경제, 문화 분야와 통일의 연결고리에 대해 전문가와 수강생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시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네 번째 강연인 '통일코리아, 지속가능한 생태국가를 꿈꾼다! 가 지난 12월 21일 평화재단 3층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KAIST 녹색성장대학원 김상협 교수가 진행한 이번 강연에는 총 4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 통일과 환경이라는 이슈에 대한 수강생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강연자인 김상협 교수와 아카데미 수강생들의 모습

 

 김상협 교수는 지난 12월 15일 파리에서 개최된 기후협약에 대한 언급으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기후협약은 UN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196개국 (EU를 1개국으로 산정)이 참석한 국제회의로 프랑스에서 열린 제2의 혁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 시민혁명을 제1희 혁명으로 간주)." 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김 교수는 "기후 문제는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닌, 바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긴 호흡과 안목을 가지고 고민해야한다."며 기후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반적인 담론 이후 김 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1971년 핑퐁외교(Ping Pong Diplomacy)를 시작으로 많은 과정을 거쳐 국교정상화 합의에 이르렀다."며 "저는 탁구보다는 기후 문제 즉, 그린(Green)이라는 화제가 갖는 영향력이 더욱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후 문제는 좌우 이념, 정치적 갈등을 초월하여 '우리'라는 공동의 개념을 이끌어갈 수 있는 테마이기 때문이다."며 한반도에서 기후 문제가 갖는 의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기후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한반도 지역의 환경 개선은 물론 남북관계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후 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현 상황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현재 북한은 산림의 3분의 1이 황폐화 되어있다. 이것은 사람이 살만한 곳 대부분의 지역이 황폐화 되어 있는 것이다."며 "이는 북한의 식량난 문제와 직결된 문제이다. 경제가 약하기 때문에, 그만큼 개발이 덜 되어있으므로 환경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오히려 환경을 돌 볼 겨를이 없기 때문에 더욱 황폐화 되었다고 봐야 한다."며 기후변화 최약지수 세계 1~2위를 다투는 북한의 현 상황이 심각한 수준임을 지적하였습니다.

 이어 김 교수는 "북한이 산림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남한과 북한의 정부 대 정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러니 국제관계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 지역의 산림사업 조성이 북한만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북아 슈퍼 그리드 / 그린 에너지 그리드(North-East Asia Super Grid / Green Energy Grid) 조성이 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 조성 사업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등 총 3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5%를 차지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이미 미국의 수치를 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생태문명'을 국가 기조로 선정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을 바탕으로 한 녹색개발을 중점 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전기자동차 생산에 관하여서는 중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친환경 녹색개발에 대해 중국이 많은 정책적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점으로 동북아 진출을 위해 철도, 가스파이프 연결 사업을 진행하고 싶어한다. 이것은 남한과 북한 모두에게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동북아 지역 관계국들의 환경 문제 해결과 경제적 발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이른바 '동북아 슈퍼그리드 조성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환경 문제 개선과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着眼大局 着眼小局(착안대국 착안소국) 즉, 이상은 크게 갖되 작은 일부터 실천해 나갔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통일 코리아'가 지속가능한 생태국가, 녹색국가로 발전해나가길 기대해본다."며 강연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김상협 교수와 수강생들

 

 AFP 통신의 지난 12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독일 드레스덴 지역에 벚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또한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2015년 세계평균기온은 188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을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이상고온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녹색'이라는 단어의 가치를 생각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책적, 제도적 마련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하는 것은 아닐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드디어 우리 자식들과 손자들의 눈을 마주칠 수 있게 되었다."

 파리 기후협약 체결 이후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밝힌 소감입니다. 기후 문제의 해결과 함께 지속가능한 생태국가로서의 '통일코리아'를 위한 우리들의 작은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참고 자료

∎ 이재준, 올해 세계 평균기온 1880년 이래 최고치 전망, 뉴시스, 2015.12.18.  

∎ 문은주, 「'너무 뜨거운 지구', 세계 겨울 기온 역대 최고..."북유럽도 영상권"」, 아주경제, 2015.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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