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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우리 학교에도 북한 사진이? 백석대 북한인권사진전

 

<늦은 중간고사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친구: OO야, 저거 뭐지?

나: 응? 뭐가?

친구: 공원 쪽에 뭔가 있는데?

나: ???

그렇게 무언가에 홀리듯 찾아간 곳은 교내에 위치한 <베데스다 공원>. 그곳에서 우리들은 엄청난 것을 보게 되었는데...

 

 

 

 백석대학교 <베데스다 공원>에서 사진전이 한창이었다.

 

 여러분도 통일이 무서우신가요?

나: 엥? 우리 학교에서도 <북한인권사진전>을 열어?

친구: 그러게...?

저는 무척 놀랐습니다. 4년 넘게 학교를 다녔지만 이런 행사는 처음 보았기 때문이지요.

나: (이렇게 감개무량한 일이! 우리 학교에 나 말고도 북한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다니!)

행사관계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북한 주민들을 살립니다!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세요!

나: 어떻게 이런 행사를 열게 되었나요? 처음 보는 행사인데 말이죠.

행사관계자: 하하하. 2년 전쯤 작은 기도 모임에서 시작했는데,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이렇게 처음으로 사진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나: 얼마 되진 않았군요.

행사관계자: 저도 최근에 들어와서 자세히는... 아앗, 형님! 어디가세요! (후다닥)

나: ...

뻘줌하던 찰나에 한 아가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 저기... 안녕하세요.

女1: 아, 네...

나: 저는 이런 사람인데...(명함을 건넨다)

女1: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와~ 이런 것도 있나요?

나: 하하... 그렇습니다. 서정적인 눈빛으로 사진을 바라보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女1: 북한 주민을 위한 선교단체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또 제가 한가히 이 길을 걸을 때, 어딘가에선 누군가가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네요. 

대화를 끝내고. 근장(근로장학생)일로 가봐야 한다며 여학우를 떠나보내니 뭔가 마음이 허전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 친구가 사진 앞에 멀뚱히 서있는 게 아니겠어요?

나: 친구야?

친구: 응?

나: 무엇이 너의 마음을 그리 심란하게 만드느냐!

친구: 우리 학교에 북한 인권 사진전이 열렸다는 게 정말 신기해. 사실 저번에 북한 인권에 대한 세미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북한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건 알고 있었어. 그런데 오늘 사진들을 보니까 보다 입체적으로 북한 인권에 대해 생각하게되었어.

나: 그, 그렇구나! (짜식)

독립기념관이 소재한 천안시는 한때 통일에 대한 여론이 무척이나 뜨거웠다고 합니다. 비록 세월이 무상하게도 북한이나 통일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약해진 지금이지만, 모처럼 천안의 하늘 아래에서 열린 북한인권사진전이라 꽤나 의미 깊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백석대 학우들이, 나아가 천안 시민들이 다시 한 번 통일에 관심을 갖고 흥하는 계기가 되기를!