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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 여권으로는 몇 개의 나라를 여행 할 수 있을까?

▲ 세계 각국의 여권, 북한의 여권 / Passport Index (http://www.passportindex.org)


 한국이 여권 영향력 평가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습니다.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가 무려 145곳이나 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북한은 몇 위를 차지했을까요? 

 글로벌 금융자문회사 아트온캐피탈의 '여권지수(Passport Index)' 에 따르면 북한은 44개국에 비자없이 입국이 가능하며 레바논, 가봉, 캄보디아와 함께 전체 80위 가운데 73위를 기록했습니다. 

 아트온캐피탈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에 의해 영향력 순위를 평가했습니다. 여권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평가 기준은 '비자 면제 점수'인데요. 비자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여권만으로 입국이 가능한 국가의 수가 높을수록 영향력이 높다고 보면 됩니다. 

 아트온캐피탈이 개설한 여권지수 사이트(http://www.passportindex.org)에서 198개국의 여권들을 볼 수 있는데요. 미국·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47개국의 비자 면제국을 가져 1위를 차지했고 이 뒤를 이어 한국·프랑스·독일이 145개국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여권(왼쪽)과 남한의 여권 / Passport Index (http://www.passportindex.org)


 북한 주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나라는 지난해 42개, 올해 44개가 됐습니다. 이는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통치하던 지난 2010년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입니다. 즉 김정은 체제 출범 상승 추세에 있다는 뜻이죠.

 더불어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국가 44개 가운데 3분의 2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 알려졌습니다. 캄보디아·몽골·마카오·말레이시아·네팔·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지부티·이집트·모잠비크·토고·탄자니아·우간다 등 다소 편중돼 있습니다. 

 국제법률회사 헨리앤드파트너스 관계자는 "북한 주민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가 적다는 것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평가를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려항공 승무원들, 민소매 차림에 미니스커트 '눈길' / 아람 판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prk360)

 

 한편 지난해 북한 고려항공의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에서 평양까지 비행한 싱가포르의 사진작가 아람 판이 호주 매체 데일리메일에 경험담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아람 판을 포함해 모두 48명의 여행객들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평양으로 가는 고려항공 여객기 '일류신 IL-18'을 타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고려항공의 여객기 '일류신 IL-18'은 1950년대 처음 이용된 구소련의 장거리용 여객기로 아직까지 이 여객기가 운행되고 있는 나라는 북한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 고려항공 기장실 사진, 기내 사진 / 아람 판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prk360)

 

 당시 아람 판은 해당 항공기 탑승 경험을 "기내에서 볼 수 있는 방송 채널은 북한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방송이 유일하고, 그나마 발 뻗을 공간도 없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 불편한 좌석에서 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람 판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허용해 줬다면서 고려항공 승무원과 기장실 기내 사진, 기내식 등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승무원들의 경우 민소매와 미니스커트를 착용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싱가포르 사진 작가 아람 판이 호평한 고려항공 기내식 / 아람 판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prk360)

 

 다소 편중된 나라들로 이뤄져 있고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할지라도 북한이 폐쇄적인 국가 정책을 지향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는 긍정적인 발전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특히 김정은이 계속해서 '무비자 협정국'을 늘려간다면 각국에서 온 외부인이 유입되면서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속적으로 무비자 협정국이 늘어나 북한 땅이 활짝 열려 남북한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 아니 더 앞을 내다본다면 통합된 하나의 여권으로 전 세계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통일 한반도'가 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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