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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2월 16일, 북한의 <그들만의 축제>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의 귀요미 조유미 기자입니다. 2월 16일인 오늘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9번째 생일 기념 행사가 열리는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은 김일성의 생일(4월 15일)과 함께 북한의 2대 명절로 꼽히는데요. 그만큼 북한 사회에서 김일성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겠죠.

 

   1942년 2월 16일 생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일성의 권력을 승계 받아 현재까지 북한 사회 권력의 핵심에 서있습니다. 김정일의 절대 권력은 그의 생일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데요. 김정일화(花) 전시, 정치적 인사들의 김정일 업적 찬양 행사, 전국에서 개최되는 문화 체육 대회, 젊은이들의 행군 등 그의 생일을 전 후로 북한의 전 주민이 총 동원된 행사가 개최됩니다.

   그의 생일 파티는 생일 몇 주 전부터 준비됩니다. 우선 김정일화(花) 축전 준비가 진행되는데요. 김정일화는 일본인인 가모 모토데루(加 茂 元 照)라는 일본인이 20년 동안 베고니아 꽃을 개량하여 만든 것으로 1988년 김정일의 46회 생일 때 처음 소개되어 그 후 매년 김정일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에 활용되었습니다.

 

 

(김정일 생일 기념, 김정일ㆍ김일성화(花) 전시회/ 출처 : 연합뉴스)

     

     '김정일 화(花)' 전시와 함께 김정일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로는 북한 청년들의 '답사 행군'과 정치인들의 행사 등이 있습니다. 북한의 청년들은 북한 당국에서 김정일의 생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 밀영을 답사하는 행군을 시작합니다. 이 행사는 북한의 모든 학생들이 참여해야하는 의무제로써 지난 1월 중순 경부터 진행되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정치 행사인 중앙 강연회도 조선 회관에서 개최됩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정치인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기리고 축하합니다.

 

 

( 김정일 생일 기념, 평양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 출처: cafe.joinsmsn.com)

 

   

   김정일 생일을 기념하는 또 다른 행사로 각종 체육대회와 문화행사가 있는데요. 올해는 '제 20회 백두산상 국제휘거 축전'과 '2ㆍ16 경축 수중 발레 모범 출연' 및 전국 각지에서 준비된 경축 공연 및 체육 경기 대회가 열리고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의 나라가 김정일 생일 행사와 맞춰 문화 행사를 마련하여 다른 해보다 더욱 풍성하게 개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 김정일의 생일은 북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꺾어지는 해'는 아니지만(60세 생일이나 70세 생일처럼 십년 단위의 생일) 김정은 후계 구도와 함께, 다가올 4월 15일, 김일성의 생일까지 회자될 전망인데요. 북한 당국은 김일성 일가가 북한 내에서 권력 기반을 잡는데 이용코자 각종 언론을 통하여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임덕 현상(*현직에 있던 총수권자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나타나는 일종의 권력 누수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치러질 이번 행사를 총괄할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에게 인지되기 위해 주요 행사지에 방문하는 등의 이벤트를 통하여 후계자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이집트의 반독재 정부 시위를 통해 장기 집권 대통령인 호스니 무바라크가 퇴진한 것을 돌아볼 때, 북한 정권 역시 언제까지 그들만의 권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대다수의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어가는 것을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그 권력과, 대외 선전용으로 겉만 번지르르한 '그들만의 축제'를 연출하는 북한 정권. 주민들의 고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권력을 위해 진행되는 기념 행사가, 행사로써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의문입니다.

 

참고: news.kbs.co.kr/politic (요즈음 북한은, 2011.2.12일자)

      www.newsis.com(북, 김정일 생일로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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