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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KOFIH 2013 북한 보건의료지원 국제 세미나 '북한 보건의료 개발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향하여'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따른 남북 보건의료 분야 교류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기획된 'KOFIH 2013 북한 보건의료지원 국제세미나'가 12월 5일 북한대학원대학교 통일관 정산홀에서 열렸습니다. '북한 보건의료 개발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된 본 세미나에는 인도주의적 북한 보건의료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의 유수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주최한 그 열띤 세미나 현장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한-영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수구 총재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수구 총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대북 보건의료지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국내외 관련 기관과의 정보 공유와 북한 보건의료지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한 질병 없는 통일한국과 건강한 한반도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바람을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 보건의료 개발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전우택 교수의 기조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전우택 교수는 '사람의 통일을 향한 출발'이라는 부제로 북한의 의료 실태에 대해 발표하며, 북한에 대한 의료지원은 통일의 시작 단계이자, 마지막 단계인 '사람의 통일'을 위한 진정한 몸짓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KOFIH 2013 북한 보건의료지원 국제세미나'▲ 'KOFIH 2013 북한 보건의료지원 국제세미나'   ▲ 'KOFIH 2013 북한 보건의료지원 국제세미나'▲ 'KOFIH 2013 북한 보건의료지원 국제세미나'


이일영 교수를 좌장으로 한 세션 1은 '북한 보건의료지원 사업 국내외 협력 경험공유'라는 큰 주제 하에 진행되었습니다. 국제구호기구 Mercy Corps 아시아태평양지부 랜디 마크(Randy Martin) 대표와 독일 카리타스 대북지원사업 볼프강 게스토너(Wolfgang Gerstner) 대표가 각각 미국과 독일의 대북지원 협력 경험 공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게스트너 대표는 북한 내 B형 간염 발병률이 높아서, 질병을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북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독일의 간염 전문 의사를 초빙하여 장비 사용 및 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설탕, 콩, 오이 등 보충 식품을 지원했으며, 땅에 온실을 설치해줌으로써 채소 재배를 하여 환자들이 영양 보충을 하는 것은 물론 내다 팔 수 있도록 했는데, 이러한 개발 계획은 여러 접근법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립되어야 하며, 지속적인 개발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 'KOFIH 2013 북한 보건의료지원 국제세미나'▲ 'KOFIH 2013 북한 보건의료지원 국제세미나'   ▲ 'KOFIH 2013 북한 보건의료지원 국제세미나'▲ 'KOFIH 2013 북한 보건의료지원 국제세미나'

 

잠깐의 휴식 시간 후, 서울대학교 통일의학센터 이왕재 소장을 좌장으로 하여 진행된 세션 2에서는 '북한 결핵관련 연구조사 및 지원 현황'이라는 대주제 하, 세 개의 소주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게리 슐닉(Gary.K. Schoolnik) 교수와 캐슬린 잉글랜드(Kathleen England) 교수는 각각 '북한 결핵 지원 사업 현황'과 '북한 내 결핵 진단 및 검사 현황'에 대해 설명했으며, 국립마산병원 성낙문 소장은 '북한 결핵환자 결핵균 분자 유전학적 특성조사'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북한의 결핵 발생률은 345명이며, 유병률은 422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매년 일반 결핵환자 중 1만 5000여 명이 초기 치료 실패로 다제내성 결핵으로 발전하는 등 북한의 보건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세션 1과 2가 끝난 후 각각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 북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남녀노소와 국적을 불문하여, 참석자들이 북한 보건의료 현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절감하였습니다.

 

▲ 'KOFIH 2013 북한 보건의료지원 국제세미나' 팜플렛▲ 'KOFIH 2013 북한 보건의료지원 국제세미나' 팜플렛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남북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북한의 심각한 보건의료 현실이 안타까웠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인도주의적 접근을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남북 보건의료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또한 이러한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이 통일을 향한 발걸음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건강한 한반도를 꿈꾸며, 이상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한솔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