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2030자문위원'으로 젊어지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 대통령직속 헌법기관으로서 국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하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자하는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열망으로 인해 1980년대 초반에 범국민적 통일기구로 설립되었습니다. 서울 중앙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협의회를 두고 있고 그 밑에는 직능별로 분류한 분과위원회가 있습니다,
민주평통의 활동은 국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고, 중앙을 비롯한 지역에 각 분과위원회를 설치하여 지역에 대한 봉사를 수행합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문위원단을 구성하여 온·오프라인으로 회의 및 활동을 진행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돕는 '자문위원'들은 국가나 각 기관의 추천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위촉되어 민주평통에서 국민대표자로 활동합니다. 통일정책자문 및 북한이탈주민이나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 기부 등 여러 형태로 평화에 기여합니다.
▲ 본문 내용 첫 번째, "얼굴만 비쳐도 5만원"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장 가보니... 두 번째, 황진하의원"민주평통 일부 분과위 참석률 절반도 안돼" 남북한 청년교류에 관한 정책을 전담하고 있는 '청년위원회'2010년 5월 28일 기준 참석률23.4%로 최저 기록. 2009년,2010년,2011년 등 총 5차례에 걸쳐 50%이하의 저조한 참석률을 보였다." 세 번째, 황우여의원"10개 분과위 중 5개 분과위 참석률 50%이하"
민주평통 자문위원 선발 기준은 '위원'답게 사회경험이 많거나 연륜있고 덕망있는 인물을 위임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임기가 2년으로 짧은 활동이 아니고, 기부 외에도 남북관련회의참석이나, 행사참여 등 여러 형태의 활동 참석률이 다소 저조해지자, 각 지역 국회의원들과 국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민주평통의 주 활동은 각계각층의 자문위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하여 한반도 평화를 지향하는 통일정책을 자문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하지만 연령대도 대체로 높고, 활동참여도 저조하고, 다소 진부한 정책 아이디어에 머무는 부작용을 해소하고자 민주평통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2030자문위원 도입
따라서 민주평통은 지난 2013년 자문위원의 국민대표성 강화와 온·오프라인 에서 능동적인 활동을 위해 16기 자문위원부터 '2030'+'열린추천제'를 도입했습니다. 사실 젊은 자문위원을 위촉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고안되어 왔습니다. 민주평통이 젊어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꾀하던 중, 2005년 '2030 자문위원'제도를 도입했습니다.
▲ 2013년 12월 9일자 기사 "민주평통 자문회의 제16기 7월 1일 출범" 청년층의 통일문제 관심 유도하기 위해 '열린추천제'를 도입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동국대, 숙명여대, 조선대, 목포해양대, 전북대, 영남대, 제주대 등 전국 대학생 203명이 참여했다.
새로 출범한 2030자문위원은 청년층의 통일문제 관심 유도를 위해 ‘열린 추천제’를 도입해 지난 3월 26일부터 한 달 동안 자기 추천을 통해 공개모집한 2030청년위원 1,000명을 위촉했습니다. 대학생 자문위원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동국대, 숙명여대, 조선대, 목포해양대, 전북대, 영남대, 제주대 등 전국 대학생 203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선발형태는 상향식 추천제로, 40대 이하 자문위원을 대폭 확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치사항은 12기 자문위원 선발에 처음 적용되었는데요, 당시 민주평통 이재정 수석부의장, 국회 통일외교통사위원회 유선호 간사 등은 40대 이하의 자문위원 비율을 45%로 이상으로, 여성 자문위원 비율도 30%까지 늘리는 방안에 각각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존 자문위원들이 중심이 되어 추천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소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홍보와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민주평통 16기 2030자문위원 열린추천제를 통해 대학의 추천과 자기 추천을 이용해 직접 자문위원직에 지원하게 하여 보다 활발한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2030자문위원 활동의 한계
저도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대학생으로서 민주평통 2030자문위원 열린추천제를 통해, 지난 2013년 출범한 16기 자문위원에 청년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었습니다.
▲ 2030자문위원 위촉장과 민주평통 2030자문위원들. 왼쪽부터 건국대 고영찬(20), 조선대 박진여(24)
직접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느낀 것은 2030 열린추천제가 청년층의 관심유도, 홍보 측면에서는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회의 참석이나 봉사활동 등 참여율이 저조한 한계가 있습니다.
열린추천제를 통해 자문위원에 직접 지원한 열정 가득한 2030청년층임에도 불구하고 활동 참여율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이유는 기존의 민주평통 프로그램에서 큰 변동없이 2030만을 위한 장기적인 프로그램의 부재, 2030의 활동을 보장하는 분과가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40~50대가 주였던 청년분과위원회에 2030위원들이 그대로 소속되어 별도의 2030위원회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100명 중 1명꼴로 참여하다 보니 활동을 주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2년이라는 다소 긴 임기 동안 장기 프로젝트가 부재한 것도 한계입니다. 2030자문위원의 출범을 환영하는 워크숍 등 단기적 행사 이외에는 청년층만의 역할이나 장기적인 프로그램이 여전히 미비합니다.
또한 기존 자문위원들 사이에서 2030자문위원, 특히 대학생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아직 대학생 자문위원이 있는지 모르는 자문위원도 많아, 저도 행사가 있으면 꾸준히 참석하지만 여전히 '어린 학생이 왜 여기 있나'라며 의아하게 묻는 질문에 자주 맞닥뜨립니다. 그리고 행사참여시 홍보적인 측면에서 내세우거나 행사장 뒷정리와 같은 활동 외에는 크게 동원되지 않는 한계도 있습니다.
2030자문위원 발전방향: 젊은 민주평통으로 혁신하기
위의 한계들을 극복하고, 2030층이 주도적으로 활동해 젊은 민주평통을 만들기 위해 2005년 도입한 '청년자문위원 비율 45%'를 실현해야 합니다. 또한 청년자문위원들이 소외되지 않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청년층을 위한 무대를 별도로 마련하여 깨어있고 움직이는 민주평통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문위원은 각 세대와 계층을 아울러 국민대표성을 지니는 만큼 한 분과위원회 내에서 지위별, 연령대별로 암묵적으로 배척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부족한 홍보를 위해 현재 전국의 2030청년자문위원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결집시켜 민주평통 행사나 프로그램에 대한 SNS알림이나, 젊은 자문위원 위촉에 대한 온·오프라인 홍보가 분기별로 구체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민주평통 16기부터 열린추천제를 도입해 청년자문위원 수를 대폭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2030자문위원의 존재를 잘 모르는 기존 자문위원들을 위해 민주평통에서는 기관지 <통일시대>를 통해 그들을 알리고 있습니다. 2030자문위원을 대표하는 사람을 선발하여(4~5명 내외)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통일을 이야기하고, 2030자문위원들의 여러 활동을 싣고 있습니다.
또한 203 0및 4050 청년자문위원을 위한 워크숍 등을 개최하여 전국 청년자문위원들이 가지고 있는 통일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민주평통 내 다소 좁았던 청년위원들의 입지를 확장시키고, 젊은 민주평통을 홍보하는 등 개선의 노력이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하고 젊어지는 민주평통을 위해 열린추천제로 등장한 2030자문위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민주평통이라는 단단한 반석 위 청년위원들이 쇄신과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통일세대를 이끌 젊은 친구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통일을 제시하고, 2030 대표성을 살려 기성 리그에서 뛰어 나와 높은 벽의 이미지를 허무는 매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꿈과 열정으로 가득찬 청춘을 품은 민주평통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행보를 기대해 봅니다.
출처
2030자문위원 현황 통일신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OBS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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