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에 적합한 인재양성, 명지대학교 일반대학원 북한학과
학생 스스로 진로와 현업에 관련한 강의가 선택 가능해 자기 주도식 학습 가능
'북한 전문가 · 연구원되고 싶어요!!' 시리즈의 세번째는 명지대학교(이하 명지대)입니다. 명지대학교는 북한학과(학부)가 존재했던 여섯 학교 중 하나로 북한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더불어 전문 인력을 양성해왔습니다. 하지만 취업연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1995년에 개설된 북한학과는 2010년에 정치외교학과로 통합되었습니다. 하지만 1999년 개설된 일반대학원 북한학과는 여전히 북한 전문 인재양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북한학 관련 전공자 수(명) | ||
학부과정 |
석사과정 |
박사과정 |
1197 |
418 |
32 |
*국내 전공자 총합, *2011년 자료 |
보통 대학원 진학은 학부과정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학문적 탐구를 하고 제대로 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각 학교들의 북한학과가 통폐합되는 과정을 거치며 북한학 학부 과정의 졸업생들이 줄어들었습니다. 학문적 유사성을 보이는 정치외교학과에서도 다룰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북한학과 대학원에는 북한학과가 아닌 타계열 전공인들의 진출이 활발한 편입니다. 명지대학교 또한 타계열 출신의 북한학과 대학원의 진학이 높은편인데 이런 경우 석·박사 이수학점 외 추가로 12학점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석사과정 24학점, 박사과정 36학점 외 추가로 각각 12학점씩을 더 이수해야 합니다. 물론 개설 과목 중 자유 선택으로 이수할 수 있습니다. 입학은 서류전형, 전공구술, 면접의 과정을 거치며 공인영어시험 점수를 제출하도록 요구하지만, 그 중 무엇보다도 면접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북한학과 대학원이 위치한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서울)의 정문 전경. 정면의 건물은 학생회관, 좌측의 건물은 본관, 우측의 건물은 경상관(경영대학).
그 외 명지대 대학원 북한학과의 특징이나 교육목표 등을 알아보기 위해 명지대 북한학과 이지수 교수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먼저, 학부과정의 통폐합이 대학원 북한학 전공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했고 현재 상황은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 학부과 대학원은 별개의 과정이기에 관련성은 적다고 본다. 하지만 학부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북한학과 자체가 없어짐으로써 대학원 북한학 전공으로의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의 수는 분명히 줄어들었다. "
학부가 없어짐으로써 대학원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드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지수 교수님은 흥미로운 답변을 덧붙였습니다. 학부 과정에서 북한학을 전공했다고 꼭 대학원 과정 또한 북한학을 전공해야 한다고는 생각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북한학'이 포괄하는 범위는 정치, 경제, 법, 예술, 체육 등 방대하기 때문에 열린 생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지식의 양을 늘려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전공이든 간에 대학원에 진학하여 다양한 학문적 지식을 쌓으며 북한과의 관련성을 이어가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타계열 전공인들이 북한학과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도 같은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냐는 것입니다. 추가하여 만약 대학원으로의 진학을 결정하였다면, 학부 과정과 대학원 과정을 각기 다른 학교에서 따로 진행하는 것 또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추천했습니다. 교육기관마다의 고유한 학풍이나 교수 개개인의 다양한 성향, 의견을 경험하는 것이 열린 사고를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명지대 북한학과 대학원에서 어떤 인재들을 배출하고자 노력하며 또, 그 과정에서 명지대만의 장점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 가장 큰 특징은 강좌나 교수진에 대한 대학원생들의 수요를 조사하여 그에 최대한 맞춰 교육을 진행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 수요는 학교 내부, 외부 구분에 없기에 외부 인사 초빙 역시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것은 우리 대학원이 소수 정예식으로 운영되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
지식 주입형이 아닌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탓인지 대학원생들은 대부분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부터 종교인(목사, 선교사), 군인, 정치인, 사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인들이 망라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북한학에 대한 미래성을 바라보고 자신들의 현업에서의 소양을 높이기 위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의 현업과 관련한 소양 고양은 물론 현실적으로 활동 가능한 북한 전문가 배출을 하고자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본관 전경 |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경상관(경영대학) 전경 |
명지대 북한학과 대학원은 소수의 정원으로 운영되고 있기에, 아쉽지만 대학원만의 전용 강의실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상관(경영대학 건물)이나 본관의 세미나실과 같이 규모가 작은 강의실에서 토론을 병행한 강의가 진행되고 있고 집중력 있는 강의로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다고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회인들을 만날 수 있으며 또 그 안에서 북한과 관련한 현실적 소양들을 키우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많은 명지대 북한학과 대학원. 학부과정은 통폐합되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대학원은 여전히 남아 북한 인재 양성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소수정예의 인원으로 운영되기에 '자기주도적 학습'이나 그에 대한 학업계획을 스스로 짜볼 수있는 것이 매력적인 이곳! 앞으로도 계속 북한 인재 양성의 보고가 되길 바랍니다.
명지대학교 대학원 홈페이지 http://gs.mju.ac.kr/user/graduateuniv/index.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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