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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고려 금속활자 출토 기념!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특별한 전시회

안녕하세요! 통일부 기자단 김정은입니다. 

대학생 기자단 정기회의가 있었던 지난 12월 4일, 제가 꼭 가보고 싶었던 전시가 통일부가 있는 정부서울청사 로비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더 일찍 정부서울청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 전시는 바로 지난 7월 제가 기사로 다룬 '개성 만월대' 를 발굴하는 도중, 금속활자 한 점이 출토된 기념으로 개최된 '개성 만월대 특별전'이었는데요. 이 전시는 지난 11월 국립 고궁 박물관에서 개최된 규모의 10분의1 수준으로 다시 열린 전시였습니다. 이때 열렸던 전시에 가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기에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한달음에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고궁박물관에서 한 전시가 궁금하다면? ('남북 공동발굴 개성 만월대 특별전을 다녀오다!' http://blog.unikorea.go.kr/5605)

먼저 전시를 안내하기에 앞서 출토된 금속 활자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까요?

 

 

<만월대 금속활자, 그것이 알고 싶다!>

 

 

1. 만월대에서 금속활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답은? (o)

놀랍게도, 만월대에서 금속활자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956년 만월대에서 첫 금속활자 발견된 이후 추가적인 금속활자 출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는데, 2007년 발굴 시작 당시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혀 발굴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번 조사에서는 조사기간이 늘어나면서 금속활자 출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는데요. 그러나 11월 중순까지 작은 유물들은 많이 찾아냈지만 금속활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조사기간이 점점 끝나가던 어느 날, 기적처럼 금속활자 한 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활자가 발견된 날은 11월 14일인데, 우연하게도 이날은 8기 기자단의 김경렬 기자와 본 기자의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마치 깜짝 생일 선물처럼 무척 반갑고도 기쁜 소식이었는데요. 그렇다면 발굴단에게도, 저에게도 선물 같은 이 금속활자는 어느 시대에 만들어졌을까요?

 

 

 

2. 만월대 금속활자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정답은? (x)

 

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 따르면, 이 금속활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이 인쇄되었던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로써 남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3점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금속활자는 이전에 발견된 고려시대 활자 2점과 비교해볼 때 글자의 모양이 가장 정교하고, 활자의 모양도 정사각형에 가까울 정도로 반듯하여 주조 기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발굴로 이 당시에 고려가 세계 최고 수준의 활자 기술을 보유했음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고, 또 이는 독일의 구텐베르크 활자에 한 세기 앞선다고 하니,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인 금속활자를 발굴하는 조사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지는데요.

이 조사를 이끈 최광식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위원장에 따르면 올해도 추가적인 금속활자 발굴을 위해 북측과 논의하여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발굴조사를 진행하고자 노력한다고 하니, 올해에도 기분 좋은 선물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금속활자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제 이 금속활자가 출토된 만월대 특별전을 본격적으로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열린 고궁박물관에서의 전시는 당시 규모가 큰 까닭에 기사로 구체적인 전시 내용을 전하기 어려웠는데요, 이번 축소된 전시에서는 전시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출입구에 들어서자, 고려 금속활자 출토를 축하하는 글씨가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왼쪽 테이블에 놓인 팜플렛을 집어들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시장에 들어갔습니다!

전시는 총 10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먼저 개성 만월대의 현장을 아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여기는 만월대' 가 가장 먼저 저를 반겼습니다. 이소영 기자의 기사를 볼 때 가장 궁금하고 체험해보고 싶었던 전시인데요! 첨단 IT 기술인 HMD체험을 통해 발굴현장을 직접 걸어 다니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놀라워 연신 '와..' 하는 감탄사만 연발했답니다.

 

△ 넘나 신기했던..☆△ 넘나 신기했던..☆

 

△ 신나서 찍은 사진 ^^;

 

잊지 못 할 신기한 체험을 하고 난 뒤, 눈을 돌려 본격적으로 전시를 둘러보았습니다.

그 때 제 눈에 띈 건 남북공동발굴 합의기록 실물을 복제해 진열해놓은 전시장이었는데요.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이는 처음으로 공동발굴조사가 시작된 2007년부터 2015년도까지 남북한이 이 조사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합의문들이었습니다. 이를 보니 그동안 매회 2개월 이하의 제한된 조사기간 등 한계에 부딪혔던 조사가 고려 금속활자의 발견 등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못내 감격스럽기도 했습니다.  

 

 

△ 남북한 합의문

 

합의문을 본 후 전시장을 둘러보니, 입구에서부터 풍기던 최신 IT기술의 향기가 물씬 나는! 홀로그램으로 된 유물들이 줄지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과연 21세기 디지털 시대답게 전시 또한 최신 디지털 기술로 완전 무장을 하고 있어 관람하는 내내 신기하고 즐거웠는데요. 이제부터 그 유물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 인상부터 압도적인 이것은 고해상도 유물 이미지를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름하여 '4K 인터렉티브 키오스크' 라고 합니다. 관람객이 직접 터치스크린을 조작해 유물을 확대하거나 회전시켜 감상할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출토된 유물을 마치 눈앞에서 이리저리 돌리며 살펴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진에서도 그 생생함이 느껴지시나요?

 

고개를 돌려 벽 쪽을 바라보니 홀로그램으로 전시된 유물들이 보였습니다. 여기에 전시된 유물은 모두 역사적 의미와 미학적 가치가 큰 유물이라 하는데요. 유물이 스스로 천천히 회전하며 관람객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유물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수막새, 암막새, 잡상, 청자 등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찬찬히 이들을 둘러보았습니다.

 

△ 아름다운 무늬의 수막새

△ 수막새 짝궁 암막새

 

△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고려 청자의 아름다움

 

 


 

전시관을 둘러보며, 남북한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떠올렸습니다. 시대가, 시국이 변한다고 부정되어질 수 없는, 부정되어서는 안 될 공동의 역사. 이를 증명하는 많은 유물들.. 이들에게 새 빛을 주고,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만월대 발굴사업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기사를 읽어주신 여러분들도 앞으로 계속해서 진행될 만월대 발굴사업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2272036085&code=960201

       http://www.focus.kr/view.php?key=2015120100140927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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