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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남과 북의 군인들이 만나는 일,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선수단이 요즘 맹활약을 펼쳐, 한동안 잠잠했던 한국축구가 다시 타오르고 있는데요. 월드컵이 열리지 않는 2015년에는 어떤 국제스포츠대회가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까요? 우리나라 광주가 개최지로 선정되어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그리고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국제스포츠대회 2015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입니다. 2015년에 문경에서 개최하는 행사라는 건 알겠는데, 세계군인체육대회가 뭐냐고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올림픽처럼 4년에 한 번씩 각국의 대표들이 참가하여 스포츠맨십을 겨루는 행사인데요. 올림픽과는 달리 현역군인만 참가할 수 있는 군인들의 경기입니다. 과거에는 총과 칼로 각국의 군인들이 전쟁을 했다면, 이제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축구ㆍ농구ㆍ골프ㆍ육상ㆍ수영ㆍ태권도ㆍ복싱 등 25개의 종목에서 각각 힘을 겨루는 것이지요. 본 스포츠 대회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48년에 조직된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의 주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가 처음 이루어진 곳은 1995년 이탈리아 로마라고 하는데요. 올해로 만 20년, 5회째를 맞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바로 이 곳, 한국에서 열립니다. 현재 133개국이 국제군인체육연맹의 회원국으로 가입 되어 있으며, 한국은 1953년에 그리고 북한은 1993년에 각각 가입하였습니다.

아래의 자료들은 2015국제군인체육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얻은 자료들입니다.


 

  • 대회일정 : 2015. 10. 2 ~ 10. 11일(10일간)
  • 참가규모 : 100여개국 8,700여명(예상) - 선수단 규모
  • 주      최 :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
  • 주      관 : 국방부(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
  • 경기종목 : 24개종목 (경기장별 종목 참고)

종목별 경기장

종 목 주경기장
공군5종 예천군 16전투 비행장
농구 안동 실내체육관
복싱 영주 실내체육관
사이클 문경시내 일원
펜싱 문경 국군체육부대 실내테니스장
축구 문경 국군체육부대 종합경기장 외 일원
골프 안동 탑 블리스 골프장
핸드볼 상주 실내체육관
유도 문경 국군체육부대 실내종합체육관
마라톤 문경 국군체육부대 및 문경시내 일원
육군5종 영천 3군 사관학교 일원
근대5종 문경 체육부대 근대 5종 경기장
해군5종 포항 해병1사단 일대
오리엔티어링 영주 소백산맥 일대
고공강하 포항 해병1사단(해군 제6항공전단) 일원
요트 포항 영일(북부)해수욕장 일원
사격 대구국제사격장, 영천3사교 사격장(300M)
수영 김천 실내수영장
태권도 문경 국군체육부대 실내종합체육관
육상 문경 국군체육부대 종합경기장
철인3종 포항시내 일원(영일(북부)해수욕장 등)
배구 김천 실내체육관
레슬링 문경 실내체육관
양궁 예천 진호양궁장
24개 종목 29개소

타 국제대회 규모

구 분 '10 동계올림픽
(캐나다/밴쿠버)
'10 아시안게임
(중국/광저우)
'11 하계 U대회
(중국/선진)
'12 하계올림픽
(영국/런던)
개최종목
(세부종목)
    39      42      20          26 (302)
참가국     83      45    170 203
인 원
(선 수)
5,558 10,100 13,000         15,500 (10,500)

기대 효과

  • 세계평화 유지에 따른 국격(國格) 제고
  • 방산수출 및 인적네트워크 구축 기여
  • 지역경제 활성화로 국가경제발전 기여

특히, 위의 표 ('타 국제대회 규모')를 주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100여 개국에서 8,7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집계되어 국제군인체육대회 사상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는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하계유니버시아드 등을 모두 놓고 비교해 보았을 때에도 결코 적지 않은 규모로써, 아시안게임 참가국의 2배에 달하는 참가국과 동계올림픽 출천선수 인원의 1.5배에 달하는 선수단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참가국 규모로 보았을 때는 올림픽 그리고 유니버시아드 다음으로 세계에서 큰 국제종합대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징[엠블럼]

이번 대회의 엠블럼은 숫자 3이라고 합니다. (2015세계군인체육대회 공식홈페이지에서 퍼온 상징에 대한 설명입니다.)

 3은 동양과 서양을 아울러 온전, 신성적 의미의 숫자이다. 특히 한국의 문화 속에서는 만물을 담아내는 완성과 조화의 숫자이다. 그 점을 착안하여 3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담았다. 한국 고대 신화의 태양 안에서 산다는 세 발 달린 상상의 검은 새를 모티브로 형상화하였다. 세 개의 발은 육.해.공군을 의미하며 세계가 모여 한 몸을 이룬다는 뜻을 내포한다. 한민족의 강인한 성품과 날렵함을 동시에 나타내고, 오방색으로 한국의 미를 표현하였다. 날개 부분은 오대양을 상징하며 태양은 육대주를 나타낸다. 6회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역동적으로 비상하는 군인의 형상을 하고 있다.


△마스코트

이 체육대회를 통일 미래의 꿈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이유를 이미 짐작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그렇습니다! 바로 북한 선수단 참가하기 때문이에요. 6.25 전쟁이 끝나고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우리나라에 북한 군인이 200여 명이나 떼를 지어 내려온 적단 한 번도 없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분단국가이자, 전쟁이 끝나지 않은 채 휴전상태인 국가이기 때문에 무기를 휴대하고 전쟁을 치르기 위해 훈련받은 북한의 군인들이 남한에 내려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남한군인과 북한군인의 밀회는 영화에서만 나올 법한 말이었습니다.

60년이 넘도록 두껍게 쌓인 남북 군인교류의 벽 '스포츠'로 무너질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북한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는데요. 사실 대회가 개최되는 당일까지 북한군인들 참가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남북관계에 어떤 이변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북한이 작년 6월 23일에 ‘평화와 단합, 친선을 이념으로 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으로서 조선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며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들을 보냈던 것처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북한 군인들을 우리나라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군인체육대회에 꼭 참가하도록 길을 열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한 남북한 군인의 첫 조우를 시작으로, 군사교류의 문이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분단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방비가 절감되고, 전쟁의 위험이 줄어들어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남한과 북한이 국제군인체육연맹에 각각 가입하였기 때문에 선수단 통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그래도 선수단의 공동입장과 공동응원깃발 제작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2004년 이후 국제스포츠행사에서 보지 못했던 한반도기를, 이번 2015국제군인체육대회에서 남북한 군인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함께 입장하며 흔들게 되길 기대하며, 지금까지 김다애기자였습니다

 

▽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의 공식 블로그를 방문해보세요!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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