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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화려했던 남북영화상영전(SNKF)의 개막식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빰바바밤 빠바밤 빰빠라 밤~♬

앞서 두 번에 걸쳐 예고를 드린 남북영화상영전의 서막이 지난 토요일, 여의도에서 올랐습니다. '영화를 통해 통일을 꽃피우다' 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제1회 남북영화상영전[The 1st South and North Korea Film screening]! 2014년 10월 25일 토요일부터 31일 금요일까지 극장에서 순수북한영화를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번 행사는 롯데시네마와 CGV에서 즐기실 수 있는데요, 딱 일주일의 시간만 허락된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다시 개막식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본 행사는 류길재 통일부장관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하여 영화감독·배우 등 2백 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문화계와 정치계의 거장들이 모여 통일을 이야기했던 아름다운 자리,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국내 별들과 함께 한 한반도 핸드프린팅 조형물 제막식

오른쪽부터 배우 황우슬혜, 예지원, 류길재 통일부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출처: 남북영화상영전 공식 페이스북)

먼저 '남북영화상영전(SNKF)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한반도 핸드프린팅 조형물의 제막식이 거행되었는데요. 여의도CGV 한쪽 벽면에 70여 명의 인사들이 참여한 '한반도 핸드프린팅' 앞에서 커팅식이 있었습니다. 핸드프린팅에는 류승룡, 수지, 안성기, 송새벽, 하지원 등의 배우들과 영화감독, 우리나라 최초의 의상감독이셨던 분을 비롯하여 제작자들까지 문화예술 관계자 70명이 동참하였습니다. 

본 한반도 핸드프린팅 조형물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와 'CGV 여의도'에 설치되어 있다고 하니, 영화 보러 가실 때 꼭 들러서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제 1회 SNKF에는 대한민국 인사들의 프린팅만 있었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들과 북한주민들 그리고 북한의 문화예술 거장들의 프린팅이 더해져 가기를 바랍니다.


개막식의 꽃, 대형 한반도 핸드프린팅 조형물 (여의도 CGV)

옆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조형물의 크기가 실감이 나실 것 같은데요. 직접 보시면 감회가 분명 남다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위의 커팅식이 끝나고 난 후 사람들은 모두 상영관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본격적인 개막식 행사가 시작된 것이었죠. 그리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축사' 순서가 시작되었습니다. 


  남북영화상영전,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힘찬 발걸음을 내딛다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장과 이장호 한국영상위원회 위원장, 씨네2000 이춘연 대표와 국회의원 등의 문화계와 정치계 인사들이 순서를 이어나갔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한영화의 공개적 상영은 당분간 시행되기 어렵겠지만, 차차 풀어나가도록 노력할 것임을 다짐하고, 문화계에서 게릴라식 공략보다는 연대를 이루어 통일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 이루어지길 당부했습니다.

통일부 류길재 장관의 축사


그뿐만 아니라, <제1회 한반도평화영화인상> 시상식도 이루어졌는데요. 남북영화상영전은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앞으로도 매년 1명의 한반도평화영화인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날의 최초 수상자는 대한민국 영화계의 거장인, '임권택 감독'이었습니다. 이런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는 겸손한 수상소감을 전한 임 감독의 상패전달은 영화배우 예지원씨가 하였습니다.

제1회 한반도영화인상 수상, 임권택 감독상패전달한 배우 예지원과 임권택 감독

얼마 전에는 대중음악계에서 부활의 김태원씨가 ‘한반도 부활 프로젝트 70’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To be One이라는 곡을 만든 것 알고 계시죠? http://youtu.be/vqzY5fTjb7U 이렇게 문화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공모전과 시상식들이 차근차근 또 차곡차곡 확대되어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감독의 시상식을 보며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보냈습니다.  


