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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천국보다 더 큰 희망이 있기에 국경을 넘는 탈북자

 

 

천국보다 더 큰 희망이 있기에 국경을 넘는 탈북자

다큐 <천국의 국경을 넘다>를 보고.

 

 

 

[통일 미래의 꿈]의 지난달 테마이기도 했던

'한반도 비전포럼'을 참석하면서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은

세계 각국에서 온 유명인사분들이 아니라 

조선일보 강인선 기자님이 보여준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였다.

 

 

 

 

 

 

<천국의 국경을 넘다>는 조선일보 특별 취재팀이 2007년  5월부터 10개월에 걸쳐

중국과 러시아, 태국 등 전세계 9개국에 흩어져 있는 탈북자들을 밀착 취재해

소문으로만 떠돌던 탈북자들의 실태를 기록으로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 '천국의 국경' 이란

북한이 스스로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지상천국',  '지상낙원'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북한 여성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입니다.”

 

 

 브로커가 한 여성의 손을 잡고 강을 건너고 있는 모습

 

 

 

 강을 건너는 여성들의 값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브로커 

 

 위 화면에 강을 건너는 여성의 나이는 25

"아버지는 미공급(未供給·1990년대 후반 식량난 시절) 때 상(喪)하고,

어머니는 못 먹어서 앞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꿔다 먹은 '강냉이, 콩, 쌀' 같은 곡식 빚이 300㎏입니다."

 

단돈 4만 6천원에 자신을 인신 매매업자들에게 넘기는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도 차분해서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 나 역시 숨죽이고 있었다.

 

평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희윤 피랍 탈북 인권연대 대표는

 북한이 화폐개혁에 실패하면서 물가가 급격하게 오르고 생필품이 없어

그 어느 때보다 먹고살기 힘든 지경이라 말했다.

 기사출처 - 뉴데일리

그나마 먹을 것이 있다는 희망 하나로 죽음을 무릅쓰고 강을 건너는 사람들.

국경을 넘은 후에도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남과 북이 만나는 소식은 언제 들어도 좋다"

 

 

 

 

 

 

 

북한에서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벌목소

(러시아의 틴다 지방의 므르뜨낏-북조선 자치구-에 위치)

 

  

하지만...

이들은 임금의 20%도 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폭력과 고된 노동 등의 열악한 상황으로 인하여 

점점 탈출하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벌목소에서 탈출한 만수씨(가명)의 거주지에는

남북 문제와 관련된 한국 신문 기사가 프린트되어 있었다.

 

 

 

 

언제 강제 북송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전긍긍하는 불편한 생활을 하며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사진으로만 만나야하는 상황이지만

만수씨는 남북 통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항상 웃음띤 얼굴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통일 한반도가 그려진 팔

 

 

얼굴이 더 좋아졌다는 PD의 말에 '늘 감사하며 사니까..'라고 대답 

 

 

 

 

 

 

 

 

 

처음 만난 취재진에게 자신들이 먹기도 부족한 음식을 내어 와서 한민족이 만난 기쁨을 함께 나눴고

취재진과 헤어지는 기차역에서는 조용히 눈물을 훔치던 모습에서

 

우리가 메워야 할 거리감과 차이는

한민족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힘을 보았다.

 

 

 

 

아직도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더이상 이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캡쳐 - 조선일보 다큐멘터리 '천국의 국경을 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