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방학! 무엇을 하면서 보내셨나요? ‘통일미래의 꿈’을 방문하는 청소년들께 대외활동 하나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사단법인 남북청소년교류연맹에서 시행하는 『청소년 모의국무회의』입니다. 이전까지는 ‘청소년 통일대토론회’로 4회까지 토론대회 형식으로 대회가 열렸지만, 이번 회부터는 모의국무회의 형식으로 대회가 진행됩니다.
청소년 통일 모의 국무회의? 가 무슨 대회인가요?
통일부가 지원 및 후원을 하는 행사이기도 한데요. 청소년들이 모의국무회의를 통하여 통일문제에 관련된 심의, 의결과정을 거침으로써 청소년의 관점에서 통일’이란 우리 민족 최대의 지상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자 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2011년 제1회에는 통일부 통일교육원 대강당에서 개최되었고, 2012년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2013년에는 서울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실시되었던 큰 행사입니다. 참가할 수 있는 직책으로는 대통령, 국무총리,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사회·교육·문화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통일부장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외교부장관, 법무부장관, 국방부장관, 안전행정부장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보건복지부장관, 환경부장관, 고용노동부장관, 여성가족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해양수산부장관, 대통령실장, 국무총리실장, 법제처장, 국가보훈처장,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금융위원회위원장, 서울특별시장 등이 있습니다.
대회가 시작되면, 연맹홈페이지에 공지가 뜨고 각 학교에도 대회일정과 관련된 공문이 내려간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공고를 본 희망자들이 학교별 예선을 거쳐, 연맹에 지원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연맹에서는 서류심사를 통해 본선진출자를 가리게 됩니다. 그렇게 올라온 24명의 학생들이 지난 8월 13일, 광화문에 위치한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모의국무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본 회의에서‘의장’을 맡은 학생은 ‘대통령’역할을 하였으며, 문화체육부·통일부·재정경제부 등의 각 부처‘장관직’역할을 하는 학생들이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실제 장관급 회의처럼 말을 하고 회의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볼거리 톡톡! 평화봉화예술단의 공연
총 다섯 분의 심사위원께서 현장심사를 하였는데,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은‘평양봉화예술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평양봉화예술단의 대기실 앞에서 단원 분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북에 있을 때 그곳에서도 예술단원으로 활동을 하신 분들이라고 합니다. 또한 1부에서 2부로 넘어가는 쉬는 시간이 끝난 후에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여명학교 학생, 김 군의 스피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중간 중간 있었던 다양한 행사들 덕분에 더욱 흥미로웠던 행사였습니다.
평양봉화예술단의 공연
1부 의장으로 활약을 펼쳤던 이수명 서서울생활과학고 학생은 열심히 참여한 만큼 아쉬웠던 마음도 비쳤는데요. 이번 회의 주제가 『남북한 간의 경제협력과 연계한 남북청소년 교류방안』이었음에도 주제와 관련한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전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신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에서‘시간제한’을 가장 강조하신 것이 회의를 참관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웠습니다. 이번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일정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논의를 할 때 자신의 발언시간을 준수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준비를 열심히 해온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다음 회의 때에는‘주제와의 적합성, 내용의 풍족함과 참신함’과 같은 요소에 더 중점을 두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남북청소년교류연맹 정경석총재.
최고대상 학생에게는 통일부장관명의로 상이 나갔고, 여타 수상자들에게는 국회의원명의의 상이나 남북청소년교류연맹 총재상 등이 나갔습니다. 통일부에서도 지원을 해주는 행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본 연맹의 정경석 총재는 다음 회차부터는 1박 2일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틀이라는 긴 시간동안 시간에 쫓기지 않고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인데요. 통일을 꿈꾸는 그리고 정계진출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특히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청소년 여러분! 다음 방학 때는‘통일모의국무회의’에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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