  남북영화상영전의 공식트레일러 '너 아니면 안되오' 

남북영화상영전의 공식 트레일러(예고편)는 '너 아니면 안되오(2014)' 입니다. 그래서 이날 CGV 도처의 광고화면에는 이 트레일러가 반복되었는데요. 통일이 된 후 대한민국에서 남과 북의 스태프들이 한데 보여 영화 촬영을 하는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문화차이로 인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데에서 오는 갈등 등을 그린 후,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화목해진다'는 소주제로 넘어가, 주인공들이 모두 함께 '아리랑'을 부르는 흐름이었습니다. 개막식 현장에는 두 남녀주인공이 실제로 관객들 앞에서 아리랑을 불러 모두가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는데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공식트레일러 화면. '너 아니면 안되오 (2014)'

 

  남북영화상영전의 첫 막 '굿바이 평양' 

여기까지가 공식적인 개막식 순서였다면, 15분의 휴식시간이 끝난 후에는 영화상영이 이어졌습니다. 남북영화상영전의 첫 막을 올린 작품은 '굿바이 평양'입니다. 25일부터 31일까지 행사 기간 동안, 전국 롯데시네마와 CGV 극장 20개관에서 무료로 상영됩니다. 티켓 예매는 각 극장에서 현장 예매로 운영되고, 평일에는 주로 저녁시간에 한 번만 상영이 이루어지니 상영관과 시간표를 꼭 확인해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남북영화상영전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ewcai1) 와 이으뜸 기자의 기사(☞제1회 남북영화상영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을 참조하세요.


남북영화상영작 굿바이 평양


『굿바이 평양』은 재일교포 집안에서 세 아들을 북한으로 귀환시킨 후 펼쳐지는 다큐멘터리식의 이야기인『디어 평양』속편격인 영화로, 감독 '양영희'는 그간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북한과 일본 사이의 대외관계가 악화되기 이전까지 북한을 넘나들며, 캠코더로 북한에 있는 오빠네 가족들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어 영화로 만들어 낸 것이지요. 조선 국적이었던 양영희 감독(2001~2년경 한국 국적 취득)은 『디어 평양』을 만든 2005년 이후부터 북한에서 입국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합니다.『굿바이 평양』은 『디어 평양』에 대한 총련의 사과문 요구를 대신해 만든 것으로 입국 금지 이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조카 선화에 대한 양영희 감독의 러브레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아낸 작품. 여러분들께서 직접 보시기를 바라며 줄거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90년대 중·후반은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이라고 불리는 시기로 많은 이들이 굶주리던 시기인 것을 명심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양영희 감독의 가족들은 북한 내에서 매우 호화롭게 살아가는 편으로 영화 중반부에 나오는, 금성학교(양영희의 조카 양선화가 다니는 학교) 역시 북한의 수재들만 모아 놓은 학교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상을 감상하고 있는 장관,영화배우,감독,일반신청자 등 2백여 명의 사람들


이렇게 제1회 남북영화상영전 SNKF의 개막식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본 행사가 일회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를 거듭하며 더욱 발전하는 행사가 되기를! 또, 행사기간이 아닌 때에도 우리나라에서 북한의 영화를, 북한에서는 우리영화를 볼 수 있는 장이 열리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북한을 다룬 영화를 직접 보고 나시면, 저처럼 생각하시게 될 거예요~ 사람의 마음을 가장 진정성 있게 열 수 있는 것이 바로 '문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북한의 문화에도 관심을 가져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어서 다음 수요일(2014년 10월 29일 늦은 6시) 에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스크린을 자랑하는 SUPER PLEX G에서 700명의 신청자와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SUPER PLEX G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10층에 위치한 상영관입니다. 이 날 행사에서는『디어 평양』을 상영할 예정이고, 북한문화 전문가의 GV(Guest Visit, 무대인사)와 북한문화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참여바랍니다. 신청은 (www.facebook.com/ewcai1)에서 댓글작성과 좋아요 누르기를 통해 하실 수 있습니다. 공유와 친구태그까지 하면 당첨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하니 이점 잊지 말고 신청해보세요. '영화를 통해 통일을 꽃피울 그날' 이 이미 왔으니, 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길 바라며, 마무리 짓겠습니다. 북한과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우리들 가운데 생겨나기를 소망하는 통일부대학생기자단 7기 김다애였습니다. 


 

▲ 제1회 남북영화상영전의 개막식 현장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