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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에도 온라인쇼핑몰이 있다? '옥류'를 소개합니다!

 물건을 구입할 때 가장 자주 이용하는 수단은 무엇인가요? 직접 상점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PC나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주문하고 다양한 상점의 가격비교까지 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수요가 많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는 집을 나서기보다 더욱 더 온라인 쇼핑몰을 많이 이용할 것 같은데요. 놀랍게도 이러한 편리한 온라인쇼핑몰이 북한에도 등장했습니다! 함께 알아볼까요?

 

△ 북한 온라인 쇼핑몰 '옥류' 출범을 소개하는 뉴스 (출처:YTN)△ 북한 온라인 쇼핑몰 '옥류' 출범을 소개하는 뉴스 (출처:YTN)

 

 북한은 올해 4월 온라인쇼핑몰 ‘옥류’를 선보였습니다. 옥류를 운영하는 주체는 인민봉사총국으로, 북한 내에 상품 공급부터 시작해 모든 상점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기관입니다. 옥류는 이러한 인민봉사총국의 지휘 아래 북한 내부망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국영 쇼핑몰이라 하겠습니다. 북한 당국은 외국 언론에 옥류를 소개하는 시연회에서 크림빵을 주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그렇다면 옥류에는 어떤 물품을 판매하고 있을까요?

△ 북한에서 공개한 옥류에서 우유크림소빵을 주문하는 모습 (출처:KBS1)△ 북한에서 공개한 옥류에서 우유크림소빵을 주문하는 모습 (출처:KBS1)

 

* 판매품목

 옥류에서는 북한에서 생산하는 소비품과 약품, 식료품, 화장품, 신발류, 가방류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창전해맞이식당, 해당화관, 금성식료공장을 비롯한 유명 상점과 식당의 인기상품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평양 내의 맛집의 음식도 주문 가능하여 옥류관의 냉면도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향후에는 상품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과 음성까지 추가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여행자를 위한 지역 숙박시설 검색과 예약까지 가능하게 하도록 만들 계획이라 합니다. 

△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쇼핑몰 옥류에서 검색한 인기상점 (출처:연합뉴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쇼핑몰 옥류에서 검색한 인기상점 (출처:연합뉴스)


 주목할 점은 여기서 판매되는 모든 물품은 100% 국산품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북한에서 국산품 애용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산품의 유통을 확대하여 주민들의 소비를 독려하고 이를 이용한 투자를 얻고자 하는 구조를 바라는 것입니다. 예전 '조선물산장려운동'과 같이 우리 것을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 국산품 애용을 장려하는 북한 (출처:KBS1)△ 국산품 애용을 장려하는 북한 (출처:KBS1)

 

*이용 방식
 그렇다면 이러한 옥류의 물품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검색해 주문하면 된다고 합니다! 결제는 전자카드로 이루어지는데 북한에서만 통용되는 것이며, 이 역시 우리나라에서도 사용하는 집적회로 IC 카드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전자카드로 결제된 상품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운수사업소가 배달해주어, 소비자는 최종적으로 자신이 주문한 상품을 배송 받게 되는 것입니다.

△ 컴퓨터와 손전화(스마트폰)로 주문하고 전자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옥류 (출처:YTN)△ 컴퓨터와 손전화(스마트폰)로 주문하고 전자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옥류 (출처:YTN)

 

*운영목적

 이러한 인터넷 쇼핑몰 ‘옥류’를 운영하는 목적은 표면적 목적과 궁극적 목적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는데요. 먼저, 표면적인 목적은 조선중앙통신이 밝힌 바와 같이 “인민들의 편리성을 도모하고 근로자들의 생산 열의를 추동하자는 데”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사회주의 계획ㅈ더 이상 유지되기 힘든 현실을 인정하여 시장경제를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북한이 국제적으로 고립을 자초하여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자 이러한 난국을 헤쳐 나갈 방안으로도 생각됩니다. 또한 주민들의 생활을 향상시켜 이들의 충성심을 얻고자 하는 체제적인 목적도 예상되는 바입니다.

 

*문제점

 하지만 이렇게 북한 경제의 새로운 활력의 원천이 되는 옥류에도 문제점이 있는데요. 바로 이용 가능한 고객의 범위입니다. 북한에 보급된 것으로 추정된 휴대폰은 250만대인데, 그 중 스마트폰은 얼마 되지 않아, PC와 합쳐도 평양 기준 5% 이내의 사람만이 사용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즉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 문제로 북한 주민 대부분은 그 혜택을 누리기 힘들고, 일부 부유층과 외국인만이 이용 가능한 것입니다.  

 

△ 컴퓨터를 통해 본 옥류 사이트의 화면 (출처:KBS1)△ 컴퓨터를 통해 본 옥류 사이트의 화면 (출처:KBS1)


 또한 AP 통신은 옥류의 주요 이용자가 누구인지, 판매량은 어느 정도인지, 시스템 접속자 수는 몇 명인지, 결제 후에 상품이 언제까지 배달되는지 등의 자료가 공개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옥류는 북한만의 내부 전산망인 ‘광명’을 사용해 운영되기에 다른 나라들과 단절되어 운영되며, 해외에 있는 사람들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장점

 하지만 ‘옥류’에는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는데요. 옥류는 판매하는 물건의 정보를 알려주고 컴퓨터나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질 좋은 상품을 편리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생산지에 직접 연결되어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상품배송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쇼핑몰이 인기를 얻으며 생산자들 간의 가격 경쟁도 활발해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옥류는 북한의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옥류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물품 (출처:연합뉴스TV)△ 옥류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물품 (출처:연합뉴스TV)


 더불어 옥류의 등장은 북한 정권이 정보기술을 긍정적으로 여긴다는 점을 보여주며, 비록 사용자가 제한적이라 할지라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주민들이 증가하여(2013년 기준 약 200만명) 북한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북한 사회에서는 상품 판매에 있어 광고가 거의 도입되지 않았고, 낮은 가격의 물건을 찾기 힘든데, 온라인상의 경쟁을 도입함으로써 변화를 꾀한다는 점에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북한 온라인쇼핑몰 옥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북한 사람들도 다른 나라들처럼 PC와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주문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아직은 북한 내부망을 통해 당국이 구축하고 있는 시장에서 일부 사람들만이 주문이 가능하지만, 향후에는 우리나라에서, 나아가 전 세계에서 북한 물건을 주문할 수 있기를, 또 현재 제한적인 일부 상류층 고객에서 벗어나 대다수의 북한 사람들이 손쉽게 옥류를 이용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궁극적으로는 북한 사람들이 이러한 시장경제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되어 ‘옥류’가 통일에 기여하는 하나의 씨앗이 되는 것을 희망해봅니다. 이상 조민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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