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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아름다운 동행! 탈북청소년을 위한 <2015 뷰티풀 드림 콘서트> 2부

 양다혜 기자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아 지난 9월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탈북청소년과 동행하는 자선 음악회, <2015 뷰티풀 드림 콘서트>의 2부 공연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양다혜 기자가 쓴 1부 공연 기사를 보고 싶으시다면?

 ☞ http://blog.unikorea.go.kr/5474

 1부 공연이 막을 내리고 2부는 놀라온 오케스트라(Nolraon Orchestra)의 웅장한 등장과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놀라온’은 순수 우리말인 ‘놀=놀자, 라온=즐거운’의 합성어라고 하는데요. 이름의 뜻이 말해주듯 늘라온 오케스트라는 대중에게 다가감으로써 클래식과 함께 노는 연주를 꿈꾼다고 합니다. 놀라온 오케스트라의 서희태 지휘자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캐릭터의 실제 모델인데요. 이미 방송에 여러번 출연하여 인지도를 얻은 그는 명성만큼 2부 공연 내내 관객과 소통하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이끌어 갔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 실제 모델 서희태 (출처: SBS 땡큐)

 서희태 지휘자는 흔히들 지루하고 어렵다는 클래식 장르를 대중들의 귀에 익은 곡들로 접근함으로써 대중들의 귀를 사로 잡았는데요. 딱 들었을 때 “아! 저 노래였구나!”하며 단번에 알아 차릴 수 있을 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음악들도 함께 연주하였습니다.

△놀라온 오케스트라의 연주 리스트 중 일부

 여러 곡들 중에서도 우리에게 광고음악으로 익숙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를 지휘하는 서희태 지휘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서 지휘자는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불러줄 바리톤을 구하지 못했다는 농담을 던지며 코러스 부분에서 공연장에 있던 관객 모두가 참여하여 함께 노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오케스트라와 관중들은 모두 하나되어 "투우사의 노래"를 노래하였습니다.

△투우사의 노래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하는 서희태 지휘자

△서희태 지휘자와 놀라온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 (출처: 북한 인권 시민 연합)

 본 공연의 목적이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자선 음악회였던 만큼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또한 빠질 수 없었습니다. 소프라노 고진영 씨는 늘라온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습니다. 소프라노 고진영 씨는 지난 8월 저희가 취재 했던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위대한 여정, 새로운 도약' 광복 70년 기념 음악회에도 참여하여 통일의 염원을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해주었는데요. 거창한 정치적 수사(rhetoric) 없이도 예술인으로서 그녀가 있는 자리에서 통일을 위해 힘쓰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지난 8월 있었던 '위대한 여정, 새로운 도약' 광복 70년 기념 음악회에 대하여 궁금하시다면?

 ☞ http://blog.unikorea.go.kr/5442

 

△놀라온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소프라노 고진영

 놀라온 오케스트라와 함께했던 2부는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을 마지막으로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습니다. 북한 작곡가 최성환에 의해 작곡된 "아리랑 환상곡"은 우리 민족 고유의 가락인 아리랑을 세계에 널리 알려준 관현악 연주곡이기도 합니다. 북한 작곡가가 만든 노래를 남한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음악회는 끝을 장식하였는데요. 언젠가 남북한의 오케스트라가 하나되어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을 모두 함께 연주해 볼 날을 소망해보았습니다.

△피날레를 장식하는 놀라온 오케스트라

 탈북 청소년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여준 모든 예술인들의 작은 통일의 바람들이 그들의 선율 한가락 한가락을 통해 느껴지는 자리였습니다.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뷰티풀 드림 콘서트>는 앞으로도 매년 이어질 것인데요. 우리들의 이러한 작은 염원들이 탈북청소년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어 그들이 익숙하고도 낯선 이 땅에서 잘 적응하여 통일의 통로가 되는 그날이 오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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