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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영호남지역 최초의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장대현학교

 영호남지역 최초의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부산광역시 강서구 신호산단4로 76번길 71, ☎051-974-0320~1)가 지난 3월 13일에 개교했습니다. 재단법인 북한인권과 민주화 실천운동연합(아래 북민실)이 통일세대 기독인재 양성을 목표로 세운 전일제 기숙형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는 1893년 새뮤얼 모펫 선교사가 평양 장대현 지역에 세웠던 북한지역 최초의 장로교회인 장대현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서북지역을 대표하던 초대교회인 장대현교회는 우리민족의 근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곳이기도 합니다. 3.1운동 독립선언서에 기독교인 대표로 서명한 길선주 목사를 배출했고, 큰돈을 기부해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인 숭실대를 설립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기 때문이죠. 이러한 장대현교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민족의 미래를 이끌어갈 통일세대 기독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취지로 설립된 곳이 바로 이곳, 장대현학교입니다.



 그동안 탈북청소년 대안학교는 서울·경기지역에 16곳, 충청지역에 1곳으로 대부분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었는데요.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북민실이 지난 2012년에 한 익명의 독지가가 기부한 12억 원 상당의 4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부산광역시 강서구 신호동에 장대현학교를 설립한 것입니다. 학교는 1층의 식당·강당·교무실·음악실·예배실, 2층의 도서관·컴퓨터실·실험실·교실, 3층과 4층의 기숙사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최신식시설이 갖춰진 이곳에서 12명(남학생 3명, 여학생 9명)의 학생들이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보통교과(국어, 수학, 영어, 사회/도덕/역사, 과학/기술가정, 체육, 음악/미술, 보건)와 대안교과(수학의 기초, 독서토론, 중국어 회화, 뮤지컬, 식품과 건강, 스포츠의 세계, 텃밭 가꾸기, 태권도, 통일국어, 컴퓨터, 통일교육, 음악/미술교실, 생활영어, 기독교세계관, 채플, 직업세계의 탐구, 스피치, 법과사회)를 배우고 봉사활동과 동아리 활동 등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며 꿈을 키워갈 것입니다.



 입학정원 30명 규모로 운영될 장대현학교는 수준별 반배치를 통해 학생들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교육하고, 전인교육과 정서교육을 두루 실시해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는 통일세대 기독인재를 양성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원어민 인턴교사가 기숙사에 학생들과 함께 상주하도록 해서, 학생들이 영어를 자연스레 익힐 수 있는 환경도 갖추었습니다. 학생들을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인재로 키우기 위한 장대현학교의 노력이 엿보이지 않나요?

 현재 장대현학교는 여러 후원자들의 장학지원을 바탕으로, 풀타임 전담교사 5명과 파트타임 자원교사 20여명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장학지원을 원하시는 분은 <부산은행 : 101-2017-6374-06, 예금주: 장대현학교>로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금전적인 기부가 아니더라도 파트타임 교사로 탈북청소년들의 멘토가 되어주는 것과 같은 재능기부도 가능하다고하니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박일훈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