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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인터넷으로 떠나는 북한 여행 ①

  최근에 구글(Google)사가 구글 어스 프로(Google Earth Pro)의 무료화를 선언하면서 각종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전 세계 어디든 위성사진을 통해서 관찰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하는 구글 어스. 그렇다면 이 구글 어스와 국내 최대 포탈 네이버의 지도 서비스를 활용하면 북한 곳곳을 간접적으로나마 여행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태양, 경수현ⓒ아시아경제

  첫 번째로 떠나볼 곳은 평양입니다. 현 북한의 수도이기도 한 평양의 정식 명칭은 평양직할시입니다. 평양 일대는 일제 강점기 무렵부터 이른바 서선공업지대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습니다. 평양직할시는 정권 수립 후 3.26 전선공장과 대동강맥주 공장을 비롯한 여러 공장들과 주택, 건축기업소가 세워져 공업중심지로 거듭났습니다.


#김태양, 경수현▲네이버 지도로 바라본 북한  #김태양, 경수현▲구글 어스로 바라본 북한


  평양의 면적은 2,629㎢, 인구는 약 250만 명이라고 합니다.(2010년 기준) 북한의 수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지역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북한의 정치,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인 평양은 8·15 광복 당시에는 평양시로서 평남의 도청 소재지였으나, 1946년 9월 특별시로 승격되면서 평남에서 분리되어 평양특별시가 되었고, 후에 직할시가 되었습니다.


#김태양, 경수현 #김태양, 경수현




  3D 입체 화면까지 지원하는 구글 어스 덕분에 간접적이지만 정말 둘러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좌측 건축물은 김일성 70돌을 맞아 세웠던 평양 개선문, 우측은 무려 7만 명이 수용 가능한 김일성 경기장입니다.


  개선문의 1층 앞뒤의 양쪽 벽에 1925, 1945라고 새겨진 연대는 김일성이 열네 살의 나이로 독립운동에 참가한 때부터 광복 후 평양으로 돌아올 때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평양 개선문을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이 밖에도 천리마 동상, 류경호텔 등 명소를 어렵지 않게 입체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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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다음으로 찾아볼 곳은 북한 제2의 도시이자 관북 최대 도시인 함흥입니다. 평양 외의 도시에는 생소한 분들이 많겠지만 인구나 면적 면에서 북한 제2의 도시라는 명칭에 손색이 없는 도시가 바로 함흥입니다. 이 도시는 1992년에 북한에서 만든 예술영화인 <도시처녀 시집와요>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주요 관광지는 마전유원지와 함흥대극장, 그리고 경기장과 함흥 본궁이 있습니다.


 

#김태양, 경수현  #김태양, 경수현


  '함흥차사' 의 고향 함흥은 평야로 유명해 쌀, 보리, 밀, 콩, 감자 등이 유명합니다. 무엇보다 함흥은 개마고원의 원목을 함남선 및 신흥선 등을 통해 운반하여 목재시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일찍이 갖가지 공업이 이루어져 공업도시로 유명하지만, 인접한 흥남과는 다르게 관북 제일의 문화도시로 소비도시적인 색채가 짙은 도시입니다. 평양 못지않게 냉면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김태양, 경수현함흥 구천각 ⓒ 코레아나한국문화원형콘텐츠카페


  함흥의 경우에는 평양과는 다르게 3D 효과를 지원하는 구조물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평양보다는 명소라 일컫을 만한 장소가 적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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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흥에 이어서 찾아가 볼 도시는 청진입니다. 청진은 함경북도 동해안에 있는 도 소재지로, 1908년 개항된 뒤 청진만을 중심으로 발전한 항구 도시입니다. 또한 제철소가 조성되어 북한 최대의 중공업 도시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면적은 1,855㎢, 인구는 약 67만 명입니다. 해안도시인 만큼 청진포 뱃노래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김태양, 경수현  #김태양, 경수현


  중국과 러시아의 영사관이 위치한 청진직할시는 앞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항만 공업도시입니다. 김책제철련합기업소를 필두로 철강업과 금속공업이 발달했습니다. 김책제철연합기업소는 북한에서 철 생산량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공업화로 인해 대기오염 및 수질오염은 청진시의 심각한 문제입니다. 거기다 1990년대 이래 경제난 때문에 공장의 조업이 중지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장마당이라고 하는 일종의 암시장의 규모가 확대되어 일종의 시장경제화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김태양, 경수현청진시 전경 ⓒ이미지 내 기재


  청진시 역시 함흥의 경우처럼 눈에 띄는 명소는 없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다만 평양, 함흥 그리고 청진에도 우리나라의 종합운동장 격의 체육시설이 있다는 것은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우측에 작게 보이는 아이콘은 청진시의 시당(우리나라의 시청 격)입니다. 항만도시로 유명한 청진답게 바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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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우리가 떠나볼 곳은 관광시설이 발달한 남포입니다. 면적 829㎢, 인구 60만의 남포에는 1986년 김정일의 지원으로 서해갑문이 건설되었고, 이를 통해 항만 교통이 발달하였습니다.


 

  


  남포는 '평양의 남쪽으로 자리한 포구'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본래 증산포로 통용되는 조그마한 어촌이었으나, 청일전쟁을 계기로 항만 가치가 인정되어 급성장하였습니다. 게다가 평양까지의 거리가 39㎞밖에 되지 않으므로, 해상 관문으로서의 입지 조건을 갖추었다고 하겠습니다.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관광객이 드나들 수 있는 지역인 남포를 관광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와우도에 신시가지를 건설하였다고 합니다. 와우도 해수욕장은 원산의 송도원 해수욕장과 함께 북한이 개방하고 있는 대표적인 해수욕장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출입이 아직은 자유롭지 못하다고 합니다.


 

#김태양, 경수현남포시 전경 ⓒ이미지 내 기재 #김태양, 경수현남포시 전경 ⓒ이미지 내 기재


  역시나 청진시에서도 구글 어스의 3D 효과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랜드마크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건축물이 아니면 지원하지 않는 3D 효과의 특수성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 와중에도 역시 대도시라 할 수 있는 청진이기에 운동장으로 보이는 건물이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2012년에 인구 50만을 넘는 도시로 조사된 바 있는 북한의 4대 도시를 만나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여권을 가지고도 갈 수 없는 이북 땅을 인터넷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밖에도 많은 지역을 인터넷으로 어렵지 않게 찾아가 볼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여러분들도 한번 찾아보시는건 어떨까요?

  인터넷으로 떠나는 북한 여행②에서는 인터넷을 통하여 금강산을 비롯한 북한 내의 몇몇 명소들을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제7기 대학생 기자단 김태양, 경수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