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 DMZ 최전방지역으로 떠나는 통일여행 1부에 이어서 이번 포스팅은 DMZ서부라인으로 떠난 통일여행 2부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이번 학교통일교육 전문 과정 5기 교육생들은 지난 7월 23일에서 24일까지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 강원도DMZ박물관 등의 견학에 이어, 7월 31일에는 현장견학으로 DMZ서부라인을 다녀왔습니다. 하루 만에 다녀오기에는 빠듯한 일정이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제 3땅굴로 향했습니다.
북한 인민군의 병력 3만 명이 남한 땅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제 3땅굴
제 3땅굴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점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북한 땅에서 남쪽으로 향한 땅굴로 폭, 높이가 2m 정도에 총길이는 약 1.6km에 달합니다. 대한민국의 안보에 더욱 더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이유는 바로 남방 한계선까지 거리가 435m 밖에 차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상을 들여다보면 더욱더 치명적인 안보상의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 인민군의 병력 3만 명이 순식간에 남한 땅으로 이동 할 수 있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생들이 경험한 제 3땅굴은 지난 2004년 6월 도보 관람로를 신설하여 많은 관람객을 유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곳곳에 낮은 천장 때문에 안전모를 쓰지 않고서는 땅굴 관람이 어렵습니다. 또한 이곳은 보안지역이기에 사진 촬영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 남길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웠으나 실제로 땅굴을 경험한다는 자체로는 안보견학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곳입니다.
북한 땅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
땅굴견학이 끝나고 도라전망대로 이동했습니다. 도라전망대는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에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북한 땅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개성공단의 모습은 물론 개성시 변두리의 모습까지 관찰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선전마을인 기정동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김일성 동상도 뚜렷하게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제 3땅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땅굴과 함께 견학하는 안보견학코스로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의 견학정보에 따르면 이 지역은 민간인통제지역으로 민간 자동차의 출입이 제한되는 곳입니다. 따라서 견학을 원한다면 파주시의 'DMZ 안보연계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고 합니다.
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
5기 교육생들은 이번 현장견학 일정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판문점으로 향했습니다. 판문점은 바로 앞이 북한 땅이고 북한 인민군이 보이기 때문에 삼엄한 경계와 더불어 엄격한 신분검사를 통해 입장 할 수 있습니다. 널문리라고도 하는 이곳은 서울에서 북으로 약 50km, 개성 동쪽 10km 지점에 위치한 곳입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이곳에서 확정되면서 명칭이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정해졌습니다. 판문점 서쪽에 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 근처에는 1976년 북한 경비군에 의해 미군이 살해당한 도끼만행사건의 현장인 미루나무의 밑동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1980년부터는 남북총리회담의 실무회담이 개최된 장소로 8차까지 남북 간 공방이 거듭된 가운데 북한의 일방적 불참 통보로 관심을 모은 곳이기도 합니다.
북한을 향해 바라본 판문점
판문점 안에서 나뉘어진 남과 북
돌아오지 않는 다리
현장견학의 마지막 코스, 남북출입사무소와 도라산역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와 더불어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남북출입사무소는 각각 2개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가 금강산 관광을 위한 출경심사가 주된 목적이었다면, 이곳은 개성공단과 관련된 출경을 심사하는 곳입니다. 남북 간의 원활한 통행을 이해 설립된 남북출입사무소는 통일부 소속기관으로 남북출입사무소장을 비롯한 고위공무원과 일반직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모습은 흡사 공항과 비슷한 풍경입니다. 단지 북한으로 가는 것이 해외로 가는 것이 아닌 같은 나라 (헌법상)를 지나는 것이어서 출경 및 입경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곳의 출입국 심사기관은 대한민국 법무부가 맡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북출입사무소 근처에 위치한 도라산역으로 갔습니다. 도라산역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도라산리 민통선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역의 이름은 해발 156m의 도라산에서 역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이곳이 개통되면서 남쪽의 임진강역까지 4km 구간을 연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2년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하여 한반도 통일을 염원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도라산 역에는 들어서자마자 이러한 글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입니다.' 이 글귀는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소망을 한껏 담은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도라산역은 남한 북쪽 끝의 마지막 역이 아닌 북으로 향하는 첫 역인 것입니다.
통일의 믿음을 발견하고 의지를 다져나간 통일여행
도라산역을 마지막으로 학교통일 전문과정 5기 교육생들의 현장견학이 끝났습니다. 7월 23일, 24일에 걸쳐 동부전선의 안보견학을 다녀온 뒤 이번 서부전선의 안보견학을 마침으로서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된 것입니다. 견학을 통하여 많은 교육생들이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였습니다.
특히 5기 정아영 교육생은 "TV에서만 보던 세상을 실제로 가서 보니 두렵기도 했지만,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아쉬웠습니다. 한 발짝만 더 다가가면 북쪽 땅을 밟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에게는 그런 자유가 주어지지 않아 빨리 통일이 되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곧 우리가 그 쪽을 자유로이 드나 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라면서 통일에 대한 굳은 믿음과 의지를 드러내었습니다.
이렇게 통일을 준비하며 통일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5기 교육생들의 현장견학은 통일에 대한 믿음을 발견하고 그 의지를 다져 나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통일교육의 현장으로 나가게 될 5기 교육생들의 통일에 대한 의지를 키워주는 현장견학은 이번 수료기간 중 가장 뜻 깊은 시간이었음에 틀림없었습니다.
학교통일전문 강사들과 함께 다녀온 통일여행! 북한 땅을 직접 눈으로 보고, 분단으로 가로 막힌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서 더 이상의 분단역사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통일을 더욱 알리어 하루 빨리 하나 되는 통일 한국이 되는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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